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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연구속보] 학교가 코로나19 감염 '핫스팟'이 아닌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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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연구속보] 학교가 코로나19 감염 '핫스팟'이 아닌 이유

2020.11.03 10:00
저학년일수록 코로나19 감염률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수집된 데이터는 학교에서 코로나19가 발발할 수 있지만 감염률은 크지 않은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저학년일수록 코로나19 감염률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수집된 데이터는 학교에서 코로나19가 발발할 수 있지만 감염률은 크지 않은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전 세계에서 수집된 데이터는 학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핫스팟이 아니라는 증거를 보여주고 있다. 많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학교와 어린이집이 코로나19 팬데믹 후 다시 문을 열어도 코로나19 감염이 급증하지 않았다는 데이터가 속속 나오고 있다. 그러나 비교적 나이가 많은 아이들은 나이가 어린 아이들과 비교했을 때 바이러스에 감염된 뒤 이를 전파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도 존재한다. 과학자들은 이같은 현상에 대한 원인을 명확하게 밝혀내지 못했지만 나이가 많은 아이들이 감염률이 높다는 연구는 관련 정책 수립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독일 베를린 소재 로버트코흐연구소의 감염병학자인 로버트 하스 박사는 "학교와 어린이집은 여러명이 그룹을 만들어 실내에 모여서 시간을 함께 보내는 만큼 코로나19 감염에 이상적인 환경을 제공하는 것처럼 보인다"면서도 "전세계적으로 성인보다 어린이들이 코로나19에 덜 감염된다"고 설명했다.

 

기존에 수집된 데이터에 따르면 지역사회 전파율이 낮다면 학교는 문을 열어도 안전하다. 그러나 지역사회 감염이 증가 추세에 놓여있다 하더라도 학교 내 발발은 흔치 않았으며, 감염을 줄이기 위한 예방조치가 취해진 경우 특히 감염률이 낮았다.

 

실제로 이탈리아에서는 지난 9월 6만 5000개의 학교가 다시 문을 열었는데 당시 이탈리아에서는 지역사회 감염자가 증가하던 시기였다. 이중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한 학교는 1212개에 그쳤으며 학교의 문을 다시 연 지 4주 뒤에서야 감염자가 나왔다. 1212개 학교 중 93%인 1127개의 학교에서 감염자가 단 한명 나오는 데 그쳤으며 한 고등학교에서만 10명 이상의 감염자가 발생하는 집단감염이 일어났다.

 

호주 빅토리아주에서도 유사한 상황이 벌어졌다. 이 지역에서는 지난 7월 코로나19 재유행이 일어났지만 학교나 어린이집에서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우는 드물었다. 물론 당시 제한적으로 학교 문을 다시 열기는 했다. 학교에서 발생한 1635건의 감염 사례 중 3분의 2는 한 학교당 감염자 1명에 불과했다. 한 학교당 감염자가 10명 미만인 경우도 1635건 중 91%에 달했다.

 

미국소아과학회의 대변인이자 소아과 의사인 아슬레사 카우쉭 박사는 "미국에서 8월, 학교가 문을 다시 열었을 때 지역사회 감염률은 여전히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어린이들의 감염률은 약간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말했다.

 

영국의 경우 환자 현황 데이터에 따르면 학교 내 감염 사례에서 지표환자(집단감염에서 첫번째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가 성인인 경우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지난 6월 학교에서 발생한 30건의 집단 감염 중 대부분은 직원들 간 감염이었고 학생들끼리 감염된 사례는 2건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학교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이 지역사회 감염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는 아직 불명확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학교가 다시 문을 여는 시점에는 비즈니스 제한 및 사회적 모임 완화가 동시에 이뤄져 지역사회 전파가 매우 복잡한 양상을 보이기 때문이다.

 

과학자들은 코로나19 유병률을 메타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학교가 코로나19의 핫스팟이 아닐 수 있는 이유에 대해 12~14세 아이들이 성인보다 감염에 덜 취약하다는 이유를 꼽는다. 또 0~5세의 어린 아이들이 감염되면 바이러스를 다른 사람에게 전파할 가능성이 낮다는 데이터도 나오고 있다.

 

로버트 하스 박사 연구팀은 독일 학교를 대상으로 한 분석에서 6~10세의 어린이들은 같은 학교에 다니고 있는 나이 많은 학생이나 성인과 비교했을 때 덜 감염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하스 박사는 "잠재적인 전파능력은 연령이 높아짐에 따라 증가하는데, 청소년의 전파력은 성인과 비슷하다"며 "지역사회 감염을 막기 위한 방역 정책의 초점은 어린이가 아닌 10대 청소년과 교사들에게 맞춰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국에서도 유사한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에서 12~17세 감염률은 5~11세보다 두 배에 달한다. 에밀리 오스터 브라운대 경제학과 연구원은 미국 47개 주 20만명의 학생 데이터를 수집한 결과 발병률은 고등학생이 가장 높았으며 중학생, 초등학생으로 갈수록 점점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같은 현상에 대한 원인은 명확하지 않다. 다만 어린이는 마스크 착용이나 개인 방역을 위한 주의사항을 잘 따르는 경향이 어느 정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호주 멜버른대 소아과의사인 피오나 러셀 박사는 "아이들간 감염의 특성을 파악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로버트 하스 박사는 "어린 아이들이 코로나19에 덜 감염되는 이유는 명확하지 않다"면서도 "한가지 가능성은 어린 아이들의 폐가 성인보다 작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성인에 비해 바이러스에 덜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또다른 가능성은 어린이들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바이러스 배출이 적을 수 있다는 것이다. 영국에서 2~15세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감염 어린이 중 50%는 증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고자료
https://www.nature.com/articles/d41586-020-02973-3


※출처 한국과학기자협회

https://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29864745&memberNo=36405506&navigationType=p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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