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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 코로나19 백신 맞으면 DNA 변화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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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 코로나19 백신 맞으면 DNA 변화 생긴다?

2020.12.23 07:34
영국은 7일(현지시간) 91세인 마거릿 키넌 씨에세 영국에서 처음이자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 AP/연합뉴스 제공
영국은 7일(현지시간) 91세인 마거릿 키넌 씨에세 영국에서 처음이자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 AP/연합뉴스 제공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백신은 DNA에 변화를 준다.’


소셜 네트워크(SNS) 등에 떠돌아다니는 백신 관련 괴담 중 하나다. 이달 8일 세계 최초로 백신 접종을 시작한 영국에 이어 캐나다와 미국에서도 차례로 백신 접종이 개시되며 백신 관련 괴담이 떠오르고 있다. 특히 접종이 개시된 백신들의 종류가 실제 시판된 적이 없는 메신저RNA(mRNA) 백신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괴담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 


mRNA 백신은 스파이크단백질 만들 수 있는 유전정보를 담은 mRNA를 지질로 된 작은 주머니에 감싸 인체에 주입하는 핵산 백신이다. mRNA는 체내에서 특정 단백질을 만드는 DNA 정보를 실어 나른다. 살아있는 바이러스의 독성을 약화해 체내에 넣는 방법이 아닌, mRNA를 이용해 코로나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을 만드는 유전정보를 전달한다. 그러면 체내 면역세포가 여기에 대응할 항체를 만들어내는 방식이다. 메신저RNA 백신은 바이러스나 그 단백질을 이용한 백신보다 훨씬 생산하기 쉽다는 게 장점이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개발한 코로나19 백신과 미국 제약사 모더나의 백신들이 모두 mRNA 백신이다. 미국과 영국, 캐나다 등지에서 이미 접종이 시작됐다. 두 백신 모두 90% 이상의 예방효과를 보인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발표된 상황이다. 


박완범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에 따르면 mRNA 백신은 DNA에 변화를 줄 수 없다. 박 교수는 “사람의 유전정보는 세포의 핵 안에 DNA의 형태로 존재한다”며 “mRNA 백신에 의해 주입된 RNA는 세포 핵 밖의 세포질에서 작용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이어 “백신은 사람 DNA가 들어 있는 핵 안으로 들어가지 않으며 단백질을 생성한 후 우리 세포가 백신의 RNA를 제거시키기 때문에 백신의 RNA가 사람의 유전정보를 바꿀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선 백신의 부작용이 너무 커 코로나19에 걸려도 쉽게 회복하는 젊은 연령대의 경우 백신을 맞지 않는 게 낫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박 교수는 “50세 미만의 성인은 코로나19에 감염되더라도 대체로 큰 문제 없이 잘 회복되는 것이 맞다”면서도 “50세 미만이더라도 당뇨, 비만, 만성 심폐질환, 면역저하 질환이 동반된 경우는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이 중증으로 진행해 일부에서는 사망으로 이어진다”고 경고했다.


박 교수는 “젊은 성인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본인들에게는 큰 문제가 없겠지만 주변에 있는 고령의 성인들에게 코로나19를 전파할 수도 있다”며 “코로나19의 감염으로 인한 본인의 피해를 줄이고 노인 등 고위험군에 전파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또 의료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 젊은 성인들도 코로나19 백신을 맞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현재 보고된 mRNA 백신의 부작용은 다른 백신들과 비슷한 정도다. 백신 접종 후 열감, 오한, 근육통, 관절통, 두통 등의 전신 반응 및 주사 부위 통증, 발적, 부종 등의 국소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박 교수는 “혈압 저하나 호흡 부전을 동반한 아나필락시스 반응도 드물게 나타날 수 있다”며 “화이자 백신의 경우 2회 차 접종 후 16%가 발열, 26%가 두통, 38%가 근육통을 호소했고 모더나 백신도 유사했다”고 설명했다.  


mRNA을 이용한 백신 개념은 이미 1990년대에 나왔다. 당시 과학자들은 생쥐 실험을 통해 세포에 RNA나 DNA 같은 유전자를 주입하면 질병과 싸울 단백질을 생산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하지만 mRNA가 만들어내는 단백질의 양이 너무 적고 인체에서 너무 빨리 분해되는 등의 기술적 한계가 존재했다. 2000년대 초부터 2010년대 중반까지 활발한 연구활동이 이어지며 이 같은 기술적 한계들을 해결했고, 이번 코로나19 사태에 빠른 백신 개발이라는 성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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