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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진원지 中 우한 감염자수 공식통계보다 15배 많았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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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진원지 中 우한 감염자수 공식통계보다 15배 많았을 수도”

2021.03.23 16:07
中 연구진, 우한 주민 9542명 추적 조사 결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원지로 지목된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관람객들이 우한 팔러 컨벤션 센터에 들어선 코로나19 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원지로 지목된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관람객들이 '우한 팔러 컨벤션 센터'에 들어선 코로나19 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이 처음 보고된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실제 감염자 수가 공식 통계보다 15배 가까이 많았을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중국 베이징셰허의학원 왕첸 교수와 양웨이종 교수, 왕지안웨이 교수 연구팀은 지난해 4월부터 8개월간 우한 주민의 코로나19 항체 조사를 수행한 결과를 20일 국제학술지 ‘랜싯’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우한 전 지역의 주민 9542명을 추적 조사해 항체 양성률을 파악한 다음 우한 내 인구 분포에 맞게 조정해 실제 항체 형성률을 추정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4월 9542명 중 6.9%인 532명이 코로나19 항체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하게 인구 비율로 따지면 우한 인구 1100만 명 중 약 76만 명이 감염됐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는 우한 보건당국이 발표한 공식 통계보다 약 15배 많은 수치다. 지난해 4월 우한 보건 당국이 공식 발표한 지역 내 코로나19 감염자는 5만 354명이었다.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지난해 12월 공개한 우한 주민의 4월 코로나19 항체 형성률 4.43%보다도 높은 수치다.

 

532명 중 82%인 437명은 항체 조사 전까지 호흡기 증상이 없었다고 응답한 무증상 감염이었다. 이는 무증상 비율이 80% 이상일 수도 있다는 점에서 숨겨진 환자가 많았을 가능성을 제시한다. 여성의 항체 형성 비율은 7.7%로 남성의 6.22%보다 높았다. 연령별로는 65세 이상 노령층이 9.51%로 가장 높았고 직업별로는 의료인의 비율이 14.83%로 매우 높았다. 5개월 사이 병원을 방문한 사람의 항체 형성 비율도 36.65%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항체를 가진 이들 중 40%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력화할 수 있는 항체인 중화항체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화항체 보유자의 비율은 12월까지도 그대로 유지됐다. 다만 증상을 보인 환자는 중화항체 형성 비율이 55.4%였던 반면 무증상자의 중화항체 형성률은 36.2%로 20% 포인트 가까이 낮았다. 연구팀은 중화항체가 형성된 이들은 9개월이 지나도 그대로 중화항체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인체가 면역력을 가지면 오래 유지되는 내구성이 있음을 시사하는 결과라고 풀이했다.

 

연구팀은 “5만 명 이상의 확진 사례가 난 대유행의 진원지에서도 항체 형성률이 6.9%에 머물렀다"며 당국의 통제가 개입된다면 감염병 전파가 집단 면역을 이룰 만큼 확산하지는 못한다는 결과라고 분석했다. 연구팀은 "확진자의 면역력은 오랜 기간 이어지지만 대유행에서도 당국의 조치로 많은 이들이 감염되지 않는 만큼 집단 면역을 이루기 위해서는 결국 백신 접종이 필요함을 시사한다”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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