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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2분기 시행계획 차질 없을 것…1차 접종 더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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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2분기 시행계획 차질 없을 것…1차 접종 더 확대"

2021.03.30 18:42
냉장고에 놓여 있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연합뉴스 제공
냉장고에 놓여 있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연합뉴스 제공

31일 국내 도입 예정이었던 영국 옥스퍼드대와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백신 도입 시기가 4월로 늦춰지고 물량도 줄어든 가운데 정부가 2분기 시행계획에는 차질이 없다고 밝혔다. 오히려 2차 접종용 비축분을 활용해 1차 접종대상자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필요한 경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간격을 현행 10주에서 12주로 늘리는 것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30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일부 백신 공급일정이 변경됐지만 2분기 시행계획 접종대상자별 일정에는 차질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정부가 도입하기로 한 백신 공급일정이 바뀌며 백신 접종일정에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방역당국은 전날 국제 백신 공동배분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31일 공급받기로 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도입 시기가 4월 3주로 미뤄지고 공급 물량도 69만 회분에서 43만 2000회분으로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2분기 도입 예정인 존슨앤드존슨의 자회사 얀센의 코로나19 백신과 노바백스, 모더나 백신의 공급 일정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정부는 2차 접종분을 활용해 1차 접종대상자의 접종을 진행중이다. 김 반장은 “2차 접종분은 2차 접종일정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 1차 접종대상자를 확대해 사용하고 있다”며 “사용량은 접종이 진행 중이라 정확히 추계하기는 어려우나 일정 대상군 접종 마무리 이후 접종량을 계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3일 시작된 65세 이상 요양병원 및 시설 입소자에 대한 접종도 2차 접종분을 앞당긴 물량이 이용되고 있다. 김 반장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초기 공급 물량을 갖고 2차 접종일정에 차질 없는 범위 내에서 2차 접종분으로 1차 접종을 시행하고 있다”며 “지난주부터 시행된 65세 이상 요양병원 및 시설에 대한 접종도 2차 접종분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오히려 2차 비축분을 적극 활용해 접종대상자를 확대하고 시기도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김 반장은 “접종대상자별로 순서와 접종시기를 신속하게 확대할 수 있는 여지를 검토하고 있다”며 “2차 접종용 비축분을 활용해서 1차 접종대상자를 확대하고 일부 접종일정을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해 별도로 말씀드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백신 접종을 담당하는 위탁의료기관 보건의료인과 같은 경우 접종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준비중이라고도 밝혔다. 의료계에서 위탁의료기관 보건의료인의 접종을 앞당겨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데 대해 김 반장은 “당초 6월부터 접종이 시행되는 것으로 되어 있으나 일정을 조금 더 당길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브리핑에서 언급됐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간격을 12주로 늘리는 방안도 이날 다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예방접종추진단은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11일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간격을 8주에서 10주로 한 차례 변경한 바 있다. 국내 허가는 8주에서 12주 접종간격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김 반장은 “2차 접종 예약기준일을 10주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며 “12주 범위도 접종 간격이 적정하기 때문에 백신 공급상황을 고려해 필요한 경우 예약기준일 변경을 추가로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반장은 “일반적으로 국외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같은 경우 접종간격이 길어질수록 효과가 크다는 연구결과들이 있다”고 말했다.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팀은 지난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 간격별 예방 효과를 비교한 결과 12주 간격이 가장 뛰어나다는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랜싯’에 발표한 바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12주 간격으로 지정할 경우 백신 접종일정 지연될 경우 생기는 문제를 지적한다. 백신 추가 공급이 지연될 경우 접종 간격이 12주보다 더 벌어지는데 이 상황에 대한 별다른 임상 데이터가 없다.

 

정부는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백신의 접종 간격을 줄이거나 접종 횟수를 줄이는 방안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앞서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가 29일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이 1차 접종에서 80%의 예방효과를 보인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데 대해 김 반장은 “화이자는 품목허가를 받을 때 21일 접종 간격으로 허가를 받았고 접종 간격이 상대적으로 짧다”며 “현재는 화이자 백신 접종 간격을 늘리는 방안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최근 인도 등에서 백신 수급에 어려움을 겪으며 수출제한조치를 실시하자 일각에서는 한국도 국내 생산분에 대한 수출제한조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방역당국은 수출제한조치를 현재로써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정유진 예방접종추진단 백신도입팀장은 “수출제한조치는 한국이 국제사회에서 받을 수 있는 영향이나 수출제한 이후 다른 백신이 공급되는 데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될 필요가 있다”며 “현재로써는 수출제한조치에 대해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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