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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WHO에 코로나 기원 밝힐 초기 데이터 제공 거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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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WHO에 코로나 기원 밝힐 초기 데이터 제공 거부해"

2021.02.14 11:36
WSJ, WHO 국제조사단 일원 인용 보도...미 백악관 우려 표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원을 밝혀내기 위해 중국을 방문하고 있는 세계보건기구(WHO) 조사팀이 2일 방호복을 입고 우한에 있는 허베이성 동물질병통제예방센터를 방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원을 밝혀내기 위해 중국을 방문하고 있는 세계보건기구(WHO) 조사팀이 2일 방호복을 입고 우한에 있는 허베이성 동물질병통제예방센터를 방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제공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팬데믹의 기원을 조사중인 세계보건기구(WHO) 국제 조사단에 초기 발병 사례와 관련한 세부자료 제공을 거부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국제 조사단이 해당 사례들에 대한 중국 정부 관리와 과학자들의 자체 분석과 관련 요약본만 전달받았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현지시간) 중국 당국이 코로나19 발병 초기 단계이던 2019년 12월 우한에서 확인된 174건의 확진 사례에 관한 세부 자료를 제공해달라는 WHO 국제조사단의 요청을 거절했다는 조사단 일원의 말을 인용해 이렇게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조사단이 요청한 자료는 코로나19가 중국에서 언제 어떻게 최초로 퍼지기 시작했는지를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자료들이다. WSJ는 “중국이 이런 자료 제공을 꺼린 것은 코로나19 대유행의 기원을 찾는 과정에서 중국의 투명성 부족에 대한 국제사회의 염려를 키운다”고 지적했다.


WHO 조사단은 회원국들에 자료 제공을 강제할 권한이 없다. 이번 조사에서도 중국 당국의 협력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조사단 소속인 테아 피셔는 “세부 자료가 없어 심층 분석을 수행치 못했다”며 “중국 측과 때때로 감정이 격해지곤 했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13일(현지시간) 중국이 코로나19 발병 관련 모든 자료를 WHO에 제공하라고 촉구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미국이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중국의 대응에 대해 깊이 우려한다"며 "중국은 발병 초기 시점부터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코로나19 조사의 초기 결과물들이 어떻게 전달됐는지에 대해 깊은 우려를 갖고 있다"며 중국 측의 조사 결과가 WHO 조사팀에 전달된 과정에 대해서도 의문이 있다"고 지적했다. 

 

 

○ WHO 조사단 "바이러스연구소 유출설 근거없어...야생동물 통한 전파 가능성 무게"

WHO 조사단은 지난달 기원조사를 위해 우한을 방문했다. 이달 9일(현지시간) 2주동안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내용에 따르면 조사단은  중국 우한바이러스연구소 실험실에서 바이러스가 유출됐을 것이라는 주장을 일축했다. 중국 측이 주장해왔던 냉동식품을 통한 전파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부 신빙성이 있지만 더 많은 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우한 수산시장에서 거래되는 야생동물을 통한 인간 전파 가능성에 무게를 두면서도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코로나19가 최초로 보고된 2019년 12월보다 두달 전인 후베이성 일대에서 코로나19와 비슷한 증상으로 92명이 입원했다는 사실도 밝혔다. WHO 조사단은 이와 관련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며 2019년 가을 후베이성에서 수집된 혈액 샘플을 대상으로 더 광범위한 혈청 테스트를 요청했으나, 중국 측은 '아직 허가를 받지 못했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WHO 조사단은 우한과 인근 지역, 중국을 넘어 타 국가들에 대한 추가 조사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과학전문지 네이처는 10일(현지시간) "WHO 조사단이 코로나19가 어떻게 시작됐는지 이해하는데 도움을 받기 위해 우한과 인근 지역에 대한 조사를 계속 해야한다고 말했다"며 감염의 흔적을 찾을 수 있는 항체 검사를 포함해 혈청 샘플들을 분석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이외에 WHO 조사단은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바이러스가 일본과 캄보디아, 태국 박쥐에서 발견되는 점을 들어 이들 국가에 대한 조사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12일(현지시간)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코로나19 기원과 관련해 “모든 가설에 대해 열려 있고 추가 분석과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우한에 파견된 조사단과 관련해 “일부 업무는 조사팀의 소관과 범위 밖에 놓여 있을 수 있다"면서도 "(해당 조사가)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초기 상황에 대한 더 나은 이해를 제공했고 추가 분석과 연구가 필요한 분야를 알려줬다"고 덧붙였다.


현재 WHO 조사단은 코로나19 기원과 관련된 조사결과를 요약한 보고서를 작성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요약 보고서를) 내주 중 발표할 예정”이라며 “최종 보고서는 몇 주 내 발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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