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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이 바이러스, 백신 효능 떨어뜨리는지 예의주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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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이 바이러스, 백신 효능 떨어뜨리는지 예의주시해야”

2021.01.29 22:34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대한민국의학한림원·한국과학기술원 

‘COVID-19 백신 업데이트’ 온라인 공동포럼 

 

온라인 공동포럼 캡처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대한민국의학한림원, 한국과학기술원 등 3개 단체가 29일 ‘COVID-19 백신 업데이트’ 온라인 공동포럼을 개최하고 백신 효능과 공급 등에 대한 이슈를 다각도로 짚었다. 온라인 공동포럼 캡처

정부가 5600만 명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해 다음 달 의료진과 고위험군부터 접종을 시작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백신 접종이 시작되더라도 코로나19 유행이 쉽게 끝나지 않을 수 있다며 계속 경계심을 가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대한민국의학한림원, 한국과학기술원 등 3개 단체가 29일 개최한 ‘COVID-19 백신 업데이트’ 온라인 공동포럼에 발표자로 나선 국내 감염병 전문가들은 최근 한국을 포함해 세계적으로 퍼지고 있는 변이 바이러스가 백신의 효능을 낮출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이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집단면역이 형성된다고 해서 코로나19가 종식되는 건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다. 


코로나19 유행이 1년을 넘어서며 세계적으로 변이 바이러스가 계속 출몰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과학자들은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에서 처음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에 주목하고 있다. 이들 변이 바이러스는 공통적으로 인간 세포에 침투해 수용체와 결합하는 스파이크 단백질에서 변이가 나타났다. 


박만성 고려대 의대 미생물학교실 생물안전센터 교수는 “바이러스에 나타난 변이가 인체의 면역 회피 반응을 유도할 가능성이 있다”며 “백신의 항체 형성 능력이 10배 줄여 유효성을 떨어뜨렸다는 연구도 보고됐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국내 코로나19 환자 일부에게서 바이러스를 분리해 환자의 혈청과 바이러스의 항원성이 얼마나 차이를 보이는지 조사를 진행했다. 박 교수는 “샘플 수가 적어 제한적인 결과이긴 하지만 아직은 백신의 항체와 유행 바이러스 사이의 차이가 2.24배 수준”이라며 “백신과 유행 바이러스 사이의 차이가 4배 이상 벌어지면 백신을 교체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만기 국제백신연구소(IVI) 사무차장은 변이 바이러스도 종류에 따라 현재 개발됐거나 개발 중인 백신의 효능이 저마다 다르다고 지적했다. 송 사무차장은 “노바백스 백신은 중국 우한에서 처음 발생한 코로나19 바이러스에는 95.6%의 효과를 나타냈지만, 영국 변이 바이러스까지 포함하면 89.3%의 효과를 보인다”며 “남아프리카공화국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60%에 그치고, 에이즈 환자까지 포함하면 50%로 떨어진다”고 말했다. 


이날 노바백스는 자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3상 임상시험에서 평균 89.3%의 효과를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백신이 규제 당국으로부터 사용승인을 받기 위해서는 효과가 최소 50%를 넘겨야 한다. 송 사무차장은 “현재 개발된 백신은 70~95% 수준의 효능을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남아프리카공화국 변이 바이러스는 백신 효능을 이보다 더 떨어뜨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집단면역에 대한 오해를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최원석 고려대 의대 감염내과 교수는 “정부가 올해 접종률 70%를 통해 집단면역을 형성하겠다고 했는데, 자칫 집단면역이 형성되면 코로나19 유행이 사라질 것으로 오해할 수도 있다”며 “집단면역이 생긴다고 바이러스가 사라지고 유행이 끝나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백신 수급을 놓고 ‘백신 전쟁’ 수준에 가까운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이에 대비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현재까지 전 세계 백신 접종 속도는 하루 평균 400만 도스로, 이 속도가 유지된다면 3개월이 지나도 전 세계 백신 접종률은 2% 수준에 그친다. 송 사무차장은 “백신 확보를 위한 국가간 다툼이 벌써부터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며 “백신 공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국제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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