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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 후 감염, 항체 형성 전 감염 추정…2차 접종 후 '브레이크스루' 나올 땐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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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 후 감염, 항체 형성 전 감염 추정…2차 접종 후 '브레이크스루' 나올 땐 우려

2021.03.08 12:09
美 코로나 백신 2차 접종 후 감염 사례도 나와…WHO “긴장 늦추면 4차 유행"
 27일 오전 서울시 중구 을지로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백신 1호 접종을 받은 환경미화원 정미경 씨가 접종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27일 오전 서울시 중구 을지로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백신 1호 접종을 받은 환경미화원 정미경 씨가 접종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7일 국립중앙의료원에 따르면 화이자와 바이오앤테크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은 간호사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지난달 28일 백신 1회 접종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 후 항체가 생성되기 전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최초 확진된 간호사는 이달 5일 발열 증상을 보고하고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6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의료원은 함께 근무한 40여명을 전수조사해, 야근 근무를 한 간호사 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백신 접종 후 항체가 생성되기 전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은 "(간호사들의 코로나19 확진과) 백신과 연관성은 없으며 항체가 형성되려면 최소 보름은 걸린다"며 "백신을 맞는 과정에서도 코로나19에 노출되면 감염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화이자 백신은 충분한 감염 예방효과를 얻기 위해 2회 접종이 필요한 백신이다. 1차 접종 3주 후 2차 접종을 받아야 한다. 확진된 간호사들은 1차 접종만 마친 상태였다. 


최근 이스라엘에서 화이자 백신 1회 접종만으로 15∼28일간 코로나19 증상을 85% 예방한다는 분석들이 나오면서 일각에서는 1회 접종을 권고하자는 주장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주장에 선을 긋고 있다. 피터 마크스 미국 식품의약국(FDA) 생물의약품경가연구센터(CBER) 소장은 6일(현지시간) “코로나19에 따른 입원과 사망을 막으려면 백신을 FDA가 허가한 대로 사용하는 게 필수적”이라며 “장기적 예방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다”고 일축했다.


백신 2회 접종을 마쳐도 코로나19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 지난달 14일(현지시간) 미국 오리건주에서 코로나19 2회 접종을 마치고도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가 4건 발생했다는 보고가 나왔다. 오리건주 보건당국은 이 같은 사례들을 ‘브레이크스루 사례”라고 칭했다. 브레이크스루 사례는 2번째 백신 접종까지 모두 마치고 14일 이상 경과한 후 발생하는 감염 사례를 뜻한다.


딘 사이들링거 오리건 주 보건당국자는 “현재 사용 중인 백신(모더나∙화이자)의 임상시험에도 이런 브레이크스루 사례들이 포함돼 있다”며 “이런 사례들이 더 많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 화이자와 모더나의 백신의 감염 예방 효과는 95% 정도다. 5% 사람이 백신을 맞고도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이유로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고 안심하지 말고 마스크 쓰기나 손 씻기 등 개인 방역수칙을 지속적으로 준수해야한다고 강조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5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백신이 주는 희망에 안주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이날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백신 배포가 시작됐지만 이를 위기가 끝난 것으로 오해하면 안된다”며 “우리가 조심하지 않는다면 3번째, 4번째 확진자 수 급증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경계를 허물면서 백신이 주는 희망을 낭비해서는 안 된다”며 “정말 걱정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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