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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 독자 해외 백신 도입한다는데...방역당국 "자체 도입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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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 독자 해외 백신 도입한다는데...방역당국 "자체 도입 불가"

2021.04.16 15:02
타국가선 러시아·중국·인도산 백신 접종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공개로 열린 당무위원회를 마치고 나오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공개로 열린 당무위원회를 마치고 나오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5일 “새로운 다른 나라들이 개발, 접종하고 있는 백신을 경기도라도 독자적으로라도 도입해서 접종할 수 있을지 검토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역 사회 구성원 상당수가 항체를 가져서 바이러스 전파를 낮출 수 있는 상태를 뜻하는 집단면역을 형성하기 위해 도가 나서 자체적으로 해외 백신을 도입하겠다는 것이다. 이 도지사의 이 같은 발언에 도입 가능성이 있는 백신이 어떤 제품인지 관심이 쏠린다.


이 도지사가 언급한 백신들은 정부가 도입했거나 도입할 예정인 백신 이외의 제품들이다. 정부는 다국적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와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앤테크의 백신을 공급받았고, 미국 존슨앤드존슨 자회사 얀센과 미국 모더나와 노바백스의 백신을 공급받을 예정이다.


이 백신들 외에 현재 다른 국가에서 접종 중인 백신은 중국과 러시아, 인도의 제품이다. 우선 중국에서는 캔시노, 시노팜, 시노백, 시노팜-우한이 각각 개발한 4종의 백신이 사용되고 있다. 캔시노의 백신은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방식의 백신이다. 아데노바이러스는 침팬지에 감기를 유발하는데, 여기서 독성을 없앤 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 유전자를 집어넣어 만들었다. 면역세포가 스파이크 단백질을 감지하면 항체를 생성할 수 있도록 하는 원리다.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65.28%의 예방효과를 증명했다. 현재 중국과 칠레, 헝가리, 멕시코, 파키스탄에서 쓰이고 있으며 캔시노는 지난 3월 중국에서 흡입형 백신의 임상시험 허가를 받았다.

 
시노팜과 시노백, 시노팜-우한의 백신은 불활성화 바이러스 방식의 백신이다. 전통적인 방식의 백신으로 화학약품 등으로 바이러스를 처리해 독성을 없앤 뒤 인체 내에 투입해 항체를 형성시키는 원리를 지녔다. 세 제품 모두 사용허가 승인을 얻고 중국 내에서 사용되고 있다. 시노팜의 백신은 79.34%의 예방효과로 바레인, 아랍에미리트, 아르헨티나, 브루나이, 캄보디아, 이집트 등 19개국에서 쓰이고 있다. 시노백의 백신은 50.65%의 예방효과로 아제르바이젠, 칠레, 캄보디아 등 20개국에서 쓰이고 있다. 인도 바랏 바이오테크가 개발한 백신도 불활성화 바이러스 방식의 백신으로 80.6%의 예방효과를 지닌 것으로 보고됐다. 이란과 멕시코, 네팔 등에서 쓰이고 있다.


러시아에서는 가말레야연구소가 개발한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방식의 스푸트니크V와 항원 합성 방식 백신인 '에피박코로나', 불활성화 백신인 '코비박' 백신이 쓰이고 있다. 91.6%의 예방효과를 보이는 스푸트니크V 백신은 러시아를 포함해 알제리, 아르헨티나, 가나, 필리핀, 이라크, 베트남 등 63개국에서 쓰이고 있다. 


합성항원 백신의 에피박코로나는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항원)의 일부를 선별하고, 이를 유전자 재조합 기술을 이용해 바이러스 단백질 조각을 만든 뒤, 나노입자 형태로 인체에 주입한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체 세포에 침투할 때 사용하는 바이러스 표면 단백질인 ‘스파이크 단백질’과 주변 당 분자를 제조해 보조 물질과 함께 투여한다. 미국 노바백스도 동일한 방식의 백신을 개발했다. 


이 도지사가 자체적 백신 도입을 추진한다면 이 정도 백신들이 후보군으로 꼽힐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부는 이 도지사의 이 같은 방안과 관련해 ‘불가’ 입장을 명확히 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16일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백신의 공급과 예방접종은 중앙부처에서 전국적으로 통합적으로 실시하는 사무"라며 "지방자치단체 단위에서 자율적으로 편성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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