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바로가기본문바로가기

동아사이언스

영국 이어 미국·캐나다도 시작했다…코로나19 백신 처음 맞은 그들은 누구인가

통합검색

영국 이어 미국·캐나다도 시작했다…코로나19 백신 처음 맞은 그들은 누구인가

2020.12.15 17:12
미국에서는 14일(현지시간) 뉴욕시 병원에서 일하는 자메이카 출신의 흑인 간호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첫 접종자로 나섰다. AFP/연합뉴스 제공
미국에서는 14일(현지시간) 뉴욕시 병원에서 일하는 자메이카 출신의 흑인 간호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첫 접종자로 나섰다. AFP/연합뉴스 제공

 

미국에서 14일(이하 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데 이어 이날 캐나다에서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개시됐다. 이에 따라 8일 세계 최초로 백신 접종을 시작한 영국에 이어 미국과 캐나다까지 전 세계 3개 국가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뤄졌다. 이들은 모두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와 독일의 바이오엔테크가 공동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사용했다. 

 

 

○ 美 자메이카 출신 간호사

미국에서는 뉴욕시 퀸스에 있는 롱아일랜드유대인병원 중환자실에서 간호사로 일하는 샌드라 린지 씨가 최초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자가 됐다. 그가 백신 주사를 맞는 장면은 TV로 전국에 생중계됐다. 

 

그녀는 자메이카 출신 이민자로 흑인이다. 미국이 백신 접종의 첫 인물로 유색 인종의 이민자를 선택한 데는 이유가 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7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데이터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 미국 인구 1만 명 당 백인 확진자는 23명인 반면 흑인은 62명, 히스패닉은 73명으로 나타났다며, 흑인과 히스패닉이 코로나19 감염에 더 취약하며 이는 인종적 불평등을 나타낸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불신도 여전하다. 1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월 초 미국의 갤럽 여론 조사결과를 인용해 미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백신을 접종하겠다고 밝힌 미국인은 63%에 불과하며 37%가 접종 거부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14일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700만 명에 육박하고, 사망자는 30만 명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미국 내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이 코로나19 종식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며, 가능한 많은 사람이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날 CNN, 뉴욕타임스 등 미 언론은 첫 백신 접종 소식을 전하면서 일제히 사망자가 30만 명을 넘어섰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NBC뉴스는 이날 린지 씨가 백신을 맞은 뒤 “다른 백신을 접종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며 “백신이 안전하다고 대중에게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쥐스탱 트리도 캐나다 총리는 14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캐나다의 첫 코로나19 백신 접종 생중계 동영상을 올리고 "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큰 도약"이라고 밝혔다. 쥐스탱 트리도 캐나다 총리 자트위터 캡처

 

○ 加 89세 요양시설 거주자에게 첫 접종

캐나다 뉴스 전문 채널인 CTV 뉴스에 따르면 캐나다에서는 퀘벡주 퀘벡시에 위치한 생앙투앙 요양병원에 장기 입원 중인 89세의 지젤 리베스크 씨가 14일 오전 11시 25분 백신을 맞으며 캐나다 최초의 백신 접종자가 됐다. 


또 온타리오주 토론토에 있는 비영리 요양병원에 근무하는 간호사 5명도 12시 5분(현지시간)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며 캐나다의 첫 번째 접종자로 기록됐다. 5명 가운데 처음으로 나선 아니타 귀뎅젠 씨의 팔에 백신 주사기 바늘이 꽂히자 이를 지켜보던 동료 간호사와 관계자들은 환호성과 함께 박수를 보냈다.      

 

캐나다 언론은 이날을 ‘V데이(V-Day)’라고 부르며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사실에 국가 전체가 흥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더그 포드 캐나다 온타리오주 총리는 토론토에서 이뤄진 첫 백신 접종 장면을 TV로 보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트위터에 올리고 “온타리오에서 아니타 귀뎅젠 씨가 처음으로 백신을 맞는 모습을 보는 건 감동”이라며 “그녀는 1988년부터 요양병원에 근무하며 코로나19 대유행에도 환자를 돌보기 위해 쉼 없이 일했다”고 격려했다. 


현재 캐나다는 온타리오주, 퀘백주, 앨버타주를 중심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치솟고 있다. 캐나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는 약 2900명이며, 이 중 5분의 1이 중환자실(ICU)에서 집중 치료를 받고 있다. 또 지난주 하루 평균 약 100명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 사망자의 약 80%는 요양병원과 같은 장기 요양 시설 거주자다. 

 

이에 따라 캐나다 정부는 요양 시설 장기 거주자와 의료 종사자를 우선 접종 대상으로 정했고, 온타리오주와 퀘백주에서 첫 접종자를 선정했다. 캐나다 정부는 이번 주 중 요양병원에 근무하는 의료 종사자들과 몬트리올에 거주하는 노인 등 3만 명에게 먼저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다. 

 

캐나다는 2021년 말까지 전체 국민 약 3800만 명이 모두 접종할 수 있도록 백신을 조달할 방침이다. 이날 아니타 아날드 캐나다 조달부 장관은 기자회견을 열고 “7개 백신 업체와 계약을 통해 4억1400만 도스를 구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국은 7일(현지시간) 91세인 마거릿 키넌 씨에세 영국에서 처음이자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 AP/연합뉴스 제공
영국은 7일(현지시간) 91세인 마거릿 키넌 씨에세 영국에서 처음이자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 AP/연합뉴스 제공

 

○ 英 91세 여성 노인 첫 접종자

영국은 지난 7일 오전 코번트리 대학병원에서 91세인 마거릿 키넌 씨에게 처음으로 코로나19 백신을 주사했다. 영국 정부는 80세 이상이거나 요양병원 거주자나 직원, 고위험에 노출됐거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국민보건서비스(NHS) 직원에게 백신을 우선 접종하고, 이후에는 나이순으로 접종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지금까지 확인된 내용에 따르면 코로나19는 고령층에 특히 위험하다. 일본 연구진은 5월 29일 기준 일본과 이탈리아, 스페인의 코로나19 통계를 분석해 인구 10만 명당 확진자가 각각 13.2명, 382.3명, 507.2명으로 차이가 컸지만, 사망률에서는 세 국가 모두 공통적으로 70세 이상에서 1.0명 수준이라는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 10월 6일자에 발표했다. 나머지 연령대의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1명 아래였다. 


미 CDC는 홈페이지에 코로나19의 경우 나이가 많을수록 입원이나 사망 등 위험도가 증가한다고 공지하고 있다. 사망 위험의 경우 20대(18~29세)를 기준으로 65~74세는 90배, 75~84세는 220배, 85세 이상은 630배 이상 높다. CDC에 따르면 지금까지 코로나19로 사망한 미국인 중 65세 이상이 10명 가운데 8명꼴로 80%를 차지한다.  

 

관련 태그 뉴스

이 기사가 괜찮으셨나요? 메일로 더 많은 기사를 받아보세요!

댓글 0

19 + 6 = 새로고침
###
    과학기술과 관련된 분야에서 소개할 만한 재미있는 이야기, 고발 소재 등이 있으면 주저하지 마시고, 알려주세요.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