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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기원 보고서 결론 부실 비판 의식했나…WHO "후속 평가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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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기원 보고서 결론 부실 비판 의식했나…WHO "후속 평가 추진"

2021.04.02 16:46
한국·미국·영국·호주·캐나다·일본·노르웨이 등 13개국 공동성명 후
코로나의 발원지로 지목된 중국 허베이성 우한에서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 기원 조사팀′이 현장을 방문하기 위해 이동하는 모습이다.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올해 1월 29일 코로나의 발원지로 지목된 중국 허베이성 우한에서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 기원 조사팀'이 현장을 방문하기 위해 이동하는 모습이다.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의 기원 조사에 대한 후속 작업을 진행한다. 이는 이틀 전 WHO의 코로나19 기원 조사 보고서 발표 이후 각국 정부와 전문가들이 비판을 쏟아낸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향후 보고서와 관련한 WHO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화상 기자회견에서 “후속 평가가 있을 것이며, 그것이 우리가 기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세한 사항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면서도 해당 작업이 가능한 한 이른 시일 내 시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WHO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기원을 조사한 120페이지 분량의 보고서 ‘사스코로나바이러스-2(SARS-CoV-2)의 기원에 관해 WHO가 소집한 국제 연구: 중국 파트’를 발표했지만, 그간 바이러스의 기원을 놓고 제기된 의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 조사는 올해 1월 14일부터 2월 10일까지 28일 동안 코로나19가 처음 보고된 중국 우한에서 진행됐다. 조사에는 중국 측 17명과 WHO가 구성한 전 세계 전문가 17명이 참여했으며,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옵서버 지위로 참여했다.

 

보고서는 여러 전파 경로 가운데 바이러스가 박쥐 같은 동물에서 중간 동물 숙주를 통해 인간에게 전파됐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중국 우한의 화난수산시장이 코로나19 발병의 근원지가 아닐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 2월 초 세계보건기구(WHO)가 현지 조사 결과 중국 우한(武漢)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시작됐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9일(현지 시각) 밝혔다.  사진은 피터 벤 엠바렉 박사가 9일(현지 시각) 기자회견에서 중국 우한 현지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는 모습. AP/연합뉴스 제공
올해 2월 초 세계보건기구(WHO)가 현지 조사 결과 중국 우한(武漢)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시작됐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WHO의 코로나 기원 조사 전문가팀을 이끄는 피터 벤 엠바렉 박사가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는 모습. AP/연합뉴스 제공

하지만 그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냉동식품을 통해 유입됐다는 중국 정부의 주장이나 중국의 실험실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미국의 전 트럼프 행정부의 주장 중 어느 쪽도 확인시켜주지 못했다. 또 중간 동물 숙주의 범위를 좁히거나 특정하지도 못했다. 

 

한국을 포함해 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 일본, 노르웨이 등 13개국은 보고서 발표 당일 공동 성명을 내고 “조사 지연과 원자료 접근 부족이 상당히 우려스럽다”며 “바이러스가 인간에 도입된 과정을 알기 위해 추가 연구가 필요하며, 전문가 주도의 2차 연구가 진행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에디 홈스 호주 시드니대 바이러스학 교수는 1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코로나19의 기원을 확인하기 위한 추가 조사 시 바이러스가 숙주로 삼을 수 있는 동물에 대한 전수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홈스 교수는 “중국 남부 모장 지역에 사는 박쥐의 코로나바이러스인 RaTG13은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게놈이 96% 일치한다”며 “추가 조사에는 박쥐가 꼭 포함돼야 한다”고 말했다. 


네이처에 따르면 WHO는 이미 추가 작업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WHO 국제 조사단 일원인 도미닉 드와이어 호주 시드니대 의대 교수는 네이처에 “2020년 1월 이전 중국에서 인플루엔자(독감) 유사 증상과 관련된 자료를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처는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이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점에 동의했으며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기원과 관련해) 여전히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WHO 기자회견 유튜브 캡처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이 1일(현지시간) 화상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기원 조사와 관련한 후속 작업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WHO 기자회견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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