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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듣는다 14] “지·덕·체 보다는 체·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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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듣는다 14] “지·덕·체 보다는 체·덕·지”

2015.06.08 18:00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에게 듣는다
26일 열린 제6회 과총 국가발전포럼에서 정운찬 이사장은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서는 체덕지 교육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제공
지난달 26일 열린 제6회 과총 국가발전포럼에서 정운찬 이사장은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서는 체·덕·지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제공

“지식기반 사회에서는 예전처럼 정형화된 지식을 배우는 데 그쳐서는 안 됩니다. 미래사회에 대처하는 법을 익혀야지요. 이제 훌륭한 인재는 잘 적응하고 대처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달 26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제6회 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국가발전포럼에서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전 국무총리)은 ‘미래를 준비하는 대학교육’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정 이사장은 “미국에서는 이미 1970년대 대학에서 배운 지식이 3~4년이면 무용지물이 된다는 것을 알고 폭넓은 기초교육을 하도록 교육 방향을 바꿨다”면서 한국 대학 교육의 혁신을 촉구했다.

 

“세상이 변해도 대처할 능력을 세우려면 흔히 말하는 ‘지·덕·체’ 교육을 ‘체·덕·지’ 교육으로 바꾸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체·덕·지 교육은 영국에서 잘 하고 있습니다. 이튼칼리지의 경우 2, 3월 추운 날씨에도 학생들에게 반소매, 반바지를 입고 진흙에서 레슬링을 시킨다고 합니다.”

 

정 이사장은 “창의력에는 다양성이 중요한 만큼 호기심이 생기면 바로 질문할 수 있는 장이 마련돼야 한다”며 창의력과 적응력을 기르는 방법도 강조했다. 또 정 이사장이 서울대 총장 시절 더욱 다양한 재능을 가진 학생 선발을 위해 도입한 ‘지역균형선발제’도 간단히 소개했다.

 

이 자리에서 김태유 서울대 교수는 국내 대학에서 과연 체·덕·지 교육이 현실적으로 가능한 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정 이사장은 “서울대 총장 시절 대운동장에 잔디를 깔고, 간이 야구장에 조명시설을 설치하는 등 체육 시설 마련에 최선을 다했다”고 설명했다. 정 이사장은 또 “후문 근처에 원래 간이 축구장이 있었는데, 기숙사를 만들며 이 축구장이 없어진 게 아쉽다”고 덧붙였다.

 

정 이사장은 한국 대학교육의 미래를 위해 획일적인 정부의 통제를 지양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또 창의적인 인적 자본을 육성하기 위한 ‘교육개발 기구 설치’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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