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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선 GIST 총장 사의 표명…재임 중 업무소홀·연구수당 수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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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선 GIST 총장 사의 표명…재임 중 업무소홀·연구수당 수수 논란

2021.03.18 17:09
김기선 GIST 총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GIST 제공
김기선 GIST 총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GIST 제공

총장 재임 중 연구 수당 수임 논란 등에 휩싸였던 김기선 광주과학기술원(GIST) 총장과 부총장단이 18일 갑작스럽게 사의를 표명했다.

 

GIST는 18일 긴급 보도자료를 내고 “김 총장과 부총장단이 최근 논란에 대해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며 “GIST 구성원간 서로 화합해 기관 본연의 목적인 과학기술 인재양성 및 연구 산실로 거듭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앞서 GIST 노조는 16일 “김 총장이 2019년부터 현재까지 2개의 센터장을 겸직하면서 연구 과제 수행에 기여했다는 이유로 지난 총장 재임 2년간 총 2억3900만원을 수령했다”며 기관장이 본연의 업무에 소홀하다며 비판했다. 18일도 “김 총장이 한 달 한번 꼴로 인사하며 기준과 원칙이 없는 무분별한 인사이동을 이어간 끝에 직원들이 극심한 피로감을 느끼며 최근 3명의 여직원이 유산했다”고 비판을 이어갔다.

 

또 노조는 지난달 23일부터 8일까지 휴직자 17명을 포함해 전 직원 223명 중 176명이 참여한 설문조사를 진행해 김 총장에 대한 중간평가를 실시한 결과 100점 만점에 평균 35.20을 받았다며 총장 사퇴를 주장해 왔다.

 

노조는 이를 근거로 학교에 학교 발전 태스크포스(TF) 구성, 부총장과 처장 등 경영진 교체, 직원 인사위 10인 구성(노사 각 3명과 외부 추천 2명씩), 인권 및 차별방지 정책 시행 등을 요구했다. 노조에 따르면 교섭을 거쳐 17일 오후 6시에 요구사항에 대한 합의를 완료했으나 오늘 오전 11시에 갑자기 합의가 번복됐다. 이후 김 총장의 사퇴 선언이 나왔다.

 

김 총장은 학교 행정노조와 교수 양쪽 모두로부터 비판을 받으며 입지가 점차 좁아져 왔다. 노조에 따르면 18일 오전 중 교수들 약 30명이 총장과 만났고 이후 김 총장이 합의를 지킬 수 없다고 노조 측에 알려왔다. 조병기 GIST 신소재공학부 교수도 17일 연합뉴스에 “지스트 전체 교수가 200명가량 되는데 부총장이 3명이나 되고, 전체 교수의 25%가량이 보직교수를 맡는 등 학교가 방만하게 운영되고 있다”며 직격했다.

 

김 총장이 노조와 학교 구성원들의 비판과 관련해 별다른 반응이나 해결책을 내놓지 않은 채 회피성 사퇴를 택하면서 GIST는 당분간 혼란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GIST 관계자는 “워낙에 갑자기 벌어진 일이라 어안이 벙벙하다”고 말했다.

 

김 총장이 부총장단과 함께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당분간 지스트는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다. 이후 선거를 거쳐 후임 총장을 선출하게 된다. 김 총장의 임기는 2019년 3월부터 2023년 3월까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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