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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연구소, 미래를 꿈꾸다!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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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09 17:40 프린트하기

동해는 해양과학기술의 진흥을 위한 최적지로서의 중요성과 함께 동북아권 경제활동, 자원, 영토 및 해양관할권의 문제, 군사적 문제, 국민들의 실생활과 직결된 문제가 층층이 쌓여 있어, 이를 해결하기 위한 해양과학기술의 역할을 기다려 온 곳이다.


바로 그 현장에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동해연구소가 있다.

 

동해, 해양과학기술 발전에 왜 중요한가?
동해는 바다로 탄생된 지 대략 2천만 년에서 1천 5백만 년 정도된 미니(Mini) 대양이다. 일반 대양과 생성 과정 및 그 메커니즘도 비슷하고, 심해 구조와 해양 현상들도 매우 흡사하다. 다만 대양에 비해 작은 그릇에 담겨져 있어 기후변화에 따른 영향이 대양보다 훨씬 민감하고 빠른 반면 갖가지 해양자원이 풍부한 게 특징이다.

 

세계에서 여섯 번째 대양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여서 동해는 해양연구에 최적의 실험장이 되고 있다.


한편 동해는 우리나라, 북한, 러시아, 일본으로 둘러싸인 연안해이자 환동해경제권을 연결시키는 중요한 교통로이다. 뿐만 아니라 자원과 해양영토 관할권 문제를 비롯해 경제, 외교, 영토, 심지어 군사적 문제 등 동북아 국가들 간에 협력하고 해결해야 할 수많은 현안들이 산적해 있다. 연안국가간 해양관할권 경계설정 문제도 그러하고, 동해명칭 문제도 그렇다. 게다가 어이없는 일본의 독도영유권 주장에 지금도 시달리고 있다.

 

또한 동해는 우리나라 해군활동의 70%가 이루어지는 군사적 요충지로서, 북한, 일본, 러시아, 중국 등 동북아 주요 세력들과 군사적으로 대치하면서 활동하고 있는 곳이다. 이런 군사적 활동에는 정밀한 해양자료와 정보가 요구되며 이를 해결해 주는 것이 바로 해양과학기술인 것이다.


동해는 기본적인 해양과학기술의 진흥을 위한 최적지로서의 중요성과 함께 동북아권 경제활동, 자원, 영토 및 해양관할권의 문제, 국민들의 실생활과 직결된 문제가 층층이 쌓여 있어, 이를 해결하기 위한 해양과학기술의 역할을 기다려 온 곳이다.

 


역사 속 동해, 잃어버린 우리 이름!
역사 속의 동해는 함부로 다가가기엔 너무나도 광대하고, 거칠고, 경이롭고, 심지어 두렵기까지 했다. 그래서 동해는 신령스런 바다로 통했고, 정기가 어린 바다였다. 거대한 파도와 해일, 상상을 초월하는 큰 고래, 적조 같은 기이한 해양현상 등이 출현할 때면 사람들은 마치 자신들에게 무슨 변고가 생길 것 같아 두려워했다.


이런 가운데 열도 전체가 바다로 둘러싸여 있고 광활한 태평양을 끼고 있는 일본은 막강한 해양력을 길렀고, 이를 토대로 해양진출에 박차를 가했다. 왜구의 빈번한 동해 침범은 당시 일본 해양력의 단면을 잘 보여주는 사례일 것이다. 이런 사정은 근현대까지도 지속되고 있다.

 

특히 일제강점기에는 일본의 동해 해양활동이 왕성했다. 또한 일본은 1960년대 이후, 1994년 유엔해양법협약이 발효되기 직전까지 더욱 더 적극적으로 동해, 독도 해양과학조사를 실시해 왔다. 이와 같은 일본의 해양활동은 유엔해양법협약 발효 이후에 타국의 해양관할권이 미치는 해역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없다는 것을 미리 대비한 것이었다.

 

이를 통해 일본은 이미 그때 동해와 독도 주변에 대한 중요한 해양 정보를 최대한 확보했다. 이것을 토대로 일본은 동해지명을 일본해로 바꾸었고, 동해 내에 많은 지명을 자신들이 원하는 대로 붙였다. 그래서 국제기구에서 공인한 동해 바다지명, 동해 해저지명은 거의 일본명인 것이다. 더욱이 동해 전반의 중요한 해양자원에 대한 자료를 확보했으며, 앞으로 도래할 해양 관할권 협상에서도 유리한 입장을 선점하려는 의도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동해의 해저지형도 -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동해연구소 제공
동해의 해저지형도 -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동해연구소 제공

동해의 자연적 특징과 자원의 가치

동해는 우리나라와 북한, 러시아, 일본, 러시아로 둘러싸인 대륙연안해로서 장경이 2,100km, 단경이 약 1,500km에 달하고, 평균 수심이 1,684m에 이른다.

 

그 중 최대 수심이 4,049m인 심해성 바다다. 그로 인해 동해는 엄청난 양의 심층수를 갖고 있는데, 이런 심층수를 비롯한 전체 바닷물의 양은 우리나라 국민 5천만 명이 약 200만 년 동 안 사용해도 못다 쓸 정도다.

 

동해는 세 개의 대형분지와 울릉대지, 대화퇴, 야마토 해령 등의 고지대로 이루어져 있으며 외해로의 출입구가 극히 얕은 욕조모양의 반폐쇄성 바다다. 동해에서 외해로 통하는 수로는 대부분 수심이 얕아서 동해 전체 해수의 약 10% 정도인 표층수만이 태평양, 오호츠크해, 남해 등 인접 해역과 교환되고 대부분의 중^저층수는 동해 내에서 형성 - 순환 - 변형의 과정 을 거친다.

 

동해는 크기는 작지만 대양과 유사하게 이중나선 형태의 상층순환이 상존하고, 동해북부의 일본분지에서는 겨울철 중^저층수가 형성되어 동해 내에서 순환되는 등 대양에서와 유사한 제반 해양현상이 존재하고 있다. 따라서 동해는 축소판 해양으로 명명되며 해양의 기후, 구조, 환경, 생태계 연구의 최적지로도 높이 평가되고 있다.


그런데 여기에 덧붙여 다양한 자원이 잠재되어 있어 경제적으로도 매우 큰 가치를 지니고 있다. 석유, 천연가스 등 광물 자원의 매장 가능성이 크고, 천연가스의 경우는 상업생산 단계에 와 있다. 뿐만 아니라 미래 인류의 희망인 차세대 신에너지원인 메탄가스하이드레이트가 다량 매장되었다는 것도 확인되었다.

 

또한 동해는 한류와 난류가 공존하며 교류하고 있고, 계절에 따른 용승현상 발생으로 풍부한 영양물질을 공급하고 있어 다양한 회유성 어종이 많다. 동해가 지닌 막대한 양의 일반해수 및 심층수, 연안의 염지하수는 물론이고 동해안에 집중된 원전으로부터 배출되는 온배수도 중요한 자원 중 하나다.

 

동해의 해양특성상 파력, 온도차 등 해양에너지 자원도 우리의 미래 에너지 자원이며, 원전온배수를 활용한 해양바이오에너지 자원 등도 우리의 중요한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기대되고 있다.


박찬홍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동해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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