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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종 해마 독도 주변에서도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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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종 해마 독도 주변에서도 산다

2020.12.23 12:21
해양과기원 독도 인근서
독도 혹돔굴 주변에서 발견된 해마.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제공
독도 혹돔굴 주변에서 발견된 해마의 모습.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제공

독도 인근 바다에서 세계적인 멸종위기종인 해마가 서식하고 있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국내에서는 해마가 남해안이나 서해안에서 주로 발견되는데 독도에서 사는 것이 확인된 건 처음이다.

 

김윤배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 대장 연구팀이 독도 서부 혹돔굴 연안에서 해마가 서식하는 것을 발견했다고 이달 23일 밝혔다.

 

해마는 국제자연보호연맹(IUCN)에서 지정한 세계멸종위기종이다. 세계적으로 총 46종의 해마가 보고돼있고, 그 중 해마, 산호해마, 복해마, 가시해마, 점해마 5종이 한국에서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에서는 주로 남해안에서 발견되고 산호해마만 유일하게 남해를 포함한 모든 한국 해역에서 발견된다. 해마는 바다의 얕은 곳에서 해조나 해초 사이에서 숨어지내기 때문에 바다 환경이 변하는 것에 민감하다. 이 때문에 세계 여러 나라는 해마를 통해 그 지역의 해양 생태를 확인하는 '깃대종'으로 삼고 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제공
울릉도 북서쪽 현포항 인근에 위치한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제공

독도에서 해마의 서식을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은 독도의 해양생태계를 조사하던 중에 수심 20m 지점의 다시마 같은 갈조류 대황·감태밭에서 살아가는 해마를 발견했다. 연구팀은 2005년부터 매달 해양 환경의 특성과 해조류 분포, 지형변동 등 울릉도와 독도의 해양 생태계 변화를 관찰해 왔다.

 

발견된 해마는 국내서식종 5종에 들어가지 않지만 간간이 발견되던 왕관해마라고 추정된다. 연구팀은 발견된 해마가 어떤 종인지 정확히 밝히기 위해 DNA 분석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윤배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 대장은 "왕관해마로 추정되는데 겉모습으로 종분류를 하기에 오류가 있을 수 있어 확인하려 한다"며 "왕관해마는 5종에는 들어가진 않지만 국내에서 발견이 되고 있기는 하다"고 말했다.

 

김웅서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원장은 “해마의 독도 서식은 동해 해양생태계의 오아시스로서 독도의 생태학적 가치를 보여주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독도 해양생태계의 변화 관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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