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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에 돈 쏟아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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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에 돈 쏟아붓고 있다

2020.09.02 22:00
적재비행시험 성공...기술확보 착착진행
극초음속 미사일 렌더링 이미지. 레이시온 제공
극초음속 미사일 렌더링 이미지. 레이시온 제공

미 공군과 미국 국방부 산하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1일(현지시간) 극초음속 미사일 'HAWC' 2기에 대한 적재비행실험(Captive Carry Test)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 실험은 미사일을 로켓이나 글라이더에 견인줄을 달아 비행하는 실험이다. 새로운 미사일에 대한 1차 실험이라 볼 수 있다. HAWC 2기는 올해 안으로 자체 추진력으로 자유비행실험을 수행할 예정이다. 아직까지 지대공, 공대공 등 어떤 용도로 사용될 지 결정되지 않았다. 


미 국방부는 지난 3월에도 극초음속 미사일 중 하나인 ‘공동 극초음속 활공체(C-HGB)’의 시험비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하는 등 극초음속 미사일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미국은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에 열을 올렸다. 2018년 미국 국방전략서(NDS)’와 ‘핵태세검토보고서(NDR)’에서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에 우선 순위를 두기 시작했다. 미국은 2025년까지 향후 최대 112억달러(13조2832억원)을 극초음속 미사일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음속의 5배에 해당하는 시속 6400km 이상으로 날아가는 미사일을 뜻한다. 음속으로 따지면 마하5의 속도 이상을 내야한다. 이 정도 속도면 영국 런던에서 호주 시드니까지 4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일본 도쿄까지 2시간 만에 닿을 수 있다. 최대 속도가 마하15~25 속도를 내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도 극초음속 미사일에 해당한다. 이를 제외하고 보통 미사일들은 마하5의 속도를 넘는 경우가 거의 없다. 


미국이 투자하고 있는 극초음속 미사일은 지구 대기권에서 목표물을 타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엔진으로 비행기처럼 대기권을 가르며 날아간다. ICBM의 경우 대기권 밖을 비행한 후 목표물을 타격한다. 이렇게 되면 고정된 목표물 타격만이 가능한데 대기권 내에서 비행하는 미사일은 움직이는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다. 대기권 밖에 날아오르게 되면 궤도를 미리 계산해 대기권 밖이나 미사일이 목표물에 도달하기 전 요격할 수 있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다양한 고도와 방위각 사이에서 기동할 수 있어 감지가 어렵다는 장점도 있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빠르고 정확하게 감시망을 피해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다는 의미다.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에 있어 선두 주자는 러시아다. 이미 지난해 12월 극초음속 미사일 ‘아방가르드’를 실전 배치했다. 러시아는 아방가르드가 마하 20에 해당하는 시속2만4400km의 속도를 낸다고 밝혔다. 99km의 낮은 고도에서 비행하며 최대 16개 핵탄두를 실을 수 있다. 러시아 남부 오렌부르크주 돔바로프스키 미사일 기지에서 6000여㎞ 떨어진 극동 캄차카반도의 목표물을 정확히 타격하는데도 성공했다. 비행 중 궤도 수정이 가능해 요격이 불가능하다는 게 러시아 측의 설명이다.


중국도 지난 10월 건국 70주년 열병식에서 극초음속 미사일 ‘DF-17’을 공개했다. 중국에 따르면 이 미사일은 60km의 낮은 고도에서 자유자재로 기동하며 비행할 수 있다. 인도와 일본, 프랑스, 독일 등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에 나서고 있다.


한국도 최근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을 공식화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지난달 5일 대전 국방과학연구소(ADD) 창설 50주년 기념식에서 “앞으로 우리 군은 정밀유도조종 기능을 갖춘 유도무기, 장사정 및 극초음속 미사일, 고위력 탄두, 한국형 위성항법체계 등의 기술개발을 가속해 미사일 전력을 더욱 고도화 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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