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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조사단 우한 현지 연구시설 잇따라 방문...중국 자극 자제 속 기원에 얼마나 접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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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조사단 우한 현지 연구시설 잇따라 방문...중국 자극 자제 속 기원에 얼마나 접근할까

2021.02.03 08:26
WHO 코로나19 전문가팀, 우한연구소·화난시장 방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코로나19) 확산의 기원을 찾기 위해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파견된 WHO 국제조사단이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격리를 마치고 본격 조사에 나섰다. 연합뉴스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코로나19) 확산의 기원을 찾기 위해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파견된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조사단이 이달 1일(현지 시간) 후베이성 질병예방통제센터에 이어 2일에는 현지 동물질병센터를 잇따라 방문해 관계자와 회의를 진행하는 등 조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1일 중국 측과 회의를 마친 조사단은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고 취재진에게 "매우 중요한 회의였다"는 말만 남겼다.

 

AP 통신에 따르면 WHO 국제조사단은 1일 후베이성 질병예방통제센터에 방문했다. 후베이성 질병예방통제센터는 우한에서 코로나19가 처음 발생했을 때 초기 관리를 맡은 기관으로 코로나19의 근원을 밝히는 데 필요한 정보를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회의가 비공개로 진행된 탓에 구체적인 내용은 알 수 없지만 WHO 국제조사단의 일원이자 질병 생태학자인 피터 다작 에코헬스얼라이언스 대표는 현장에 대기하던 취재진에게 "정말 좋은 회의였고, 정말 중요한 회의였다"고 말했다. 조사단은 2일에는 우한 동물질병센터를 방문했다. 조사단 일원이자 에코헬스얼라이언스 소속 동물학자인 피터 다스작 연구원은 트위터에 "가축 보건 전문가들과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으며 매우 휼륭한 시설이자 유용한 회의였다"고 밝혔다.

 

WHO 국제조사단은 지난달 28일 격리를 마친 후부터 병원, 시장 등 우한에서 코로나19와 관련된 주요 현장을 방문해 정보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중국이 이번 조사에 대해 투명하게 정보를 공개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이번 조사를 크게 기대하지 않는다는 의견도 있다. 앞서 WHO가 코로나19 확산 직후인 작년 2월과 7월에 조사팀을 파견했을 때 중국 정부가 협조하지 않아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WHO는 이런 우려에 대해 반박했다. 마리아 판케르크호버 WHO 신흥질병팀장은 1일(현지 시간) 제네바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현장에서 자세한 정보를 얻을수록 새로운 질문이 생긴다”며 “WHO 국제조사팀은 과학을 따를 것이며 계속해서 질문하고 데이터를 분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은 “우리는 10개국에서 온 전문가들과 함께 답을 찾고 있다”며 “WHO 국제조사팀은 국제 사회의 지지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WHO의 이런 반응이 중국의 협조를 끌어내기 위한 국제사회의 부정 여론 잠재우기라는 분석도 있다. WHO 현지 조사팀도 수시로 중국 측과 회의 결과는 공개하지 않으면서 중요성을 강조하거나 시설의 뛰어남을 추켜세우는 등 중극 측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WHO 국제조사단은 주요 방문 일정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외신을 종합하면 현재까지 병원 2곳, 시장 2곳, 후베이성 질병예방통제센터를 방문했다. 지난달 30일 코로나19 확산 초기에 발생한 환자의 치료를 담당한 중서의결합병원과 진인탄병원에서 의료진과 초기 확진자를 만났고 하루 뒤인 31일에는 집단 발병이 시작됐던 화난 수산시장과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우한을 봉쇄했을 때 우한 시민에게 식료품을 공급했던 농수산물 유통 시장에서 판매업자와 공급업자를 만났다.

 

다스작 연구원은 앞서 31일 트위터에서 "매우 중요한 장소에 방문했다"며 "WHO 국제조사단이 2019년 말 퍼지기 시작한 코로나19의 역학적 특성을 이해하는 데 매우 필요하고 유용한 정보"라고 말했다. 

 

이번 주에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의도적으로 제조했다고 의심받았던 우한바이러스연구소를 방문이 계획돼 있다. WHO 국제조사단은 이곳에서 박쥐 유래 바이러스를 전문으로 연구하는 스정리 우한바이러스연구소 연구원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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