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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는 WHO가 2년전 경고한 '질병X'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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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는 WHO가 2년전 경고한 '질병X'인가

2020.02.24 17:46
세계보건기구(WHO)는 2018년 2월, '추후 세계 대유행을 일으킬 바이러스 8가지'를 발표했다. 여기에는 악명 높은 에볼라바이러스와 지카바이러스,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 코로나바이러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 등이 속한다. 그런데 리스트의 맨 마지막인 8번째 바이러스는 '질병 X(disease X)'다. 신종 바이러스가 세계적으로 퍼지면서 새로운 전염병을 몰고올 것이라는 예측이었다. WHO 홈페이지 화면 캡처

세계보건기구(WHO)가 2년 전, 코로나19 발생을 예측해 경고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바이러스가 세계적으로 퍼지면서 새로운 전염병을 몰고올 것이라는 예측이었다.

 

WHO는 2018년 2월, '추후 세계 대유행을 일으킬 바이러스 8가지'를 발표했다. 여기에는 악명 높은 에볼라바이러스와 지카바이러스,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 코로나바이러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 등이 속한다. 그런데 리스트의 맨 마지막인 8번째 바이러스는 '질병 엑스(disease X)'다.

 

질병 X는 특정 질환이 아니다. WHO 연구팀은 이전까지 인류가 만나지 못한 신종 바이러스 전염병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측하고 미지의 X라는 이름으로 표기했다. 원래 존재하던 바이러스가 돌연변이를 일으켜 기존 백신이나 치료제가 듣지 않는 변종으로 진화하거나, 에이즈바이러스나 에볼라바이러스처럼 동물에게 돌던 바이러스가 변이해 인간에게 전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코로나19 같은 경우에도 이미 인류가 잘 알아왔던 코로나바이러스의 일종이다. 인간에게 전염되는 사람코로나바이러스는 대개 기침이나 콧물 정도의 가벼운 감기 증상만 나타내는 반면, 코로나19는 사스와 메르스처럼 변종이다. 사람코로나바이러스보다 전파력과 치명력이 강할 뿐더러, 세 바이러스는 유전적으로도 서로 유사하다. 게다가 전문가들은 박쥐에게 있던 코로나바이러스가 중간 동물 숙주를 거치면서 변종인 코로나19가 됐다고 모고 있다. WHO 연구팀의 예상이 적중한 셈이다.

 

연구팀은 질병 X가 발생하게 되는 원인도 몇 가지 꼽았다. 가능성이 가장 큰 원인은 '산업활동으로 인한 생태계 파괴' 또는 '기후변화'다. 삶의 터전을 잃은 야생동물이 인간과 접촉이 늘어나면서 동물과 인간에게 모두 감염될 수 있는 바이러스가 나타나 전염병을 일으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인수공통감염병).

 

'생화학무기'로 사용하기 위해 변종 바이러스를 인위적으로 만들 위험도 예측됐다. 실제로 코로나19가 발생한 후 지금까지 첫 발생지인 중국 우한 시내 한 연구소에서 개발한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외부로 유출됐다는 소문이 끊이지 않고 있어 눈길을 끈다.  당시 전문가들은 질병X가 출현하기 전에 이를 예방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제시하기도 했다.

 

기후변화나 동물의 행동 등 자연에서 새로운 바이러스가 출현할 가능성을 감시하는 시스템과 사람 간 전파가 발생했을 때 얼마나 빨리 확산되는지 모니터링하는 시스템, 지역사회 내 전파로 경제활동이 멈췄을 때 필요한 금융 시스템, 신종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새로운 백신과 치료제를 만드는 연구개발 시스템, 이들 약물을 전 세계 사람들에게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 등이다. 

 

하지만 질병 X가 예상보다 너무 빨리 나타난 탓인지 코로나19는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코로나19가 발생한 지 약 2달 후인 2월 24일 오후 5시 현재, 전 세계 34개국에서 감염자 수는 7만9636명이며 이들 중 2621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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