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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속 태아도 코로나19 감염된다…점점 사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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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속 태아도 코로나19 감염된다…점점 사실로

2020.08.25 17:23
프랑스 이어 미국서 사례 나와...태반에서 바이러스 단백질 나와
코로나19를 일으키는 사스코로나바이러스-2의 모습이다. 국립알레르기및감염병연구소 제공
코로나19를 일으키는 사스코로나바이러스-2의 모습이다. 국립알레르기및감염병연구소 제공

미국에서 산모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코로나19)이 뱃속 아기에게 전염되는 사례가 보고됐다. 앞서 지난달 프랑스에서도 엄마 뱃속에 있는 자궁 안 태아가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가 보고되는 등 산모를 통해 태아에게도 코로나19가 전파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쌓이고 있다.


어맨다 에반스 미국 사우스웨스턴 텍사스주립대 의대 소아과 교수팀은 임신 34주차에 출산한 여성에서 이 같은 사례가 발견됐다는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소아 감염병’ 24일자에 발표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임신 34주자였던 37세 여성이 지난 5월 조기 진통 징후로 사우스웨스턴 텍사주립대병원 응급실을 방문했다.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실시한 결과,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왔다. 감염경로는 불명이었다. 코로나19와 관련된 전형적인 호흡기 증상은 보이지 않았지만 미열과 설사 증상을 겪은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진단으로 입원을 지속하다 3일 후 출산했다. 아기는 출생 당시 3.28kg으로 건강하게 태어났다. 하지만 생후 24시간이 지난 뒤 아기는 열이 올랐고, 비정상적으로 높은 호흡률과 혈중 산소 수치가 낮아지는 등 호흡 곤란 징후를 겪었다. 생후 24시간과 48시간이 지난 뒤 각각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실시했는데 양성으로 나타났다. 3주 간의 치료 후 아기는 병원에서 건강히 퇴원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5일 기준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381만3146명이다. 하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산모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데이터는 제한돼 있다. 중국 우한에서 실시한 초기 연구에 따르면 산모에서 아기에게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파될 가능성이 낮다. 양수나 탯줄 혈액, 모유 등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발견하지 못한 게 근거였다.


다만 임신 중 태아 전파 사례가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다. 다니엘 데루카 프랑스 앙투안베레병원 신생아집중케어센터장 연구팀은 산모의 자궁 내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신생아 사례에 대한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지난달 15일자에 발표했다. 양수나 탯줄, 모유 외에 다른 감염 경로가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에반스 교수 연구팀은 산모와 아기 사이의 감염이 어디서 일어났는지 알아보기 위해 산모의 태반을 분석했다. 전자 현미경을 이용해 태반을 관찰했다. 그 결과 태반에서 바이러스처럼 보이는 구조가 발견됐다. 연구팀은 태반에서 샘플을 추출해 코로나19 바이러스 여부를 실험했다. 그 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단백질임을 확인했다.


에반스 교수는 “코로나19 확산하면서 산모와 아기가 감염될 수 있고, 드물더라도 임신 중에 이런 전염이 발생할 수도 있다”며 “코로나19가 아기에게 어떤 장기적 영향을 주는지 아직 확실히 모르기 때문에 산모는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줄이는 등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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