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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 D-1, 민간우주시장도 재편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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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 D-1, 민간우주시장도 재편될까

2020.11.02 19:00
미국 아르테미스 계획에 활용된 우주발사체 SLS 상상도. NASA 제공.
미국 아르테미스 계획에 활용된 우주발사체 스페이스론치시스템(SLS)의 상상도다. 미국 대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어떤 후보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SLS의 운명도 갈릴 수 있다는 관측이다. 미국항공우주국(NASA) 제공.

미국 대통령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간우주업계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는 달 탐사, 국제우주정거장(ISS), 연구 우선순위 등에서 상반된 태도를 보이고 있어 어떤 후보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향후 우주산업 지형도와 방향도 바뀔 수 있다는 분석이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후보의 차이점은 지구를 넘어선 곳에도 있다”며 두 후보의 우주 정책 차이를 놓고 여러 민간우주업체의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고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우주 정책은 달 유인 탐사와 국제우주정거장(ISS) 민간화로 요약된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2024년까지 달에 다시 사람을 보내는 ‘아르테미스 계획’에 가장 큰 공을 들이고 있다. 매년 2억 2500만 달러(약 2840억 원)씩 투입 중인 ISS 지원 예산도 2025년까지 중단하기로 했다. NASA는 올해 민간 우주 기업에 ISS를 상업적으로 활용할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바이든 후보가 미국 차기 대통령에 당선되면 ISS 지원을 늘리는 한편 달 탐사는 트럼프 정부의 일정을 따르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바이든 후보 진영의 우주 의제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가 이번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달에 사람을 다시 보내는 ‘문샷’은 지연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ISS 지원 기간은 2030년까지로 늘릴 것으로 보인다.

 

정권 교체가 일어나면 가장 큰 영향을 받는 항공우주 관련 기업은 '보잉'이 될 것으로 보인다. 보잉이 미국 정부와 ISS 운영 계약을 맺고 있기 때문이다. 또 보잉과 스페이스X가 ISS에 미국의 우주 비행사를 수송하는 우주선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고 있는데 이 계약이 더욱 안정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반면 유인 달 탐사가 지연되는 것은 보잉에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아르테미스 계획에 쓰이는 로켓은 보잉이 NASA와 개발 중인 우주발사시스템(SLS)이다. SLS는 현역 발사체 길이인 약 40~70m의 두 배에 달하는 111m 길이 발사체다. 지금까지는 아르테미스 계획에서 달에 보낼 때 쓰일 유일한 발사체로 간주되고 있다.

 

하지만 SLS 로켓 개발이 지연되면서 최신 기술을 활용하지 않는 데다 임무당 비용도 10억 달러(1조 1355억 원) 이상 들 것으로 추산되는 만큼 다른 민간 우주선을 활용할 수도 있다는 추측도 나온다. 스페이스X의 차세대 우주선 ‘스타십’이나 블루 오리진의 ‘뉴 셰퍼드’ 등이 값싼 비용으로 제공되면 백악관이나 의회에서 이를 검토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스페이스X의 팰컨헤비 발사 비용은 9000만 달러(1022억 원)에 불과하다.

 

바이든 후보가 당선되면 NASA의 주요 연구 주제도 우주에서 지구로 바뀔 수 있다. 미국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바이든이 미국이 기후변화에 맞서기 위해 다시 헌신하겠다고 언급했다면서 인공위성을 통한 환경 변화 연구 등에 비용이 더 많이 투자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민주당 측은 “기후변화가 고향 행성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기 위해 NASA와 국립해양대기청(NOAA)의 지구관측 임무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환경 의제를 의도적으로 무시했던 트럼프 행정부와 다른 행보다. 트럼프 행정부는 환경 연구 프로그램을 매년 축소해 왔다. 지난달 10월 회계연도 예산 요청에서 트럼프 행정부는 해양과 관련한 우주 연구 프로그램을 백지화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지구과학 분야 연구에 18억 달러(2조 439억 원)를 요청하자 미 하원이 이를 20억 달러(2조 2710억 원)로 늘렸을 정도다.

 

바이든은 트럼프의 성과 중 하나로 꼽히는 우주군은 유지한다는 관측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우주군을 창설하고 5년간 80억 달러(9조 840억 원)를 투입해 1만 5000명 규모의 우주군을 구성하겠다는 계획을 진행중이다. 우주군은 필요성을 인정받아 의회에서 초당파적 지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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