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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호 태풍 ‘하이선’ 따뜻한 바닷물서 힘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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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호 태풍 ‘하이선’ 따뜻한 바닷물서 힘 키운다

2020.09.04 17:09
9월 3일 기준 한반도 주변 해수 온도 분포도. 기상청 제공.
9월 3일 기준 한반도 주변 해수 온도 분포도. 기상청 제공.

제9호 태풍 마이삭은 제8호 태풍 바비에 이어 ‘강한’ 태풍으로 발생해 필리핀 인근 해역에서 북상하며 ‘매우 강한’ 태풍으로 발달했다. 그나마 한반도에 접근하는 2일 18시부터 위력이 ‘매우 강’에서 ‘강’으로 바뀌었고 3일 오전 6시에는 중급 태풍으로 세력이 약해졌다. 

 

세력이 약해지면서 당초 우려와는 달리 역대급 강풍이 불지 않았지만 제주와 남해안 지역 곳곳에서 강풍에 의한 피해가 속출해 태풍의 위력을 새삼 실감케 했다. 

 

7일 오전부터 한반도 전역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 제10호 태풍 ‘하이선’도 현재 ‘매우 강한’ 상태를 유지하며 한반도 내륙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돼 우려가 커지고 있다. 마이삭은 가장 강한 세력을 유지할 때 중심기압이 935헥토파스칼(hPa), 순간 최대 풍속은 초속 49m였고 하이선은 5일 중심기압 920hPa, 순간 최대 풍속은 초속 53m까지 발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 하이선은 필리핀해와 동중국해 남쪽에서 북상하면서 세력이 더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하이선의 중심기압이 4일 21시 기준 925hPa로 바뀌고 5일에는 920hPa로 더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중심기압이 낮아지는 만큼 세력은 강해져 순간 최대 풍속은 4일 초속 51m, 시속 184km로 강해지고 5일에는 초속 53m, 시속 191km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한반도 내륙에 접근하는 7일 9시에도 하이선은 중심기압 945hPa, 순간 최대 풍속 초속 45m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하이선이 이례적으로 세력을 키우며 북상하는 것은 하이선이 움직이는 경로인 동중국해와 필리핀해 주변이 최근 이례적으로 해수온도가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해수면 온도가 높은 지역에서는 수증기 증발이 보다 원활히 이뤄진다. 특히 대기 하층에 높은 에너지가 쌓이면서 불안정도가 커지게 된다. 

 

실제로 기상청의 태풍 발생감시 실황 참고자료를 보면 일본 남쪽으로 해수면 온도가 매우 높아져 있는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열대성 저기압이 발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태풍은 온도가 높은 수증기로 인해 상승기류가 생기면서 기압이 낮아지면 주변의 공기가 빈 자리를 채운다. 이 과정에서 강풍을 동반한 소용돌이가 만들어진다. 이렇게 발달한 태풍이 고온의 해수면을 지나면 온도가 높은 수증기를 통한 상승기류가 더욱 세지면서 주변 공기를 더 빨아들이며 강한 회전 바람과 비구름을 만들게 된다. 

 

하이선의 경우 이례적으로 해수온도가 높은 필리핀해와 동중국해를 지나면서 이곳에서 형성된 온도가 높은 수증기를 만나 세력이 더 강해지는 것이다. 다만 북상하던 태풍이 육지를 만나면 더 이상 수증기를 비롯한 에너지를 키우기 어려워 세력이 약해지는 게 일반적이다. 하이선의 경우 한반도 오른쪽에 자리잡은 북태평양 고기압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하면 하이선은 강한 세력을 유지하며 한반도 쪽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크며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이 약해지면 일본 쪽으로 방향을 틀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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