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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통제 어려운 상황...서울·경기 의료기관 1주일 내 포화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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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통제 어려운 상황...서울·경기 의료기관 1주일 내 포화 가능성"

2020.08.18 06:36
17일 서울 성북구보건소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진료소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17일 서울 성북구보건소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진료소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확진자가 나흘째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4일 103명, 15일 166명, 16일 279명, 이날 197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유행이 무서운 속도로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다며 현 상황을 ‘대규모 유행의 초기단계’라고 밝혔다.


전문가들도 이에 동의했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날 “현 상황이 초기 상황일 수도 있으며 어느 정도 통제가 가능한 상황이길 기대한다”면서도 “통제가 가능하지 않은, 어려울 상황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최 교수는 “우선 집단발병 유형이 다양하다”며 “유형이 다양하다는 것은 지역사회 전파가 많이 이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개되고 있는 상황을 봤을 때 서울과 경기 지역 사태에서 전국적으로 확산될 우려가 있다”며 “서울과 경기 지역의 인구 밀집도를 고려했을 때 해당 지역의 큰 유행도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늘어나는 확진자로 인한 의료기관 포화 가능성도 우려되는 사안이다. 서울과 경기 지역의 경우 최근 몇일과 유사한 규모로 환자가 발생할 경우 환자를 치료할 의료기관들의 병상이 1주일 내로 다 포화된다는 것이다. 확진 판정을 받은 확진자들이 중증 환자로 진행되는 1~2주 후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예전 대구에서처럼 환자들이 입원하지 못하고 집에 머무르는 일이 생길 수 있다는 게 최 교수의 설명이다.


최영준 한림대 의대 사회예방의학교실 교수는 “2월 대구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사태와 많이 비슷하다고 본다”며 “다만 차이점은 그때는 신천지 교회라는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한 것이고, 이번엔 그 클러스터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지난 2주간 휴가 기간이어서 사람들이 많이 돌아다녔다는 점도 우려스럽다”며 “정부가 대규모 유행의 초기 단계로 평가한 것도 그런 접촉빈도가 높았을 거라고 분석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확산 차단할 기회와 기간 짧을 가능성 있어..."기회 놓친게 아니길 바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 우리제일교회에 13일 오후 출입 통제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 우리제일교회에 13일 오후 출입 통제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제공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우려스럽다면서도 다행스러운 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최원석 교수에 따르면 바이러스는 세포 내에 기생하지 않으면 증식할 수 없다. 바이러스는 세포 밖에 있을 때 생존하는 시간이 습도와 온도에 영향을 받는다. 습도와 온도가 높을 경우 바이러스가 세포 밖에 생존해 있을 가능성이 줄어든다. 


최원석 교수는 “여름철 감기에 잘 안 걸리는 것도 동일한 원리”라며 “(침방울이 튀는) 직접전파에서는 이런 영향을 크게 받지 않을 수 있는데, 여름에는 표면을 만져 생기는 전파가 줄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최영준 교수도 “일반적으로 현재 바이러스가 퍼지기에 적합하지 않은 계절”이라며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이나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메르스), 신종플루 때도 그랬듯이 계절적 요인은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최원석 교수는 “확산을 차단할 수 있는 기회와 기간이 짧을 가능성이 있는데 이미 기회들을 놓쳤을 수 있다”며 “이런 기회들을 놓친 게 아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시민들이 자발적 거리두기를 행하고 위생수칙을 준수해 코로나19를 통제한 적이 있어 이런 통제가 가능할 것이라 기대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최영준 교수도 같은 입장을 보였다. 최 교수는 “단순히 코로나19 환자 수 뿐만 아니라 경제적 상황도 보건 문제로 귀결된다”며 “자살률이 높았던 해는 경제 위기가 왔던 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요소들이 모두 다 연결되기 때문에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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