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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연령대별 접종 이득-위험 분석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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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연령대별 접종 이득-위험 분석해보니

2021.04.11 16:12
정재훈 가천대 의대 교수 “50세 이상 사망 예방 이득 10배”…30세 미만은 이득 크지 않아 접종 제외
연합뉴스 제공
연합뉴스 제공

정부가 희귀혈전증 발생 우려로 접종을 연기·보류했던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재개한 이유는 백신 접종으로 얻는 이득이 위험보다 크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다만 정부는 전문가들의 논의 결과 연령대별로 백신 접종에 따른 이득과 위험이 다른 만큼 30세 미만에 대해서는 백신 접종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최은화 국가예방접종전문위원장(서울대 의대 교수)은 11일 정례 브리핑에서 “희귀혈전증은 젊은 연령층에서 더 흔히 발생하는 추세가 관찰된 반면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중증 환자 발생과 사망 위험은 나이가 증가하면서 현저히 증가한다”며 “백신으로 얻는 이득과 위험을 연령별로 분석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연령대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시 이득과 위험을 비교 연구한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50세 이상의 경우 백신 접종으로 인한 사망 예방과 희귀혈전증으로 인한 사망을 비교한 결과 10배 이상 이익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나이가 증가할수록) 이익의 비율은 점점 더 커져서 80세 이상에서는 690배에 달한다”고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연령대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으로 사망을 예방할 가능성은 30~39세는 1.7배, 40~49세는 3.1배, 50~59세는 10.7배, 60~69세는 42.1배, 70~79세는 315.5배, 80세 이상은 690.3배로 각각 조사됐다. 다만 20~29세는 사망 예방 가능성이 0.7배로 1보다 낮아 백신 접종 이득이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령대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시 코로나19 중증 감염을 예방할 가능성은 20세 이상 전 연령대에서 이득이 큰 것으로 나타났고, 연령이 증가할수록 이득도 커졌다. 연령대별로는 20~29세가 2.1배, 30~39세가 9.0배, 40~49세가 19.7배, 50~59세가 50.7배, 60~69세가 159.3배, 70~79세가 411.4배, 80세 이상은 690.3배였다. 


정 교수는 “희귀혈전증 발생률과 중환자 예방 측면에서는 전체 연령대에서 백신 접종이 피해보다는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며 “사망 예방은 30세 미만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사망률 자체가 낮아 백신 접종에 따른 피해와 이익을 평가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득과 위험이 비슷해 접종을 제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2분기 코로나19 백신 접종계획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대상은 65~74세가 494만 명으로 가장 많고, 65세 미만은 238만 명이다. 이 중 30세 미만은 64만 명으로 65세 미만 접종자의 약 27%를 차지한다.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장(질병관리청장)은 “2분기 접종계획 대상자 중 30세 미만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기 어려운 만큼 2분기 접종계획을 보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추진단은 지금까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91만 명 가운데 30세 미만은 13만5000명 수준이라고 밝혔다. 예방접종전문위는 이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을 마친 30세 미만에 대해 희귀혈전증 부작용이 없는 경우에는 2차 접종을 완료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최 위원장은 “1차 접종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맞은 경우 백신 관련 금기사항이나 희귀혈전증이 없었다면 연령과 상관없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2차 접종을 받을 것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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