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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꼼히 따지고 고민했더니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 증설 찬성률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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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꼼히 따지고 고민했더니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 증설 찬성률 올라갔다

2020.07.24 12:47

월성 원전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 ‘맥스터’ 건설 찬성 81.4%

관리정책 재검토위 145명 시민참여단 설문 결과 발표

 

포화 상태에 다다른 사용후핵연료 임시저장시설인 ‘맥스터(왼쪽)’와 ‘캐니스터(오른쪽)’의 모습이다. 한국수력원자력 월성본부 제공

포화 상태에 다다른 사용후핵연료 임시저장시설인 ‘맥스터(왼쪽)’와 ‘캐니스터(오른쪽)’의 모습이다. 한국수력원자력 월성본부 제공

경주 월성 원자력발전소의 사용후핵연료 임시저장시설(맥스터) 증설 여부에 대한 지역주민 의견을 묻는 설문 결과 증설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81.4%로 나타났다. 

 

사용후핵연료 관리정책 재검토위원회는 24일 이 지역 시민참여단 145명을 대상으로 맥스터 추가 건설에 대한 의견을 묻는 조사를 진행했는데 3차 조사를 기준으로 하면 찬성 81.4%, 반대 11%, 모르겠다 7.6%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재검토위는 경주시민 145명을 대상으로 3주 동안 숙의 과정을 거치며 3차례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재검토위는 월성 원전 5km 내 3개 읍면 또는 시내 등 거주지역과 연령, 성별, 직업, 학력, 소득 수준 등으로 구분해도 찬성률이 최소 65% 이상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찬성률은 3주간의 숙의 과정을 거치는 동안 지속적으로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1차 조사에서 58.6%에 그쳤지만 2차 80%, 3차 81.4%로 상승한 것이다. 반대율도 8.3%에서 9.7%, 11%로 함께 오르긴 했지만 찬성 입장을 따라잡는데는 역부족이었다.

 

재검토위는 24일 경주 감포읍복지회관에서 시민참여단 의견 수렴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맥스터 추가 건설을 반대하는 시민들과 단체들과 충돌이 빚어져 자료만 공개했다. 

 

재검토위는 이날 공개한 의견 수렴 결과를 토대로 맥스터 증설 여부와 관련된 정책 방향을 정부에 제안하게 된다. 재검토위 제안에 따라 산업통상자원부는 맥스터 증설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월성 원전 내부에 구축된 맥스터는 올해 3월 말 기준 95.36%가 사용후핵연료로 채워져 있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2022년 3월경 기존 맥스터의 사용후핵연료 저장 용량은 포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같은 이유로 한수원은 월성 원전 내 기존 맥스터 옆에 맥스터 7기를 더 짓는 방안을 추진했고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 1월 10일 맥스터 추가 건설안을 표결 끝에 의결했다. 추가 건설되는 맥스터는 기존 맥스터와 동일하게 16만8000다발의 다 쓴 핵연료를 임시 저장할 수 있는 용량이다. 

 

한수원에 따르면 기존 맥스터가 포화되기 전까지 맥스터를 안정적으로 구축하려면 약 19개월의 공가기간과 인허가에 소요되는 약 3개월을 감안해 올해 8월에는 착공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원자력 시설의 안전도를 심의하는 원안위의 의결과는 별개로 사용후핵연료 관리 정책 수립을 위한 국민 의견수렴 절차를 주관하는 사용후핵연료 관리정책 재검토위원회는 지난해 5월 출범했다. 

 

재검토위는 약 1년간 맥스터 추가 건설 공론화를 놓고 탈원전 시민단체 등과 갈등을 빚다 지난 6월 25일 정정화 사용후핵연료 관리정책 재검토위원회 위원장이 시민단체 참여를 제대로 이끌지 못한 데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를 표명하며 갈등이 촉발됐다. 재검토위는 이달 1일 김소영 KAIST 교수를 신속히 위원장에 선임하며 이날 의견 수렴 결과 발표까지 진행했다. 

 

사용후핵연료는 원전 원자로에서 연료로 쓰고 남은 물질이다. 원자로에서 나온 사용후핵연료는 매우 뜨거운 열을 내뿜는다. 이 열을 식히기 위해 물속에 보관하는 습식저장시설에 보관된다. 

수년이 지나 열이 어느 정도 식으면 맥스터와 같은 건식저장시설로 옮겨 보관한다. 월성 원전 내 건식저장시설은 ‘캐니스터’ 300기와 맥스터 7기가 있다. 지난해 6월 기준 이 두 시설의 저장률은 96%를 넘는다. 건식저장시설이 포화되면 월성 2~4호기 가동은 멈추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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