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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로 읽는 과학] 채용 속 '성별·인종·출신' 차별, 실제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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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로 읽는 과학] 채용 속 '성별·인종·출신' 차별, 실제로 있었다

2021.01.30 06:00
네이처 제공
네이처 제공

국제학술지 ‘네이처’는 27일 수많은 구직자의 얼굴을 표지에 실었다. 배경이 하얀 사진은 선택된 이들, 어두운 사진은 선택받지 못한 이들이다. 인재를 채용할 땐 교육과 전문성, 경험 등이 채용에 선행되어야 할 요소다. 그러나 전 세계에서는 여전히 성별, 출신, 인종 등의 이유로 차별받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도미니크 행가트너 스위스 취리히연방공대 공공정책그룹 교수 연구팀은 온라인 인재채용 사이트에서 채용 담당자들의 선택을 관찰한 결과 채용자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실제로 차별이 나타난다는 연구결과를 이달 20일 네이처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스위스에서 가장 큰 온라인 인재 채용 사이트인 ‘잡룸’의 익명 데이터를 분석했다. 잡룸에는 구직자 15만 명 이상의 프로필이 등록돼 있다. 채용 담당자가 채용을 위한 기준을 지정하면 잡룸은 적합한 후보자 목록을 보여준다. 프로필에는 후보자의 전문성, 성별, 국적, 언어 능력 등의 정보가 담겨 있다. 채용 담당자는 관심있는 후보자를 클릭하는 것으로 면접을 진행할 수 있다.

 

담당자들이 어떤 후보를 골랐는지를 분석해보니 차별이 드러났다. 이민자 구직자들은 평균적으로 스위스인 구직자보다 선택될 확률이 6.5% 낮았다. 특히 담당자가 정오와 저녁에 선택할 때 국적에 따른 차별이 드러날 확률이 높았다. 이 시간대는 담당자가 피곤하거나 일을 끝내기 전으로 이력서를 더 빨리 검토할 때다. 연구팀은 “무의식적 편견이 더 큰 역할을 할 때”라고 설명했다.

 

성별에서는 남성과 여성 모두 차별을 겪었다. 남성 비율이 높은 5개 직군에서는 여성을 채용할 가능성이 7% 낮았다. 반대로 여성 비율이 높은 5개 직군에서는 남성을 선택할 가능성이 13% 높았다. 연구팀은 “일부 채용 담당자는 여전히 특정 직업에 적합한 성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결과적으로 성별 분리가 심지어 증가하게 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같은 결과가 온라인 채용 플랫폼이 더 차별이 크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밝혔다. 기존 채용 절차와 온라인 채용 간에 차별이 더 드러난다는 증거는 없었기 때문이다. 행가트너 교수는 “차별은 전체 노동시장에 반영되는 구조적이고 사회적인 문제”라며 “하지만 온라인 포털은 기존 데이터를 이용해 차별을 자세히 연구할 수 있어 그 결과를 바탕으로 동등한 채용 기회를 늘리기 위한 전략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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