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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여성 천문학자, 육상선수 출신 천문학자, 무한계단 고안한 천재수학자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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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여성 천문학자, 육상선수 출신 천문학자, 무한계단 고안한 천재수학자 웃었다

2020.10.06 21:22
노벨물리학상 수상한 3인은 누구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대 노벨위원회가 2020 노벨물리학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왼쪽부터) 로저 펜로즈 옥스퍼드대 교수(89), 라인하르트 겐첼 독일 막스플랑크 외계물리학 연구소장(68), 앤드리아 게즈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 교수(55). 노벨위원회 제공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대 노벨위원회가 2020 노벨물리학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왼쪽부터) 로저 펜로즈 옥스퍼드대 교수(89), 라인하르트 겐첼 독일 막스플랑크 외계물리학 연구소장(68), 앤드리아 게즈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 교수(55). 노벨위원회 제공

올해 노벨 물리학상은 블랙홀의 신비를 벗겨낸 물리학자와 천문학자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대 노벨위원회는 6일(현지시간) 2020년 노벨물리학상 수상자로 로저 펜로즈 영국 옥스퍼드대 명예교수와 라인하르트 겐첼 독일 막스플랑크 외계물리학 연구소장, 앤드리아 게즈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 교수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위원회는 "우주에서 가장 낭만적인 현상 중 하나인 블랙홀에 대한 발견으로 올해 노벨 물리학상을 수여한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2020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앤드리아 게즈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 교수. UCLA 제공
2020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앤드리아 게즈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 교수. UCLA 제공

노벨 물리학상에서 여성 과학자로 네 번째로, 여성 천문학자로는 처음으로 상을 수상한 앤드리아 게즈 교수는 1965년 미국 뉴욕에서 태어났다. 1987년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물리학 학사 학위를 받고 1992년 캘리포니아공대(칼텍)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애리조나대 박사후연구원을 거쳐 1994년부터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 교수로 일했다.

 

게즈 교수는 각 분야 롤모델을 소개하는 미국 비영리기관 ‘마이 히어로 프로젝트’와의 인터뷰에서 4세 때인 1969년 미국의 첫 달 착륙을 지켜보면서 여성 최초의 우주비행사가 되겠다는 꿈을 꿨다고 밝혔다. 게즈 교수는 자신의 성장 배경으로 성공한 직장 여성의 롤모델을 제공한 어머니와 훌륭한 화학 선생님이 있었다고도 했다. 이 선생님은 그녀가 교육을 받는 중 유일한 여성 과학 선생님이었다고 한다.

 

게즈 교수의 취미는 수영으로 동호인 대회인 마스터스대회에 참가할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자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즈 교수는 “하루종일 꼬인 머리를 풀고 과학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수영을 한다”며 “인생의 균형을 유지시켜 준다”고 말했다.

 

라인하르트 겐첼 독일 막스플랑크 외계물리학 연구소장. ESO 제공
라인하르트 겐첼 독일 막스플랑크 외계물리학 연구소장. ESO 제공

라인하르트 겐첼 소장은 1952년 독일 헤센주에서 태어났다. 독일 프라이부르크대에서 물리학을 전공하고 1978년 독일 본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1년부터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에서 물리학부 교수로 일했다. 1986년부터는 막스플랑크연구소 물리학연구소장을 맡아 함께 연구를 수행했다.

 

겐첼 소장은 헤센 주의 중고등학교에서 라틴어와 그리스어를 공부했다. 그는 "라틴어와 그리스어를 배워 평소에 역사와 고고학에 관심을 많이 뒀다"고 설명했다. 그의 아버지도 물리학자였다. 그는 물리학의 기초를 아버지에게 배웠다고 설명했다. 아버지는 기본적인 광학 부품으로 좋은 성능의 분광기를 만드는 방법을 가르쳐줬고, 이런 경험이 실험 물리학자를 꿈꾸게 된 계기라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물리학뿐 아니라 스포츠에도 일가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독일 최고의 창 던지기 선수였던 것과 학교 핸드볼 팀에 있던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1972년 뮌헨 올릭핌 독일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육상팀 훈련에도 참가한 이력이 있다. 여전히 매일 운동을 하고 있으며 정기적으로 등산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저 펜로즈 옥스퍼드대 교수. 노벨위원회 제공
로저 펜로즈 옥스퍼드대 교수. 노벨위원회 제공

로저 펜로즈 교수는 1931년 영국 콜체스터에서 태어났다. 1952년 런던칼리지대 수학 학사 학위를 받았다. 1957년 영국 케임브리지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영국 런던칼리리지대, 미국 프린스턴대, 시라큐스대 등을 거쳐 현재는 영국 옥스퍼드대 수학과 명예교수 직을 맡고 있다.

 

펜로즈 교수는 영국의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와 함께 ‘특이점 이론’에 대한 증명을 한 것으로 유명하다. 일반상대성이론에 따르면 무거운 별은 핵연료가 소진되면서 수축한다. 펜로즈 교수는 이런 별들이 무한대의 밀도를 갖는 특이점에 도달할 때까지 계속 수축하며, 죽음을 맞이하는 별이 특정 반지름까지 수축하면 공간과 시간이 끝나는 지점(특이점)이 발생함을 증명했다. 영국 케임브리지에 호킹이 있다면 옥스퍼대에는 펜로즈가 있다는 농담이 있을 정도다.  

 

펜로즈 교수는 대중에게 펜로즈 계단으로도 유명하다. 펜로즈 교수가 아버지인 영국 의학자 리오넬 펜로즈와 함께 고안한 3차원에서는 불가능하고 2차원에서는 가능한 계단이다. 계단을 오르다 90도 꺾어 오르고 다시 90도 꺾는 과정을 4번 반복해 테두리를 만들면 무한히 걸을 수 있다. 할리우드 영화 '인셉션'에서도 펜로즈 계단이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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