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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스페이스포럼 2020]"국내 우주기술 이전 너무 보수적…스타트업 양성하려면 바뀌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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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스페이스포럼 2020]"국내 우주기술 이전 너무 보수적…스타트업 양성하려면 바뀌어야"

2020.11.06 15:00
6일 코리아스페이스포럼 2020
6일 서울 서초구 JW메이어트호텔 서울에서 개최된 ′코리아 스페이스포럼 2020′에 참석한 국내 우주 스타트업 대표들은 국내 우주 스타트업 발전을 위해 정부 기술 라이선스의 활용을 장려하고 체계적인 창업 교육을 제공하며 성공적인 스타트업 육성 사례를 발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 왼쪽부터 좌장을 맡은 박성동 쎄트렉아이 이사회의장, 박재필 나라스페이스 대표, 이성희 컨텍 대표, 김수종 이노스페이스 대표, 최명진 한컴인스페이스 대표다. KSF 영상 캡쳐
6일 서울 서초구 JW메이어트호텔 서울에서 개최된 '코리아 스페이스포럼 2020'에 참석한 국내 우주 스타트업 대표들은 국내 우주 스타트업 발전을 위해 정부 기술 라이선스의 활용을 장려하고 체계적인 창업 교육을 제공하며 성공적인 스타트업 육성 사례를 발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 왼쪽부터 좌장을 맡은 박성동 쎄트렉아이 이사회의장, 박재필 나라스페이스 대표, 이성희 컨텍 대표, 김수종 이노스페이스 대표, 최명진 한컴인스페이스 대표다. KSF 영상 캡쳐

척박한 국내 우주산업 환경에서 도전적인 스타트업이 많이 나와 성장하려면 정부출연연구기관과 정부기관이 보유 기술을 스타트업이 보다 쉽게 활용할 수 있게 허용하고 기술이전과 협력에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전문화된 평가시스템을 도입해 기업을 공정하게 평가하고 제대로 된 경쟁을 유도할 필요성도 제시됐다. 창업을 도울 수 있는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6일 오전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 서울에서 개최된 ‘코리아 스페이스포럼 2020’에 참석한 국내 우주산업 분야 스타트업 창업자들은 우주 스타트업 창업 및 육성 과정에서 느낀 어려움과 개선 대책을 묻는 질문에 대해 정부기관의 기술이전 필요성과 평가 및 교육시스템의 정비를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소형 하이브리드 발사체 개발 기업 이노스페이스의 김수종 대표는 그는 “우주 스타트업은 아직 적은 인원과 자금으로 개발을 하다 보니 주요한 부분의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나머지는 협력업체를 통해 공급받는 경우가 많다”라며 “업체의 기술 상당수가 정부 지원에 의해 개발돼 라이선스가 정부에 있는데, 라이선스 활용에 대해 정부기관이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기술이전이나 협력에 보다 전향적으로 나서주면 이런 기술을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데 더욱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프라에 대한 지원도 우주산업 발전에 유용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 대표는 “위성사업자의 입장에서 매력있는 발사장을 보유하는 게 중요해 해외발사장을 가고 있지만, 후배 창업가들에게 국내에서 발사체 사업을 한다는 사실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려면 국내 발사장도 필요하다”라며 “비록 국내는 발사각이 좁아서 입지 확보가 어렵지만 이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정부나 출연연의 도움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우주산업 분야에는 현재 여려 스타트업이 세워졌고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의 참여도 늘고 있다. 그 결과 최근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공정한 경쟁을 유도할 방법도 중요해졌다. 최명진 한컴인스페이스 대표는 “이들 기업을 공정하게 평가할 전문가나 기관이 없는 상황”이라며 “지금부터라도 전문화된 평가시스템을 도입해 기업을 공정하게 평가하고 경쟁하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김수종 이노스페이스 대표가 6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개최된 ′코리아 스페이스포럼 2020′에서 개발 중인 하이브리드 엔진 기반 소형 발사체를 소개하고 있다. KSF 영상 캡쳐
김수종 이노스페이스 대표가 6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개최된 '코리아 스페이스포럼 2020'에서 개발 중인 하이브리드 엔진 기반 소형 발사체를 소개하고 있다. KSF 영상 캡쳐

