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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유입 확진자 숫자 늘고 유입 국가 다양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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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유입 확진자 숫자 늘고 유입 국가 다양해졌다

2020.11.18 18:35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 마련된 해외입국자 전용대기소에서 관계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 마련된 해외입국자 전용대기소에서 관계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17일 0시부터 18일 0시까지 하루새 31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300명을 넘은 것은 8월 29일 323명을 기록한 이후 81일 만이다. 지역발생 확진자가 245명으로 전체의 78%를 차지하지만 해외유입 확진자도 전 세계 코로나19 사태 확산과 함께 크게 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7일 0시부터 18일 0시까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전날보다 313명 늘어나 누적 2만 5973명이라 밝혔다. 


이 중 해외유입 확진자는 이날 0시까지 4262명이 발생했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중 약 16%가 해외유입인 셈이다. 전체 해외유입 확진자 중 내국인이 2321명(54.5%)으로 외국인보다 비율이 높다. 외국인 확진자는 1941명(45.5%)이 입국했다. 


유입국가별로 보면 필리핀과 태국 등 중국외아시아 지역에서 유입된 확진자가 가장 많다. 총 2105명이 유입됐으며 이는 전체의 49.4%에 해당한다. 다음으로는 미국 등 미주 지역에서 전체의 28.8%에 해당하는 1229명, 유럽 지역에서 17.9%에 해당하는 764명이 유입됐다. 아프리카 지역은 119명(2.8%), 중국 27명(0.6%), 호주 18명(0.4%)가 유입됐다.


문제는 최근 전 세계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심각해 지며 해외유입 확진자가 늘고 있다는 점이다. 국내 지역발생 확진자 숫자 증가와는 상관이 없다. 지역발생 확진자가 늘어난다고 해외유입 확진자 증가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이다. 

 

이날만 해도 신규 확진자 313명 중 68명이 해외유입 확진자다. 7월 25일 86명을 기록한 이후 116일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 1위인 미국에서 23명으로 가장 많이 유입됐다. 다음으로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 5위인 러시아에서 17명이 유입됐다. 독일과 헝가리, 이탈리아, 폴란드 등 유럽 국가들에서도 다수 유입됐다. 

 

감염경로구분에 따른 신규확진자 현황. 붉은 색이 해외유입 확진자를 나타낸 것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 제공
감염경로구분에 따른 신규확진자 현황. 붉은 색이 해외유입 확진자를 나타낸 것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 제공

이날을 포함해 12일부터 일주일 간 해외유입 확진자 평균 수는 34.4명이다. 그 전주인 5일부터 11일까지의 경우 해외유입 확진자 평균 수는 25.1명이다. 12일 15명, 13일 29명, 14일 39명, 15일 32명, 16일 30명, 17일 28명, 이날 68명으로 치솟았다. 해외유입 확진자 유입 국가도 미국과 유럽에만 집중되는 것이 아닌,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중남미와 아프리카, 남아시아 국가들로 다양화됐다. 이날의 경우에도 멕시코 11명, 아르헨티나 4명, 이집트 1명, 파키스탄 1명 등에서 해외유입 확진자가 유입됐다.

 

이날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남미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5만5988명 늘어 누적 1044만6105명으로 확인된다. 아르헨티나는 전날보다 1만621명 늘어 132만9005명, 중남미에 속하는 멕시코는 전날보다 2874명 늘어 100만939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각각 국가에서 발생한 확진자만 100만명이 넘는다. 10월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수원시 인구가 약 118만이다. 이집트는 누적 확진자 11만1284명, 파키스탄은 36만1082명 등이다. 


방역당국은 지난 4월 1일부터 모든 입국자에게 2주간 자가격리를 의무화하고 있다. 격리 기간에 머물 곳이 없어 정부가 제공한 시설을 이용할 경우 내·외국인 모두 하루 10만 원 안팎의 비용을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누적 해외유입 확진자 4262명 중 2243명(52.6%)이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47.4%에 해당하는 2019명은 공항만 검역단계에서 확인됐다.


다만 지역 거주지에서 자가격리에 들어갈 경우 가족이나 동거인과 함께 생활하게 된다. 방역당국은 격리대상자의 가족이나 동거인에게 최대한 자가격리 대상자와 접촉하지 않기 등의 생활 수칙을 제시하고 있다. 사실상 자가격리자와 가족, 동거인들에게 방역 관리를 맡겨 놓은 셈이다. 자가격리자와 함께 사는 동거인이 많은 사람과 접촉하는 집단시설에 일할 경우, 자가격리자의 격리해제일까지 업무 제한을 권고한다. 집단 시설에는 감염이 발생할 때 집단 감염 위험이 큰 학교, 유치원 사회복지시설, 의료기관이 포함된다. 다만 이 마저도 ‘권고’ 수준이다.


해외유입 자가격리자의 가족 간 2차 전파는 자주 발생한다. 지난 4월 중앙방역대책본부가 내놓은 논문에 따르면 해외에서 유입된 코로나19 확진자로 인해 국내에서 벌어진 2차 전파 중 60%는 가족 간 감염이다. 방역당국은 자가격리자에게 격리지침을 준수해달라고 당부만 해왔다. 자가격리자로 인한 2차 전파 사례나 통계도 집계하지 않고 있다.


방역당국은 해외유입 자가격리자가 국내 유행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지난달 27일부터는 확진자가 급증한 국가 입국자의 경우, 검역 시 진단 검사를 받는 발열 기준을 37.5도에서 37.3도로 적용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과 관련한 해외유입 확진자 수 관련 기준은 명시하지 않고 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금 해외유입 확진자가 계속 늘고 있다”며 “유럽과 미국에서 유행이 크다보니 그 쪽에서 많이 들어오고 있는데, 이런 부분에 있어 공항만 검역을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유입 확진자 관련 방역조치가) 크게 달라진 것은 없는 상황에서 해외유입 확진자 숫자가 늘 수 밖에 없다”며 “그런 측면에서 우려가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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