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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몇 주 내 러 백신 승인"…국제 승인 급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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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몇 주 내 러 백신 승인"…국제 승인 급물살

2021.04.23 14:50
러시아 가말레야연구소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 가말레야연구소 제공
러시아 가말레야연구소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 가말레야연구소 제공

정부가 러시아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백신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가 향후 몇 주 내 이 백신을 긴급사용(EUL) 승인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22일(현지시간)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베르쉬닌 러시아 외무차관은 “향후 몇 주 내로 WHO 승인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발언은 베르쉬닌 외무차관이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과 만난 뒤 밝힌 것이다.


베르쉬닌 차관은 “현재 러시아를 방문 중인 WHO의 1개 조사팀과 5월 중에 방러 예정인 다른 조사팀 등 2개 팀의 활동이 마무리되고 난 뒤 곧바로 그러한 결정을 내리는 가능성에 대해 거브러여수스 총장과 얘기했다”며 “모든 과정을 빨리 진행하면 수개월이 아니라 수 주 안에 승인이 이루어질 것”이라 말했다. 


베르쉬닌 차관이 언급한 백신은 가말레야연구소가 개발한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방식의 ‘스푸트니크V’ 백신이다. 아데노바이러스는 침팬지에 감기를 유발하는데, 여기서 독성을 없앤 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 유전자를 집어넣어 만들었다. 면역세포가 스파이크 단백질을 감지하면 항체를 생성할 수 있도록 하는 원리다. 91.6%의 예방효과를 보이는 스푸트니크V 백신은 러시아를 포함해 알제리, 아르헨티나, 가나, 필리핀, 이라크, 베트남 등 63개국에서 쓰이고 있다.


EUL은 WHO가 자체 평가 시스템을 통해 승인한 백신, 치료제 목록이다. 각국에서 초빙한 전문가가 임상 2상, 3상 데이터와 품질, 안전, 성능을 검토하도록 하고 기준에 맞으면 EUL에 추가된다. 


EUL은 WHO가 응급 상황에서 허가되지 않은 백신과 치료제를 신속하게 제공하기 위해 만들었다. 유럽연합(EU), 유엔아동기금(UNICEF), 범미보건기구(PHO) 같은 기관, 단체를 비롯해 미국의 식품의약국(FDA), 영국의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처럼 의약품 승인 기구가 없는 저소득 국가에서 EUL을 참고해 백신을 수입하고 유통할 수 있다. 미국 화이자·독일 바이오엔테크, 영국 옥스퍼드대학·아스트라제네카, 미국 존슨앤드존슨의 자회사 얀센의 백신이 긴급 사용 승인을 받았다. 


스푸트니크V가 EUL에 이름을 올리면 국내 도입도 한층 수월해질 전망이다. 정부는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나서 러시아 백신 도입을 검토하라고 지시하는 등 도입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아직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받지 않은 상태다. 


전문가들은 스푸트니크V 백신이 임상 3상이 끝나기 전에 러시아에서 사용허가가 나며 부작용이나 관련 정보가 부족한 점과 희귀 혈전 증상이 나타난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백신과 동일한 종류의 백신이라는 점에서 도입에 일부 우려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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