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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코로나19 검사에 분자진단법·항체검사법 함께 써야"…의학계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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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코로나19 검사에 분자진단법·항체검사법 함께 써야"…의학계 '반대'

2020.03.20 17:08
도심 속으로 침투한 코로나 10일 오전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11층 콜센터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인해 빌딩 외부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검진을 하고 있다. 동아일보 DB
도심 속으로 침투한 코로나 10일 오전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11층 콜센터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인해 빌딩 외부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검진을 하고 있다. 동아일보 DB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진단을 위해 '실시간 역전사중합효소연쇄반응(RT-PCR)과 항원∙항체 검사를 병행해야 한다는 업계 주장이 나왔다.


한국바이오협회 산하 체외진단기업협의회는 20일 코로나19 감염증 진단에 RT-PCR 검사 외에 항원∙항체 검사를 사용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바이오협회는 국내 바이오 회사 304개를 회원으로 두고 있는 단체로 회원 가운데 진단기기 회사는 70여개에 이른다. 협회는 이달 17일 언론으로부터 코로나19 진단기술과 관련한 업계 현안을 묻는질문을 받고 회원사들의 의견을 받아 이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자료를 배포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진단법에는 RT-PCR 검사와 항원∙항체 검사, 세포배양 검사가 사용된다. RT-PCR 검사는 검사 전문인력이 필요하고 6시간가량 소요되는 반면 정확도가 97%에 이를 정도로 높다. 항원∙항체 검사는 '혈청 검사' 또는 '면역검사'라고 부른다. 바이러스가 감염됐을 때 체내에 형성되는 항체를 찾아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진단하는 기술이다. 빠르지만 정확도가 50~70% 정도로 낮다.

 

현재 한국은 코로나19 환자 진단에 RT-PCR 검사법만을 활용하고 있다. 협의회는 이날 배포한 자료를 통해 "코로나19는 증상이 없을 경우 가래나 콧물이 없어 검체 채취가 잘되지 않는다"며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식품의약국(FDA), 중국 등은 무증상이거나 경증 환자가 많은 코로나19의 특성을 고려해 항체 검사를 권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이어 "항체 검사는 감염 후 몸에서 만들어지는 초기 항체를 혈액에서 검사하는 방법으로 전문가가 아니어도 누구나 할 수 있다"면서 " RT-PCR과 비교해 검사 비용도 매우 경제적이라며 항원∙항체 검사 도입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에 따른 국내 공급부족을 우려했다. 협의회는 “질병관리본부가 긴급사용 승인의 문을 너무 빨리 닫았다고 생각한다”며 “해외 수출은 가격이 높기 때문에 국내의 경우 부족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협의회의 이런 주장은 의학계의 입장과는 배치되는 주장이다.

 

대한진단검사의학회와 진단검사의학재단, 대한임상검사정도관리협회, 대한임상미생물학회, 대한진단유전학회, 한국검체검사전문수탁기관협회 등 6개 단체는 앞서 이달 17일 발표한 담화문에서 항체검사 도입에 반대 의견을 내놨다. 이들 단체는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시기에 정확하지 않은 신속 면역검사를 도입하는 건 매우 위험하다"면서 "항체검사와 같은 신속면역검사의 도입은 필요치 않다”며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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