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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퍼드대-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개발 과정 투명하게 공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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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퍼드대-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개발 과정 투명하게 공개해야”

2020.09.15 18:13
임상 3상 재개 결정 두고 일부 과학자들 지적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부작용 문제로 잠시 중단됐던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진와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백신 임상3상이 독립위원회의 안전성 검토를 거쳐 지난 12일(현지시간) 재개됐다. 

 

과학자들은 백신 임상 진행중 부작용과 안전성 문제로 일시적으로 임상이 중단되는 것은 흔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보고 있다. 그러나 일부 과학자들은 임상 일시 중단에 대한 명확한 원인과 임상 재개 결정 관련 정보가 자세하게 공개되지 않은 점을 비판하고 나섰다. 

 

14일(현지시간) 네이처 등 과학 외신에 따르면 옥스퍼드대와 아스트라제네카는 임상을 중단케 한 부작용과 임상 재개 결정 과정에 대한 세부 정보를 아직 공개하지 않고 있다. 임상3상이 진행된 브라질의 규제당국이 지난 12일(현지시간) 백신 임상이 브라질에서 재개됐다고 밝힌 상황이며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미국에서 언제 유사한 임상시험이 재개될지는 불분명하다. 

 

프랑스국립보건의료연구소(Inserm)의 마리 폴레 키에니 백신 연구원은 “백신 개발사들이 좀 더 많은 정보를 공개하기를 원한다”며 “궁극적으로 백신에 대한 신뢰도가 가장 중요하며 백신의 신뢰성을 확보하려면 정보의 투명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옥스퍼드대와 아스트라제네카의 경우 부작용 사례의 원인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조나단 킴멜만 캐나다 맥길대 생명윤리학자는 “더 많은 데이터를 수집하고 결과를 모니터링 결과를 분석해 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옥스퍼드대는 백신 임상 재개 소식을 전하며 영국 규제기관의 권고 사항과 안전성에 대한 독립검토위원회의 검토에 따라 임상 시험이 재개되는 것이라며 임상 참여자의 질병에 대한 의료 정보를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과학자들은 환자의 비밀 유지를 바탕으로 부작용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기 어렵다는 옥스퍼드대의 발표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특정 개인을 식별하지 않는 비식별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가능하고 발생한 문제에 대한 요약과 향후 연구의 영향에 관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폴 콤사로프 호주 모나시대학의 생명윤리학자는 네이처와의 인터뷰에서 “문제는 그들이 이런 정보 공개를 하려고 하지 않는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일각의 비판에 대해 옥스퍼드대와 아스트라제네카는 별도의 대응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옥스퍼드대가 임상 시험 부작용에 대한 정보 공개를 하지 않는 사이 아스트라제네카의 최고경영자는 투자자들에게 부작용에 대해 바이러스 유발 척수 염증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임상 부작용에 대한 세부사항을 공개하지 않는 이유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임상 부작용에 대한 정보가 조기에 공개되면 임상의들에게 선입견을 줄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백신 임상 시험 데이터는 특정 백신 도입 여부 판단에 중요한 핵심 정보다. 정부도 15일 1단계 백신 수급 계획 추진을 발표하며 현재 임상개발중인 개별기업과 선구매를 위한 협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백신의 안전성과 효능에 관한 데이터의 면밀한 분석은 필수적인 상황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5일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혹시 중국산 백신을 도입할 수도 있는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과학적인 근거와 결과, 임상 3상 시험의 자세한 내용들, 백신의 효능, 안전성 등을 오직 전문가 그룹이 평가하고 논문으로 확인된 근거에 입각해 확보하는 노력을 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국내 전문가뿐만 아니라 관련 부처와 심도있게 논의하는 구조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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