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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정책센터 마지막 퍼즐 '센터장' 공모 놓고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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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정책센터 마지막 퍼즐 '센터장' 공모 놓고 관심

2021.05.18 20:04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 1단 종합연소시험을 참관한 뒤 박수치고 있다. 고흥=연합뉴스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 1단 종합연소시험을 참관한 뒤 박수치고 있다. 고흥=연합뉴스 제공

국가의 우주 정책을 수립하는 싱크탱크 역할을 하기 위해 신설되는 우주정책센터가 센터 설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우주정책센터 설립의 마지막 퍼즐인 센터장 공모 신청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으면서 첫 센터장을 누가 맡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 한국연구재단에 따르면 우주정책센터를 이끌 센터장 공모가 이달 24일 마감된다. 정부는 본격적인 우주개발 시대를 맞아 국가 우주 정책 전반을 기획하고 주요 현안을 살피기 위해 5년간 70억 원의 예산을 들여 우주정책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3월 센터 유치 기관과 센터장 공모를 냈다. 이 공모에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이 참여했다. 지난 4월 한국연구재단이 선정한 전문가 7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된 심사 결과 STEPI가 최종 유치 기관으로 선정됐다.

 

이번 결과에 대해 국내 우주 분야 연구계와 산업계에서는 예상 밖이라는 평가도 있다. 하지만 과기정통부와 산하 출연연인 항우연 중심 정책을 넘어 앞으로 다가올 우주 시대를 맞아 다양한 부처와 산업계가 참여하는 좀 더 확대된 정책을 펴기 위해 과제 실행조직과 정책을 분리한 모델을 선택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실제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3월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를 방문해 다양한 우주 사업 수요가 늘어나는 것을 뒷받침하기 위해 국가우주위원회 위원장을 과기정통부 장관에서 총리로 격상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그간 방식에서 벗어나 우주 분야 사업을 추진하는 국방부나, 해양수산부, 국토교통부 등을 아우를 새 틀을 짜는 구조로 가야 한다는 견해가 설득력을 얻었다는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이제 관심은 센터장 공모에 쏠리고 있다. 한국형발사체 사업과 국가 위성 개발 사업을 통해 얻은 기술을 민간에 확산하고 민간참여가 확대된 우주시대에 미국과 중국, 일본 등 우주개발에 주도권 경쟁에서 한국이 살길을 찾는 밑그림을 그리는 센터의 구조를 만드는 막중한 임무를 맡고 있기 때문이다. 연구재단 공고에 따르면 센터장은 우주 정책 분야 전문성과 조직경영에 대한 경륜과 식견을 가지고 혁신을 추진할 수 있는 산학연 전문가를 자격 요건으로 하고 있다.  관련 분야 관계자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아직 공모에 지원한 이들의 면면이 구체화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과학계 이야기를 취합해보면 이번 센터장 공모에 의외로 지원자가 많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국내 우주 전문가 풀이 넓지 않은 상황에서 시대적 조류와 우주개발 사업의 특징인 장기적 비전을 가진 전문성과 조직 운영 리더십, 사업관리 능력을 겸비한 인물을 찾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여기에 과기정통부가 센터장 대상을 더욱 좁혀 항우연에 센터장을 맡기는 그림을 구상하고 있지 않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런 관측은 오랫동안 우주 분야를 독점해온 항우연이 STEPI에 밀렸다는 경쟁 구도로 보는 시각에서 나온다.  STEPI에 센터를 내준 만큼 항우연에 기관을 책임질 센터장을 주는 방식으로 달래기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항우연에 센터장을 맡기면 항우연의 기존 경험을 활용할 수 있는 만큼 STEPI에 센터가 안착하는 데 도움을 주는 협력관계가 되리라는 시각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미 센터에 항우연 정책 전문가들의 합류도 확정됐다.  이상률 항우연 원장은 이달 6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센터 선정과 관련해 “센터장 공모는 아직인 것으로 알고 있어 그 부분은 아직 열려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다른 시각도 있다. 센터 설립의 취지와 철학을 부정하는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우주 분야 한 관계자는 “센터의 상당수 인력이 항우연에서 파견되는데 여기에 센터장까지 항우연에서 내정해 데려온다고 하면 센터를 줘놓고는 오히려 해당 유치기관이 전문성이 없다고 인정하는 꼴”이라며 “다른 이유로 STEPI에 센터를 준 것 아니냐는 뒷말밖에 나오지 않겠냐”고 말했다.

 

학계와 산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선 국가 전체 우주 정책을 아우를 정책센터의 첫 밑그림을 그리는 역할인 만큼 센터장 공모에는 연구계는 물론 산업계, 학계에서 역량을 쌓은 실력있는 다수 인사들이 참여해 이 가운데 선정해야 한다는 인식이 높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네트워킹, 글로벌 협력 등을 다해야 하는 만큼 이를 조망할 수 있는 눈을 갖춘 사람을 뽑는 공모인 만큼 정해져 있는 사람은 없다”면서도 “일각에서 STEPI 전문성이 보완됐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어 역량이나 노하우, 연구 수준을 갖춘 분이면 좋겠다”고 말했다. 

 

항공우주 정책 분야에서 오래 정부 자문을 해온 한 전문가는 "우주개발 사업의 문제점이나 방향을 주무부처인 과기부에 소신있게 이야기하고 항우연의 로켓과 위성 분야 전문가들의 식견에 뒤지지 않으면서 해외와 협력를 원활하게 이끌어나갈 국제적 감각이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며 "모든 기준을 충족하는 사람을 찾기 어렵지만 최소한 지금까지 방식의 국가 우주정책에 변화를 가져올 인물을 뽑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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