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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로봇처럼 모양 바꾸며 숨은 전파 찾는 안테나 첫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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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로봇처럼 모양 바꾸며 숨은 전파 찾는 안테나 첫 개발

2021.03.25 16:59
ETRI 연구팀 가변형 이동안테나 기술 개발
차량 위에 달아 활용하는 이동형 안테나의 길이를 조절해 성능을 높이는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제공
차량 위에 달아 활용하는 이동형 안테나의 길이를 조절해 성능을 높이는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제공

전파 송출지역 탐지를 위해 차량 위에 달아 활용하는 이동형 안테나의 길이를 자유롭게 조절해 성능을 2배 이상 높이는 기술이 개발됐다. 불법 전파 사용을 탐지하거나 전파의 사각 지역을 보완하는 데 유용하리라는 기대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이동하면서도 정밀하게 전파원을 찾아낼 수 있는 ‘이동형 전파 방향 탐지 안테나 가변기술’을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전파원 방향을 탐지할 때는 고정형 장비로 전파가 나오는 곳으로 추정되는 영역을 찾은 후 이동형 차량이 가까이 다가가 정확한 위치를 찾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다양한 주파수대에서 나오는 전파 신호를 찾는 이동형 안테나는 주로 900~8000MHz(메가헤르츠) 고대역 안테나와 20~900MHz 저대역 안테나로 구성된다. 두 안테나를 떨어트려 놓을수록 정확도가 높아지지만 이를 위해 안테나를 높이면 차를 안정적으로 운행할 수 없게 된다.

 

연구팀은 고대역 안테나와 저대역 안테나 사이 간격을 자유롭게 조절하는 안테나 적층 기술을 개발했다. 움직일 필요가 없거나 느리게 움직일 때는 안테나 간격을 넓혀 정밀하게 방향을 탐지한다. 빠르게 이동할 때는 간격을 줄인다. 차량이 멈췄을 때는 279cm 길이까지 길어지며 안테나 사이 거리가 2m 이상 벌어지는 반면 이동 중에는 45cm까지 좁힐 수 있다.

 

안테나 간격을 자유롭게 움직이면서 고정된 장비보다 정확도가 2배 이상 높아졌다. 기존 장비에서 전파 신호를 각도 2도 범위 내 정확도로 찾을 수 있다면 이번에 개발된 장비는 1도 범위 안에서 찾을 수 있게 됐다. 차량 높이도 2.5m 이하로 낮출 수 있어 이동이 쉬워졌다. 부피도 줄이고 별도 기계장치를 추가할 필요가 없어 상용화에도 유리하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손수호 ETRI 전파환경감시연구실 책임연구원은 “간섭을 제거하는 기술을 나왔지만 중요한 간격을 극복하는 기술은 없었다”며 “독일과 미국 등 소수 해외 선도업체가 독점하고 있는 세계 전파방향탐지 시장에서 깨끗한 전파환경을 위한 차세대 이동형 방향탐지 핵심 기술을 확보한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길이 가변형 이동형 안테나의 모습. ETRI 제공
길이 가변형 이동형 안테나의 모습. ETRI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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