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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로만 3일 냉장 유지하는 콜드체인 컨테이너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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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로만 3일 냉장 유지하는 콜드체인 컨테이너 나왔다

2020.12.08 13:09
철도연 물류기술연구팀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물류기술연구팀이 개발한 ′배터리 하이브리드 스마트 고단열 컨테이너’가 도로 시운전을 하고 있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제공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물류기술연구팀이 개발한 '배터리 하이브리드 스마트 고단열 컨테이너’가 도로 시운전을 하고 있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제공

국내 연구팀이 전기를 외부에서 공급받지 않아도 3일간 일정한 냉장 상태를 유지하는 콜드체인(저온물류)용 화물컨테이너를 개발했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배터리를 활용해 최대 72시간 동안 7도를 유지하고 최저 20도까지 온도를 낮출 수 있는 냉동냉장 겸용 컨테이너를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과일이나 생선, 고기와 같은 신선도 유지가 필요한 물류를 운반할 때는 컨테이너를 일정 온도로 유지해야 한다. 국내 철도에서 물류 운반에 쓰던 기존의 컨테이너는 외부전원으로 구동되기 때문에 화물을 옮길 때 냉동 시스템의 전원을 차단해야 했다. 이 경우 화물의 품질이 훼손될 수 있고 외부전원을 공급할 수 없는 환경에서는 사용할 수 없는 문제가 있었다.

 

연구팀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배터리로 동작하는 컨테이너에 주목했다. 배터리를 사용할 경우 전력이 차단되는 문제는 없다. 하지만 외부 전력보다 전력량이 낮은 배터리로 냉동 기능을 오랫동안 유지하려면 전력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연구팀은 전력 효율을 높이기 위해 컨테이너 벽을 폴리우레탄 같은 일반 단열재보다 단열성능이 약 8배 우수한 진공단열재를 적용해 내부의 단열 성능을 높였다. 연구팀은 내부온도를 인식해 냉동 단계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장치를 개발했다. 기존의 냉동 장치는 내부 온도가 설정한 온도의 차이를 고려하지 않고 켜지거나 꺼졌다. 새로 개발한 장치는 온도차에 맞춰 냉동 단계를 조절하기 때문에 전력 효율을 높였다. 

 

이번에 개발한 냉동 컨테이너는 배터리를 완전 충전하면 내부 온도를 7도로 유지하는 경우 72시간 지속되고, 내부 온도는 최대 영하 20도까지 내릴 수 있다. 현재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정한 단열 컨테이너 성능시험 규정에 따라 단열·냉동 공조기 성능시험을 마쳤고 도로에서 시험 운영을 실시해 안전성과 적용성을 점검했다.

 

이석 철도연 물류기술연구팀장은 “이번에 개발한 냉동 컨테이너는 배터리와 고단열 벽체 기술로 효율을 높여 장시간 냉동과 냉장을 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며 “현재 상용화를 위한 철도와 도로 시험 운영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나희승 철도연 원장은 “콜드체인(저온물류) 단절로 인한 화물 훼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안전하면서도 경제적인 기술”이라며 “이번에 개발한 컨테이너를 이용해 신선 물류 시장의 다양한 신규 아이템이 만들 수 있고 그동안 전원공급이 불가능해 운반하지 못했던 신선 물류가 철도교통에서도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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