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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숨진 우주과학자, 화성의 언덕 이름으로 영원히 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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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숨진 우주과학자, 화성의 언덕 이름으로 영원히 남다

2021.04.06 21:00
화성 탐사 로버 ‘큐리오시티’로 화성을 연구하고 있는 미국항공우주국(NASA) 소속 큐리오시티 연구팀이 화성의 언덕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사망한 과학자‘라파엘 나바로’의 이름을 따 ‘라파엘 나바로 산’이라고 이름 붙였다.. NASA/JPL-Caltech/MSSS 제공
화성 탐사 로버 '큐리오시티'로 화성의 토양 성분과 기후 등을 연구하는 미국항공우주국(NASA) 소속 큐리오시티 연구팀이 화성의 한 바위 언덕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합병증으로 사망한 멕시코 과학자 '라파엘 나바로'의 이름을 따 '라파엘 나바로 산'이라고 이름 붙였다. NASA/JPL-Caltech/MSSS 제공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화성의 표면의 바위 언덕에 '라파엘 나바로 산'이라는 이름을 붙였다.미국의 화성 탐사 로버 '큐리오시티'의 시료를 분석하다 올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합병증으로 숨진 멕시코 과학자 라파엘 나바로를 기리기 위해서다. 


NASA는 5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화성 게일 크레이터 북서쪽에 있는 샤프산 근처 120m 길이의 바위산을 '라파엘 나바로 산'이라고 부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멕시코 출신 우주생물학자인 라파엘 나바로는 멕시코국립자치대 원자력연구소 연구원으로 일하며 큐리오시티에 부착된 화성시료분석기(SAM)로 채취한 시료를 분석해 왔다. 큐리오시티가 게일 크레이터에서 채취한 흙과 돌 시료에 포함된 이산화질소(NO₂)와 삼산화질소(NO₃)의 기원을 밝혀냈다. 초기 화성 대기를 재현하고 화성 대기에 수소(H)가 존재했다면 소행성 충돌로 이산화질소와 삼산화질소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내 국제학술지 'JGR 플래닛' 12월 19일자에 실었다.

 

그는 화성 연구뿐 아니라 지구에서 번개가 생명체 발생에 끼친 영향을 연구하는 등 다양한 연구를 해오다 코로나19에 감염돼 올 1월 28일 합병증으로 숨졌다.

 

큐리오시티 연구팀이 화성에 굴착한 구멍, 바위, 사구에 과학자 이름을 붙인 것은 처음은 아니다. 큐리오시티가 화성에서 처음으로 조사한 바위에는 2012년 사망한 탐사 로봇 엔지니어 '제이크 마티예비치'를 기려 '제이크 마티예비치 바위'라고 이름 붙였다. 큐리오시티가 화성에 처음 뚫은 구멍에는 '존 클라인 구멍' 역시 2011년 사망한 화성 탐사 프로젝트의 부매니저인 '존 클라인'의 이름에서 본땄다.

 

큐리오시티의 화학성분 분석 장비인 '켐캠(ChemCam)'으로 얻은 데이터를 분석한 네이슨 브리지스 전 미국 존스홉킨스대 응용물리연구소(APL) 연구원의 이름을 딴 '네이슨 브리지스 사구', 화성의 바위의 화학 조성을 분석하는 장치(APXS) 개발에 도움을 준 하인리히  전 독일 막스플랑크화학연구소 연구원의 이름을 딴 '하인리히 벵케 바위'가 있다.

 

큐리오시티는 NASA가 2011년 11월 26일 화성으로 보낸 화성 탐사용 로버다. 2012년 8월 6일 화성에 도착해 9년째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큐리오시티 탐사팀은 라파엘 나바로 산에 황산염 광물을 다량 함유한 점토가 풍부하기 때문에 향후 이를 분석하면 화성이 습한 기후에서 건조한 기후로 넘어간 이유를 밝히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큐리오시티가 화성에서 처음으로 조사한 바위에 2012년 사망한 탐사 로봇 엔지니어 ′제이크 마티예비치 바위(사진)′이라고 이름 붙였다.
큐리오시티 연구팀은 큐리오시티가 화성에서 처음으로 조사한 바위(사진)에 2012년 사망한 탐사 로봇 엔지니어 '제이크 마티예비치'의 이름을 따 '제이크 마티예비치 바위'라고 이름 붙였다. NAS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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