우주 스타트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창업 교육이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좌장을 맡은 박성동 쎄트렉아이 이사회 의장은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 한국의 우주 스타트업 수가 적다”라며 “성공하는 창업이 목표가 되고 엑시트 사례가 전파돼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스타트업 생태계가 만들어지는 데 장애가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위성 데이터를 수신하고 전처리하거나 활용하는 기술을 서비스하는 기업 컨텍의 이성희 대표는 “캐나다 방문연구시 캐나다우주국의 큐브샛 임무에 참여하면서 캐나다의 창업문화에 인상을 받고 향후 창업에 나서게 됐다”라며 “창업 교육 기회가 많지는 않았지만, 당시 중소기업청(현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재무 등 창업 교육을 받은 게 도움이 됐다”라고 말했다. 


한국은 우주항공 분야 창업의 기반이 될 수 있는 기술이 민간보다는 정부출연연구기관 등에 많다. 이런 기술이 창업으로 연결할 필요성도 제기된다. 최명진 대표는 “창업은 기술과는 또다른 분야인 만큼 회계 등 전문가와 연합해 창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성희 대표는 “창업을 위한 돈과 인력을 제공하고 생존할 수 있도록 과제를 지원하는 방법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재필 나라스페이스 대표가 6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개최된 ′코리아 스페이스포럼 2020′에서 나라스페이스가 연구 중인 나노위성과 이를 이용한 도시관리 서비스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KSF 영상 캡쳐
박재필 나라스페이스 대표가 6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개최된 '코리아 스페이스포럼 2020'에서 나라스페이스가 연구 중인 나노위성과 이를 이용한 도시관리 서비스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KSF 영상 캡쳐

●발사체, 지상국, 영상처리, 위성영상...분야에서 두각 보이는 한국의 우주 스타트업들

 

이날 행사에는 박성동 의장을 좌장으로 박재필 나라스페이스 대표, 이성희 대표, 김수종 대표, 최명진 대표가 참여해 각 기업의 최근 행보를 소개했다.

 

나노위성을 개발 중인 나라스페이스는 군집위성과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도시민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식생을 시간대별로 관측하고 탄소감축을 위한 방안을 제시하는 등 도시 관리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24개 위성으로 구성된 나노위성을 이용해 도시를 관리하는 기술을 제시하고 있다. 박재필 대표는 “이미 올해 상반기에 설계를 마치고 내년 제작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컨텍은 지상국(그라운드스테이션)을 만들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위성이나 발사체의 데이터를 그대로 제공하기도 하고, 검정이나 보정 등 전처리를 해주기도 한다. 위성 영상 등에서 원하는 대상을 검출하는 작업도 서비스하기도 한다. 관련 기술과 제주도의 지상국을 확보하고 있으며 핀란드와 미국 알래스카 등에 내년 말까지 지상국을 설치해 전세계 지상국 구축에 나서고 있다. 레이저를 이용한 통신 기술을 새롭게 개발하는 등 새로운 기술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으며 2024년에는 독자적인 위성을 발사해 영상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노스페이스는 고체와 액체 연료 엔진을 동시에 사용하는 독특한 하이브리드 방식의 소형 우주발사체를 개발 중인 기업으로 현재 5t급 추력을 갖는 소형 엔진을 개발해 성능시험 중이다. 김 대표는 이 엔진의 추력을 단계별로 높여 15t급 추력을 갖는 엔진을 개발해 50kg의 위성을 저궤도에 쏘아 올릴 수 있는 발사체를 개발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하이브리드 엔진은 추력 상승이 용이하다”라며 “이를 이용해 빠르게 추력 높은 엔진을 개발하고 이를 여러 개 묶는 클러스터링 기술로 150kg, 500kg의 위성을 쏘아올릴 수 있는 발사체를 단계별로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컴인스페이스는 2012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연구원 창업으로 시작된 회사다. 우주산업 스타트업 중 다른 기업보다 다소 긴 업력을 보인다. 위성영상처리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며, 지난해 한컴그룹에 인수합병돼 성공적인 엑시트 사례를 남겼다는 평을 듣고 있다. 최명진 대표는 “그 동안 주로 군 등을 대상으로 B2G 사업에 집중했는데, 향후 B2B나 B2C 비중도 많이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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