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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난화 지속하면 댐 역할 남극 빙붕 3분의 1 이상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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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난화 지속하면 댐 역할 남극 빙붕 3분의 1 이상 사라져

2021.04.13 17:14
라센C 등 네 곳 특히 취약…"빙붕 보존해야 해수면 상승 억제 가능"

라센C 등 네 곳 특히 취약…"빙붕 보존해야 해수면 상승 억제 가능"

 


선명히 드러난 라센C 빙붕의 균열
 
[NASA/John Sonntag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지구 온난화로 금세기 말 기온이 산업화 이전 대비 4도 가량 오르면 남극의 빙붕 중 34%가 사라질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빙붕은 빙하와 연결돼 바다 위에 떠 있는 부분으로 대륙을 덮은 빙하가 바다로 흘러내리는 것을 막는 댐과 같은 역할을 한다. 이런 빙붕이 사라지면 빙하는 더 빨리 녹아 해수면 상승 속도를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벨기에 리에주대학에 따르면 영국 레딩대학과의 공동 연구팀은 극지 기후 연구에 이용돼 온 '지역대기모델'(MAR)로 기온이 1.5~4도 올랐을 때 남극 빙붕의 변화를 예측한 결과를 미국지구물리학회(AGU)가 발행하는 과학 저널 '지구물리학 연구 회보'(Geophysical Research Letters)를 통해 발표했다.

 

연구팀은 지구 기온이 오르면 여름에 표면의 눈과 얼음이 녹는 현상이 반복되고 점차 더 심해질 것이라면서 눈과 얼음 녹은 물이 호수를 형성하고 얼음 틈 사이로 스며들면서 빙붕이 쪼개지는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팀은 이런 빙붕 붕괴 위험이 높은 곳으로 라센C와 파인아일랜드, 섀클턴, 윌킨스 등 네 곳을 꼽았다.

 

연구팀은 여름에 빙붕 표면의 눈 녹은 물이 틈새로 스며들어 다시 얼면 빙붕을 강화하는 역할을 하지만, 그 양이 많아지면 표면에 호수를 형성하고 무게를 이기지 못하면 빙붕의 얼음이 쪼개지고 만다고 설명했다.

 

또 빙붕에 내리는 눈보다 녹는 양이 더 많아도 빙붕이 붕괴할 수 있다고 했다.

 

논문 공동 저자인 레딩대학 기상학과 연구원 엘라 길버트 박사는 "지난 2002년 라센B 빙붕이 쪼개져 사라진 것은 빙붕이 얼마나 취약한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불과 며칠만에 3천250㎢의 얼음이 바다로 쓸려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온이 현재와 같은 속도로 계속 상승하면 "앞으로 몇 년간 더 많은 빙붕이 붕괴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했다.

 

논문 공동 저자인 리에주대학 기후학실험실의 크리스토프 키텔 연구원은 과학 저널 '빙권'(The Cryosphere)을 통해 발표한 앞선 논문에서 2100년의 기후에 관한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패널)' 보고서가 남극의 기후변화를 과소평가 했을 수 있다고 지적해 이번과 결을 같이하는 연구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연구팀은 파리기후 협정이 설정한 목표를 가능한 한 빨리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가장 비관적인 시나리오가 가시화하는 것이 앞으로 10년이나 2040년 정도로 얘기되는 만큼 신속히 행동에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빙붕을 보존하는 것은 해수면 상승을 억제해 생명체에 미치는 충격을 줄이는 것을 의미해 지구온난화에 대처하는 것은 남극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고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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