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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곳곳 황사 영향 미세먼지 나쁨 수준…18일까지 황사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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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곳곳 황사 영향 미세먼지 나쁨 수준…18일까지 황사 이어진다

2021.03.16 17:12
15일 오전 중국 베이징의 도로와 건물들이 황사에 휩싸여 있다. 베이징시 기상대는 이날 올해 들어 처음으로 황사 황색경보를 발령했다.
15일 오전 중국 베이징의 도로와 건물들이 황사에 휩싸여 있다. 베이징시 기상대는 이날 올해 들어 처음으로 황사 황색경보를 발령했다.

중국발 황사가 한반도로 날아오며 전국 곳곳의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이고 있다. 전국에 짙은 황사가 깔린 가운데 18일까지 황사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기상청은 16일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 지역과 서해 인근을 중심으로 황사가 관측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 중구 송월동 관측소는 이날 오후 2시 현재 세제곱미터당 186㎍, 천안 149㎍, 군산 151㎍, 흑산도 136㎍의 황사가 관측됐다. 황사의 영향으로 미세먼지(PM10)도 수도권 대부분 지역에서 매우 나쁨 수준 농도인 세제곱미터당 150㎍ 이상을 기록했다. 입자가 큰 황사는 미세먼지에 영향을 준다.

 

중국 베이징에 10년 만의 최악의 황사를 일으킨 모래바람이 한국을 덮친 결과다. 기상청에 따르면 14일부터 내몽골고원과 중국 북동지역에서 황사가 발원해 15일 밤사이 기압골을 따라 한반도 상공으로 흘러왔다. 16일 새벽에는 속초 251㎍, 대관령 226㎍등 영동지역에서도 황사가 관측됐다. 오전 10시 기준 경북 일부 지역에서도 황사가 관측됐다. 박이형 기상청 예보관은 “통상 중국에서 관측되는 황사의 10분의 1 농도가 한반도에 오는 것으로 보면 된다”며 “한반도도 150~200㎍의 황사가 내내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반도의 시계는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실제로 기상청에 따르면 16일 3시 기준 서울의 시정거리는 20km 이상이다. 황사가 불어오면서 미세먼지는 많아졌지만 8일부터 15일까지 한반도에 정체돼 영향을 줬던 초미세먼지(PM2.5)가 대기확산으로 사라지면서 부연 하늘이 다소나마 갰다. 박이형 기상청 예보관은 “초미세먼지가 모래라면 미세먼지는 자갈”이라며 “같은 공간에 같은 무게의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가 있다면 초미세먼지가 빛을 더 산란시켜 부옇게 보이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18일까지도 전국이 황사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박 예보관은 “황사가 기류를 타고 서쪽과 동쪽으로 갈라진 상황으로 17일부터는 동풍이 불어오며 동쪽의 황사가 다시 한반도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며 “황사는 점점 옅어지겠으나 18일까지 황사가 이어질 전망이다”고 말했다.

 

황사는 흙과 모래가 드러난 건조한 땅 위로 강풍이 불 때 발생하는 자연현상이다. 저기압 상승기류를 타고 공중으로 흙과 모래가 뜨면서 공중에서 이동하게 된다. 1500~3000m 고도에서 북서풍을 타고 오면서 점차 아래로 떨어져 대기에 영향을 준다. 국내 황사는 고비사막과 중국 북동지역에서 주로 발생해 유입된다. 국립기상과학원에 따르면 2002년부터 2020년까지 한국에 영향을 준 황사발원지 중 51%가 고비사막과 내몽골고원이다.

 

기후변화로 점차 빈도가 늘어나는 다른 기상이변들과 달리 최근 국내 황사는 점차 줄어들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30년간 평균을 뜻하는 평년 기준 연간 7일 발생했던 황사는 최근 10년 5.1일, 최근 5년 4.4일로 점차 줄어들고 있다. 이는 전체 황사의 78.6%를 차지하는 봄철 황사가 줄어들면서다. 봄철 황사는 평년 5.5일에서 최근 10년 3.5일, 최근 5년 2.8일로 줄었다.

 

국내 황사가 줄어든 원인은 주요 발원지인 고비사막과 중국북동 지역 황사가 발생하는 빈도 자체가 줄어든 게 원인 중 하나로 추정된다. 조정훈 국립기상과학원 연구사는 “황사 발원 감소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사실이나 이유가 복합적”이라며 “최근 이 지역에 부는 바람이 약해져 황사가 덜 일어난다는 분석도 있는 등 원인으로 추정되는 양상이 다양하다”고 말했다.

 

다만 봄철 외 황사관측일수는 오히려 늘었다. 특히 11월 황사는 평년 0.4건에서 최근 5년 1.1건으로 늘었다. 일부에서는 기후변화 영향으로 여름이 지나고 풀이 자라는 대신 사막화가 심해지면서 일어난 현상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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