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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사진에 도전하는 초보를 위한 4가지 기초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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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사진에 도전하는 초보를 위한 4가지 기초상식

2020.12.19 06:00

 

 

생태 사진은 동물이나 식물이 살아가는 모습을 기록하는 사진이다. 도심지 가로수에서부터 화단의 꽃, 그 꽃 위에 잠시 앉은 벌 등 일상생활에서 만나는 생명이 모두 생태 사진의 피사체가 될 수 있다. 동아사이언스 어린이 잡지 어린이과학동아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하기 전인 11월 25일 서울 성동구 서울숲에서 생태사진작가 이휘영 작가와 함께 생태탐사 프로그램 지구사랑탐사대 참여하고 있는 독자들과 생태사진 촬영법을 익히는 '출사'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이날 사진 강의는 5명의 학생이 참여했고 참가자들이 안전하게 촬영방법을 익힐 수 있도록 정부가 권고한 방역수칙을 준수했습니다. 디지털카메라만 있으면 초등학생들도 일상에서 쉽게 접하는 동식물의 생생한 모습을 보다 특별하게 잡아낼 수 있는 네 가지 생태사진 촬영 방법을 살펴봤습니다. 

 

어린이과학동아DB

 

익숙한 환경을 낯설게 담기

생태 사진이란 동물이나 식물이 살아가는 모습을 기록하는 사진입니다.  이 작가는 무엇보다 생태 사진을 찍는 다양한 각도나 위치에 따른 경험을 해볼 것을 주문했습니다. 피사체를 정중앙에 두는 ‘원형 구도’와 피사체를 정중앙에 두지 않고 주변 풍경도 함께 담은 ‘삼분할 구도’의 차이, 카메라의 채도를 조절해 자연의 색을 더 푸르거나 붉게 만드는 법도 익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작가는 또 "가급적 피사체에 가까이 다가가서 생명의 모습을 자세히 담는 것이 좋다"고 했습니다.  ‘접사 렌즈(매크로 렌즈)’를 사용하면 아주 작은 식물도 화면을 가득 채워서 찍을 수 있습니다.  접사 렌즈란 카메라가 찍을 수 있는 최단 촬영 거리보다 가까운 거리에서 촬영할 수 있는 확대용 렌즈입니다. 새끼손톱만 한 꽃이나 약 1cm 남짓한 등에도 접사 렌즈라면 선명한 모습으로 담을 수 있습니다.


일반 스마트폰으로는 아무리 확대해도 절대 찍을 수 없는 사진을 이 렌즈로는 찍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초점을 맞추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삼각대와 같은 도구를 사용해 흔들림을 방지하고, 카메라를 고정해야 좋은 생태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보통 화단에 핀 꽃에 렌즈를 가까이 대면 새끼손톱만 한 꽃잎과 나뭇잎이 카메라 화면을 가득 채웁니다. 하지만 피사체에 너무 가까이 다가가니 카메라 초점이 잘 맞지 않아 사진이 흐릿하게 나올 수 있습니다. 이 작가는 “이런 경우 피사체에 카메라를 대고 초점이 맞을 때까지 차분히 기다리며 찍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휘영 작가.
이휘영 작가 제공

각도에 따라 세상이 다르게 보인다

 

카메라 렌즈를 어디에 두고 어떤 각도로 피사체를 찍는지 앵글에 따라 사진의 느낌이 달라집니다. 대표적으로 아이 앵글’, ‘로우 앵글’, ‘하이 앵글이 있습니다. 아이 앵글은 피사체를 수평으로 촬영해, 같은 눈높이에서 바라보는 편안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주로 인물 사진을 찍을 때 많이 쓰이는 앵글이다. 낮은 곳에서 높은 곳을 올려다보는 하이 앵글은 화단 속 꽃처럼 낮은 위치의 피사체를 찍을 때 사용합니다. 반면에, 로우 앵글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을 올려다 보기 때문에 높이를 강조할 수 있습니다. 로우 앵글로 나무를 찍으면 실제보다 크고 웅장한 느낌의 나무가 사진 속에 담깁니다.

 

순서대로 하이 앵글, 아이 앵글, 로우 앵글. /이휘영 작가.
순서대로 하이 앵글, 아이 앵글, 로우 앵글. 이휘영 작가 제공

화면의 짜임새를 잘 구성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구도란 한 장의 사진 속에서 피사체의 위치를 어디에 둘지 구성요소들을 배치하는 작업입니다. 대표적으로 피사체를 정중앙에 두는 원형 구도와 화면을 삼등분했을 때 중심이 아닌 주변부에 피사체를 두는 삼분할 구도가 있습니다. 원형 구도는 사진을 보면 누구나 바로 사진 속 정중앙에 있는 피사체에만 집중하게 됩니다. 따라서 원형 구도는 피사체 자체만을 강조하고 싶을 때 효과적인 구도입니다.

 

삼분할 구도는 피사체와 배경을 함께 보여주기 때문에 구성요소들이 서로 균형감 있게 보인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카메라에는 화면에 안내선(격자선) 설정이 있어서 구도를 쉽게 잡도록 돕습니다. 구도에 익숙치 않은 카메라 사용자라면 안내선 기능을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원형 구도(위)와 삼분할 구도(아래)로 찍은 사진. 이휘영 작가 제공

분위기는 색온도(화이트 밸런스)가 결정한다

 

붉고 노란 색감으로 따뜻한 느낌을 주는 사진과 푸른 색감의 차가운 느낌을 주는 사진이 있습니다색온도에 따라 사진의 분위기가 달라집니다. 색온도란 여러 색의 빛을 수치로 나타낸 것으로, 붉은 빛일수록 낮고, 푸른 빛일수록 높습니다.

 

카메라에는 색온도를 쉽게 조절하기 위해 화이트 밸런스 기능이 있습니다. 화이트밸런스 기능은 해당 모드에서 찍힌 사진의 색감을 보정해 주는 역할을 하며, 보통 자연광, 그늘, 형광등, 텅스텐 모드 등을 선택해 촬영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화이트밸런스 모드 의 ‘텅스텐 모드’로 촬영하면, 카메라는 텅스텐(따뜻한 색)에서 찍힌 사진의 색감을 보정하기 위해 차가운 색온도로 보정합니다.  ‘그늘 모드’로 촬영하면, 카메라는 그늘에서 찍은 차가운 느낌의 사진을 따뜻한 색으로 보정해 줍니다.

 

이휘영 작가.
순서대로 자연광, 그늘, 텅스텐 모드로 찍은 사진. 이휘영 작가 제공

이런 화이트 밸런스 기능을 활용하면 색다른 느낌의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그늘’ 모드를 적용해 사진을 찍으면, 시든 잎사귀만 남은 나무도 단풍이 핀 것처럼 붉고 따스하게 보입니다. ‘텅스텐’ 모드로 사진을 찍으면 한낮에 찍은 생태 사진이 마치 새벽 공기를 머금은 것처럼 푸르고 차갑게 느껴집니다. 색온도를 조절해 마치 다른 시간대에 찍은 듯한 신비로운 느낌을 줍니다. 색온도를 조절해 색다른 느낌의 생태 사진을 찍어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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