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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수급 비상에 '접종동의율'까지 추락…11월 집단면역 형성 '노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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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수급 비상에 '접종동의율'까지 추락…11월 집단면역 형성 '노란불'

2021.04.14 17:48
접종속도 떨어져 상반기 중 1200만명 1차접종 목표도 불투명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지난 9일 진행된 코로나19 백신 접종 모의훈련에서 조제간호사가 클린벤치를 이용해 주사를 소분 조제하고 있는 모습이다. 연합뉴스 제공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지난 9일 진행된 코로나19 백신 접종 모의훈련에서 조제간호사가 클린벤치를 이용해 주사를 소분 조제하고 있는 모습이다. 연합뉴스 제공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백신접종 계획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지난 11일 혈전 발생을 이유로 다국적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가 개발한 백신의 접종대상에 30세 미만이 제외된 데 이어 13일(현지시간) 미국 존슨앤드존슨 자회사 얀센이 개발한 백신이 같은 이유로 미국에서 접종이 중단됐다. 얀센 백신은 2분기 중 국내에 600만명 분이 도입될 예정이었다. 정부는 상반기 내 1200만명에 대한 1차 접종을 하고 오는 11월까지 전 국민 70%에 대한 접종을 진행해 ‘집단면역’을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공급 예정인 백신과 공급 중인 백신에 문제가 생기며 이 같은 계획에 차질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달 15일 상반기까지 1200만명에 대한 1차 접종을 진행하겠다고 발표했다. 65세 이상 고령층 약 850만명을 중심으로 항공 승무원과 유치원 교사 등 일반 국민들에 대한 백신 접종을 시작하는 한편, 3분기로 예정됐던 경찰과 소방, 군인 등 사회필수인력에 대한 접종을 2분기 중 실시한다는 계획이었다. 당시 접종 목표량은 지난 1월 28일 첫 공개한 백신접종 계획보다 약 170만명 늘어난 것이었다. 


다만 아직 확보된 백신공급물량이 계획보다 부족하다. 13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이날까지 상반기 공급이 확정된 물량은 이미 국내에 도입된 양 168만6000명 분을 포함해 904만4000명분 정도다. 계획대로라면 300만명 분이 추가 도입돼야 하는 상황이다. 


이 물량은 얀센이나 미국 노바백스, 모더나의 백신을 도입해 채울 예정이었으나 초도물량은 커녕 실제 도입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얀센 백신은 미국에서 접종이 중단됐고, 노바백스 백신은 아직 전 세계적으로 승인을 받은 곳이 없다. 모더나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백신의 혈전 발생 논란으로 국가 간 확보 전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13일 기준 상반기 백신도입 현황과 계획 도표. 중앙방역대책본부 제공
13일 기준 상반기 백신도입 현황과 계획 도표. 중앙방역대책본부 제공

국내에 도입된 백신 물량의 접종 속도도 상반기 내 1200만명 접종 목표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14일 0시까지 1차 접종자는 전날보다 4만 3389명 늘어난 123만 9065명이라고 밝혔다. 접종이 시작된 지 약 한달이 넘었지만 목표 접종 숫자의 약 10분의 1에 불과하다.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수는 전날보다 3명 늘어난 6만 567명으로 무척이나 느린 접종 속도를 보여주고 있다. 


물량 확보나 접종 속도 외에도 백신 접종 대상자들의 접종 동의율도 문제로 꼽힌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혈전 발생 논란으로 접종 동의율이 떨어지고 있다. 상반기 접종 대상에 포함되는 취약시설 종사자의 경우 접종 동의율이 88.4%지만 특수학교 교사와 유치원·초중고교 보건교사 등 학교·돌봄인력 종사자의 접종 동의율은 70%로 다소 낮은 편이다. 


집단면역 형성은 곧 전 국민의 최소 70%가 항체를 보유하는 것을 의미한다. 일부 전문가들은 백신별 항체 형성률이 다른 만큼 사실상 전국민의 90% 정도가 접종해야 '집단면역 70%' 달성이 가능하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한다. 이 점을 감안할 때 이대로라면 11월까지 집단면역 형성이 힘들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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