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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한림원 "5년내 산업구조 안바꾸면 장기침체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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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한림원 "5년내 산업구조 안바꾸면 장기침체 빠진다"

2020.12.16 12:18
산업미래전략 2030 내놔…"주력산업 구조 개편하고 신성장 전환해야 성장절벽 돌파구 열려"
정부가 비대면 산업 육성과 AI 및 네트워크, 데이터 기술 개발을 골자로 한 디지털 뉴딜을 다룬 3차 추경안을 발표했다. 사진은 김종원 지스트 AI대학원 학과장팀이 네트워크를 살펴보는 모습니다. AI나 데이터 등 최근 유행하는 단어가 실제로 서비스로 실현되려면, 이들을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흘러가게 하고 저장하게 할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네트워크 인프라가 필수다. 최근에는 AI, 데이터, 네트워크가 한 데 결합해야 한다는 인식도 널리 퍼져 있다. 김 교수는 AI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구축을 통해 이들을 통합하고 AI 서비스 테스트베드로 활용하려는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동아사이언스.
정부가 비대면 산업 육성과 AI 및 네트워크, 데이터 기술 개발을 골자로 한 '디지털 뉴딜'을 다룬 3차 추경안을 발표했다. 사진은 김종원 지스트 AI대학원 학과장팀이 네트워크를 살펴보는 모습니다. AI나 데이터 등 최근 유행하는 단어가 실제로 서비스로 실현되려면, 이들을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흘러가게 하고 저장하게 할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네트워크 인프라가 필수다. 최근에는 AI, 데이터, 네트워크가 한 데 결합해야 한다는 인식도 널리 퍼져 있다. 김 교수는 AI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구축을 통해 이들을 통합하고 AI 서비스 테스트베드로 활용하려는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글로벌 환경규제와 에너지 수급 변화, 미중 패권경쟁, 글로벌 밸류체인 재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팬데믹 충격으로 구조적 성장 절벽에 직면한 한국 산업이 돌파구를 찾으려면 5년 내 과감한 산업구조 전환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내 산업을 둘러싼 대내외 환경 급변으로 산업 구조 전환이 절실하지만 내부 저항으로 지지부진하다는 지적이다. 

 

공학계 석학들과 산업계 리더들로 구성된 한국공학한림원은 올해 1월부터 23개 산업 분야 전문가 135명이 참여한 서면 인터뷰와 23개 산업·55개 분야에 대한 산업 경쟁력 분석을 토대로 산업군별 구조전환 모델을 개발하고 국가 차원의 산업 구조 전환 방향 및 추진전략을 담은 ‘한국 산업의 구조전환 전략’을 16일 발표했다. 

 

공학한림원은 이에 앞서 지난해 ‘한국산업의 구조 전환’에 대한 회원 설문조사를 통해 “현재 산업 구조를 그대로 둔다면 경제 장기 침체가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공학한림원은 공학 분야 학계 및 연구계, 산업계 석학과 리더가 모인 단체로 산업 현장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로 구성됐다. 

 

공학한림원은 각 산업군별 경쟁력과 시장 매력도의 냉정한 분석을 통해 23개 산업을 신기술 산업군·신성장 산업군·지속성장 산업군·구조개편 산업군으로 분류하고 각 분야별 구조 전환 전략을 제시했다. 전기전자정보·기계·건설환경·화학생명·재료자원 등 5개 분야로 나눠 각 분야별 산업 구조 전환 방향과 추진전략이 제시됐다. 

 

공학한림원 전문가들은 지금까지 주력산업으로 기술적 강점을 보유했지만 시장 매력도가 떨어지는 토목·플랜트·건축(건설환경), 조선·철도(기계공학), 섬유·석유화학·정유(화학생명), 가전·정보통신 단말(전기전자정보) 산업은 과감한 구조조정과 사업구도 재편이 필요하고 반도체·디스플레이 톱 수준의 산업은 후발 주자와의 격차를 더욱 벌리는 초격차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스마트 디지털 메가프로젝트’·‘수요 중심 엔지니어링 메가 프로젝트’ 기획 필요

 

전략에 따르면 전기전자정보 분야와 건설환경 분야에서 국가적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 기획으로 신기술 및 신시장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여겨진다. 

 

반도체·디스플레이, 가전·정보통신 단말, 컴퓨터·소프트웨어 등 정보통신기술(ICT) 전 영역을 포괄하는 새로운 이니셔티브를 주도하기 위한 ‘스마트 디지털 메가 프로젝트’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아날로그 건설·토목·안전·방재를 망라한 기술과 디지털 기술을 결합해 차세대 주력 산업화를 통한 구조 전환을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장석권 공학한림원 산업미래전략위원장(한양대 교수)은 “건설환경과 전기전자정보 분야에서 글로벌 트렌드는 수요 중심의 메가 프로젝트를 통해 패러다임을 전환하려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며 “국가적인 프로젝트로 시장을 만들고 관련 기술을 융합해 개발해 나간다면 이들 산업군에서 성장 패러다임을 바꿔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 친환경 선제 대응하고 화학생명 산업 신성장엔진으로 자리매김해야

 

자동차 등 기계공학 분야에서는 친환경과 디지털 기술 선제 대응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고 모빌리티 시대를 주도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기차와 자율주행차가 신성장 산업이라면 기술이 어느 정도 갖춰진 상태에서 신속하게 구조를 전환해 신성장 산업에서 지속성장 산업으로 가야 한다는 지적이다. 

 

화학생명 분야에서는 환경과 에너지 대전환 시대를 맞아 구조 전환과 신성장 엔진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전통 산업인 섬유의 경우 고기능 친환경 스마트 섬유로 신성장 산업으로 바꿔나가고 화장품은 수요 맞춤형 시장으로 선제적으로 구조를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한국이 강점을 지닌 석유화학·정유 산업은 특수 화학제품 중심으로 구조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풍력·태양광·수소 등 신재생 에너지 분야는 혁신 생태계 확충이 시급하며 장기적으로 전략적 신성장 산업으로 전환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졌다. 

 

● 한국시장을 신기술·신산업 테스트베드로...부처 이기주의 철폐해야

 

공학한림원 회원들은 도출한 산업 구조 전환 전략을 토대로 ‘한국 산업구조 전환을 위한 전략제언’도 제시했다. 국가 연구개발(R&D) 관리체계의 미션 중심 재편, 메가 프로젝트 기획, 신산업 진입규제 철폐, 지역산업 구조전환 및 혁신 클러스터 추진 등이다. 

 

이 과정에서 한국 시장을 각 산업분야별 신기술과 신산업의 테스트베드로 삼고 글로벌 경쟁력을 주도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장석권 위원장은 “한국 소비자들은 굉장히 혁신적인 소비자로 여겨지기 때문에 미래 세계 시장의 전시장으로 만들 필요가 있다”며 “이 과정에서 글로벌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한국서 만든 시범서비스를 세계로 확산해 서로 윈윈하는 전략을 가동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다른 전략제언으로는 과기정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를 재편해야 할 필요성도 제기됐다. 정부 연구개발(R&D)로 경쟁하는 구도에서는 부처 간 갈등으로 종합적인 전략이 나오기 어렵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장석권 위원장은 “정책 거버넌스가 정책 추진을 제약하거나 저지하는 역할로 작동해서는 안된다”며 “산업 정책 거버넌스 구조를 혁신과 협업 구조로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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