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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에서 3년간 논문 26편 쏟아낸 '진격의 육군 소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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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에서 3년간 논문 26편 쏟아낸 '진격의 육군 소령'

2020.08.27 16:44
위탁 교육생으로 논문 26편 투고…KAIST 화제의 졸업생
권현 소령(진)과 김정훈씨. KAIST 제공.
권현 소령(진)과 김정훈씨. KAIST 제공.

육군 위탁 교육생으로 지난 2017년 KAIST 전산학부 박사과정에 입학한 권현(33, 육사 66기) 소령(진)은 36개월의 재학 기간 중 총 26편의 논문을 주요 저널에 게재했다. 인공지능과 뉴럴네트워크 등 머신러닝 사이버보인과 침입감내 시스템을 주로 다루는 시스템 보안 분야를 연구해 총 14편의 과과학논문인용색인(SCI)급 논문을 출판한 권 소령은 28일 1971년 개교 이후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개최되는 KAIST 학위수여식에서 박사 학위를 받는다. 

 

KAIST는 28일 오후 2시부터 2020년도 학위수여식을 개최한다. 지난 2월 열릴 예정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잠정 연기한지 6개월 만에 개교 이후 처음으로 온라인 학위수여식을 개최한다.

 

올해 KAIST 학위수여식에서는 박사 721명, 석사 1399명, 학사 726명 등 총 2846명이 학위를 받는다. KAIST는 개교 이래 박사 1만3750명을 포함해 석사 3만4182명, 학사 1만8744명 등 총 6만6676명의 과학기술 인력을 배출하게 된다. 

 

KAIST는 코로나19 확산세를 감안해 졸업생 67명과 주요 보직교수, 진행요원 등 총 110명 규모로 참석 인원을 최소화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를 준수해 온라인 학위수여식 행사를 대전 본원 대강당과 창의학습관 터만홀, 학술문화관 정근모 콘퍼런스홀 등 3곳으로 분산 개최한다. 행사장마다 50인 이하 규모를 유지하고 적정 거리를 유지한 상태에서 학위수여식을 치른다. 

 

각 행사장은 온라인 화상회의 플랫폼인 ‘줌(ZOOM)’으로 연결해 식순을 진행하며 전체 현장은 학교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최고 화제의 졸업생은 권현 소령(진)이다. 권 소령(진)은 미국 군사 분야 학회인 ‘밀컴’과 컴퓨터 보안 분야 학회인 ‘ACM CCS 2019’ 등 세계적인 학술대회에서도 12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권 소령(진)은 “아침에 일어나면 식사 후 곧장 출근해서 종일 연구실에서 시간을 보낸 뒤 자정이 넘겨 기숙사에 돌아온 뒤 잠이 드는 그야말로 ‘좀비’처럼 연구하는 생활을 반복했다”며 “10여 년간 군인으로 살아오며 몸에 밴 규칙적인 생활 습관과 야전에서 작전을 수행하듯 단기 목표를 정해 달성 정도를 점검하는 연구 방식이 짧은 기간에 탁월한 성과를 연이어 배출하게 하는 원동력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군 위탁생 최초로 2018년 네이버 박사 펠로우쉽 어워드, 2020년 KAIST 박사학위 우수논문상 등을 수상했다. 올해 2월 박사과정을 마무리하고 8월 육군사관학교 전자공학과 조교수로 재직중이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에서 근무하다 2017년 봄 만삭의 몸으로 석사과정에 합격한 전기및전자공학부 김정훈(40)씨도 화제의 졸업생이다. 회사의 학술연수 프로그램으로 KAIST에 입학한 그는 휴대전화 화질 개발, 평가 분야 책임연구원으로 근무했다. 사내 전문 조직에서 제안하는 부품 및 알고리즘 기술을 선별하는 능력을 전문적으로 개발하기 위해 진학했다. 

 

출산 후 2개월이 지나지 않은 시기에 남편과 갓 태어난 아이를 신혼집에 남겨둔 채 학교 기숙사로 거처를 옮겨 학업을 시작했다. 산후조리가 덜 끝난 몸 상태로 학업이 어려웠던 그는 결국 휴학을 선택했고 이듬해 봄 학교로 돌아왔다. 석사과정 초기에 20년 전 배운 미적분이 기억나지 않아 곤혹스러웠을 때는 15살 어린 연구실 동료로부터 도움을 받았고 가족이 있는 수원과 대전을 한 주도 빠짐없이 오갔다. 

 

김정훈씨는 석사 학위 과정 동안 딥러닝을 이용한 화질 개선 분야 연구에 매진해 주 저자로 참여한 논문을 관련 분야 해외 학회에 발표했다. 지난 3월 수석연구원으로 현업에 복귀한 뒤 딥러닝을 이용한 휴대전화 디스플레이 신기능을 연구하고 있다. 그는 “가족들의 도움과 연구실 동료들, 교수님의 도움으로 학위를 취득하게 됐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KAIST는 이번 학위 수여식에서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에게 명예과학기술학 박사 학위를 수여한다. 김 회장은 기업가로 세계 에너지 문제 해결에 앞장서 국내 에너지산업 분야를 세계무대에 올린 공로를 인정받았다. 경기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김 회장은 미국 미시건대에서 경영학·법학 석사, 하버드대에서 신학석사 학위를 각각 취득했다. 1988년부터 대성그룹에 합류해 기획조정실장, 대성산업 사장을 거쳐 2000년 그룹 회장으로 취임했다. 

 

신성철 KAIST 총장은 “도전과 창의, 배려의 정신을 실천하고 발현하며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 KAIST 졸업생들에게 부여된 시대적 소명”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졸업생들을 격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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