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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 유튜브 영상 37%가 가짜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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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 유튜브 영상 37%가 가짜 정보

2020.08.26 22:23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과 관련해 잘못된 정보를 담은 영상들이 유튜브 등을 통해 퍼져나가며 방역당국의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실제로 코로나19 정보를 담은 유튜브 한국어 영상 중 37%가 가짜 정보를 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개인 이용자가 제작한 영상은 무려 68%가 잘못된 정보를 담은 반면 정부가 제작한 인기 영상은 정확한 정보를 담고 있었다. 하지만 정부 영상은 개인 이용자의 영상에 비해 흥미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건호 대구가톨릭대 가정의학과 교수 연구팀은 유튜브에 코로나19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인기 한국어 동영상을 분석한 연구결과를 이달 20일 국제학술지 ‘의료인터넷연구지’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올해 1월 1일부터 4월 30일까지 유튜브에서 한국어로 코로나바이러스, 코로나, 우한 바이러스, 영어로 COVID 등을 검색해 코로나19 관련 정보가 담긴 105개 영상을 찾았다. 이후 이 안에 담긴 정보를 질병관리본부에서 게재한 정보와 비교해 잘못된 정보가 담긴 영상을 분류했다.

 

그 결과 105개 동영상 중 37.1%인 39개 영상에 잘못된 정보가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이용자가 만든 영상은 47개 중 68.1%인 32개가 오해의 소지가 있는 내용이 들어갔다. 백신에 마이크로 칩이 담겨 감시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란 영상은 조회수 33만 회를 기록했다. 코로나19가 영화와 소설에서 이미 예측됐다는 음모론을 담은 영상은 148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코로나19가 생물학 무기이며 인구 감소를 위해 만들어졌다는 음모론도 있었다.

 

언론사는 대부분 과학적으로 정확한 정보를 제공했지만 총 39개 영상 중 4개에는 잘못된 정보가 담겼다. 보건 전문가가 만든 11개 영상 중에서도 코로나19 치료제로 비타민 보충제를 추천하는 등 3개 영상에서 잘못된 정보가 담겼다. 정부에서 만든 영상은 잘못된 정보를 담은 경우는 없었다. 다만 105개 중 8개에 불과해 인기가 가장 없었다.

 

잘못된 정보를 담은 동영상일수록 인기는 많았다. 잘못된 정보를 포함한 동영상의 평균 ‘좋아요’ 수는 정확하고 유용한 정보를 담은 영상에 비해 1.47배 높았다. 잘못된 정보를 담은 영상은 영상 길이가 약 8분으로 다른 영상보다 평균 2배 정도 길었다. 반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한 동영상은 평균 댓글 수가 1.42배 더 많았다.

 

이 교수 연구팀은 논문에서 “유튜브는 잘못된 정보 유포의 우려가 있지만 위기 상황에서 대중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다”며 “정부가 정확한 정보가 영상에 담기도록 도와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구팀은 이를 위해 의료 기관을 지원해 SNS를 최대한 활용하도록 돕는 방법, 의료 전문가와 SNS 상에서 영향력 있는 이들이 협력하도록 할 것, 시청자의 관심을 끌 콘텐츠를 제작할 것 등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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