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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진드기병' STFS 진료하던 의료진 5명 집단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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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진드기병' STFS 진료하던 의료진 5명 집단감염

2020.08.12 18:43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을 전염시키는 작은소피참진드기가 흡혈한 것(왼쪽)과 흡혈하기 전 모습(오른쪽). 미국 플로리다대 제공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을 전염시키는 작은소피참진드기가 흡혈한 것(왼쪽)과 흡혈하기 전 모습(오른쪽). 미국 플로리다대 제공

야생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병으로 이른바 '살인 진드기병'이라 불리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에 걸린 환자를 진료하던 의료진 5명이 집단으로 SFTS에 감염됐다. 사람 간 전파는 3년 만이다.

 

질병관리본부와 대구광역시는 경북대병원 응급 중환자실에서 근무한 의료진에서 SFTS 환자가 집단 발생해 원인을 조사중이라고 이달 12일 밝혔다.

 

질본에 따르면 이달 4~7일경 의료진이 발열과 근육통, 설사 등 증상을 다수 호소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으나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후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여러 검사를 한 결과 SFTS 양성 5건이 확인됐다.

 

이들은 환자를 진료하던 도중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경북대병원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평소 폐질환을 앓던 86세 여성 환자가 응급실에 내원했다. 환자는 4일 후 바이러스 수막염과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사망했다. 질본은 사망 당시 심정지로 인한 기관 내 삽관과 심폐소생술 시행 등을 3~4시간 시행하면서 의료진 다수가 노출된 것으로 추정했다.

 

SFTS 양성 의료진은 현재 입원 중으로 대부분 상태가 나아지고 중증 위험이 낮아 퇴원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FTS는 주로 4~11월에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린 후 감염된다. 주로 38도 이상의 고열과 구토, 설사, 식욕부진을 일으킨다. 출혈이 나거나 다발성 장기부전이 일어나며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국내 기준 2013년에서 2019년까지 평균 사망률이 19.7%에 이르는 병이다. 올해는 이달 11일까지 114명이 감염됐고 그중 17명이 사망했다.

 

이번 사례처럼 드물게 환자의 혈액이나 체액에 접촉한 의료진이나 가족이 2차 감염되기도 한다. 국내에서는 SFTS 환자 심폐소생술과 기관삽관술에 참여해 환자 피에 노출된 의료진과 시신을 수습한 장례지도사가 2차 감염된 사례가 3건 있었다. 2014년에는 심폐소생술에 참여한 의료진 4명이 감염됐고, 2015년에는 의료진 4명과 시신을 염습한 장례지도사 1명이 감염됐다. 2017년에도 의료진 1명과 장례지도사 1명이 감염됐다.

 

정은경 질본 본부장은 “현재 정확한 감염경로 등에 대한 역학조사중”이라며 “중증환자 시술 시에는 적절한 개인보호 장비 착용 등 의료종사자의 감염관리 주의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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