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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로 읽는 과학] 9300만년 전 백악기 바다엔 날개 달린 상어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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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로 읽는 과학] 9300만년 전 백악기 바다엔 날개 달린 상어 살았다

2021.03.21 06:00
사이언스 제공
사이언스 제공

9300만 년 전 중생대 말기인 백악기 바다에는 양쪽으로 펼치면 자기의 몸길이보다 긴 지느러미를 가진 상어가 살았던 것으로 보인다. 국제학술지 사이언스는 큰가오리를 연상시키는 길고 얇은 가슴지느러미를 가져 ‘독수리상어’라는 별칭을 얻은 새로운 상어를 상상한 모습을 18일 표지에 실었다. 표지 하단에 조그맣게 등장한 암모나이트가 백악기 시대 바다임을 보여준다.

 

로맹 뷜로 프랑스국립과학연구소(CNRS) 연구원팀은 2012년 멕시코 북동부 발레실로 채석장에서 발견된 화석을 분석한 결과 가오리와 상어를 합쳐놓은 듯한 새로운 형태의 상어를 발견하고 ‘아킬로람나 밀라르카이’라는 학명을 부여했다고 18일 사이언스에 발표했다. 발레실로 채석장은 암모나이트와 경골어류, 해양 파충류 등 과거에 멸종한 해양 동물의 화석이 온전히 발견되는 것으로 유명하다.

 

새로운 과로 분류된 이 상어는 몸길이는 1.65m지만 가슴지느러미를 펴면 1.9m에 달한다. 뱀상어나 고래상어와 같은 먼바다에 사는 상어처럼 위쪽 지느러미가 발달한 꼬리지느러미를 갖고 있다. 하지만 큰가오리와 비슷한 가슴지느러미를 가져 해부학적으로 상어와 가오리를 섞어놓은 모습을 띠고 있다.

 

독수리상어는 꼬리지느러미로 앞으로 나아가는 힘을 얻고 가오리처럼 수중을 휘저으며 움직이나 속도는 빠르지 않을 것으로 추정됐다. 입은 크나 이빨은 흔적만 남아있어 물을 마신 다음 플랑크톤을 걸러 먹는 여과 섭식을 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플랑크톤을 먹이로 삼은 백악기 대형 해양 동물은 지금은 멸종한 경골어류인 ‘파치코미포름(Pachycormiformes)’이 유일했으나 이번에 독수리상어가 추가됐다.

 

상어나 가오리 같은 연골어류는 3억 8000만 년 전 출현해 다양한 종으로 분화했다. 중생대 말기 백악기 바다에 산 상어는 모습이 비슷한 대왕쥐가오리보다 3000만 년 전에 출현했다. 다만 소행성이 지구에 충돌하며 공룡과 함께 해양 생물종의 75%가 사라진 것으로 추정되는 6600만 년 전 대멸종 당시 함께 멸종한 것으로 추정된다. 고래상어나 대왕쥐가오리는 대멸종 이후 새롭게 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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