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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억년 전 별도 행성도 없던 우주에서 들려온 기괴한 소리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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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억년 전 별도 행성도 없던 우주에서 들려온 기괴한 소리 첫 공개

2020.10.30 18:01
미국항공우주국(NASA)는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우주에서 들려온 기괴한 소리 모음을 이달 29일 공개했다. NASA 제공
미국항공우주국(NASA)는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우주에서 들려온 기괴한 소리 모음을 이달 29일 공개했다. NASA 제공

유럽우주국(ESA)의 ‘플랑크’ 우주선은 2013년 기괴한 소리를 포착했다. 우리 우주에 별과 행성이 없던 138억 년 전에 만들어진 음파를 포착한 것이다. 기차가 레일 위를 달리는 것처럼 '쿠궁' 하는 소리가 반복되기만 할 뿐이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이달 31일인 핼러윈 데이를 맞아 지금까지 NASA를 비롯한 전 세계 연구진들이 우주에서 수집한 소리들을 29일 공개했다. NASA는 “가장 무서운 짐승조차도 두려워할 ‘신음’과 ‘휘파람’으로 가득찬 곡들을 들어보라”고 소개했다.

 

소리들은 실제로는 우주에서 들려온 신호를 가청 주파수로 변환한 것이다. 플랑크 우주선이 포착한 신호는 빅뱅과 함께 우주에서 물리량의 가장 기본 단위인 '양자'가 탄생하면서 만들어 낸 신호다. 실제 신호는 가청 주파수보다도 47옥타브 낮았다. ESA는 이를 50옥타브 올려 들을 수 있는 소리로 변환했다.

 

블랙홀의 소리도 담겼다. NASA의 찬드라 X선 천문대가 우리 은하 중심에 위치한 태양질량보다 400만 배 무거운 블랙홀의 소리를 포착한 것이다. 이외에도 NASA의 화성 착륙선 ‘인사이트’가 지난해 처음으로 측정한 화성 지진의 소리, 2017년 2월 2일 NASA의 태양계 탐사선 ‘주노’가 목성을 네 번째로 근접해 통과할 때 목성 전리층에서 나오는 신호를 측정한 소리도 담겼다.

 

허블우주망원경이 포착한 은하쌍의 모습이다. 붉은 성간 구름과 눈처럼 밝은 부분이 마치 핼러윈 호박을 연상케 한다. NASA 제공
허블우주망원경이 포착한 은하쌍의 모습이다. 붉은 성간 구름과 눈처럼 밝은 부분이 마치 핼러윈 호박을 연상케 한다. NASA 제공

NASA는 매년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우주에서 관측된 유령을 연상케 하는 영상이나 소리를 공개하고 있다. 올해는 NASA 허블우주망원경이 관측한 NGC2292 은하와 NGC 2293 은하계 쌍을 선보였다. 중심의 밝은 부분이 두 개의 눈을 연상케 한다. 호박색을 띠는 가장자리 붉은빛은 오래된 별을, 중간의 밝은 부분은 은하계 중심 블랙홀에 집중된 별들을 보여준다. 이들은 지구로부터 1억 2000만 광년 떨어졌다. 호박의 지름은 약 10만 9000 광년으로 우리 은하 지름과 비슷하다.

 

NASA는 우주의 천문 현상을 핼러윈 데이에 맞춘 예술 작품으로 승화한 포스터들도 선보였다. ‘갤럭시 오브 호러’로 이름붙은 포스터들은 1900년대 후반 할리우드 영화의 포스터들을 연상케 한다. 거미줄처럼 온 우주에 퍼져 있는 암흑물질, 두 별의 충돌로 빚어지는 감마선 폭발 등을 다뤘다.

 

NASA는 우주 현상을 과거 할리우드 영화 포스터 형태로 바꿔 공개했다. NASA 제공
NASA는 우주 현상을 과거 할리우드 영화 포스터 형태로 바꿔 공개했다. NASA 제공

NASA가 공개한 우주 소리 플레이리스트: https://soundcloud.com/nasa/sets/sinister-sounds-of-the-sol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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