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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제로 인한 불임, 회복 불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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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제로 인한 불임, 회복 불능”

2013.03.11 00:00
항암제의 부작용으로 불임이 발생하면 영구불임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국내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는 항암 치료 후에도 난자줄기세포를 이식하면 임신이 가능해진다는 기존 해외 연구를 반박한 것이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건국대 김진회 동물생명공학과 교수와 경남과기대 민계식 간호학과 교수 공동연구팀은 항암제가 생식세포뿐만 아니라 외부에서 이식한 난자줄기세포까지 죽게 만든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11일 밝혔다. 현재 쓰이고 있는 항암제 대부분은 생식세포를 파괴해 불임을 만든다는 부작용이 있다. 그러나 최근 해외에서 난자줄기세포를 만들어 난소에 이식했더니 건강한 난자를 생산했다는 연구가 알려지면서, 암 치료 전에 난자줄기세포를 분리·보관했다가 암 치료 후 이식해 난자를 만드는 방식으로 임신이 가능할 거라는 기대감이 높아졌다. 그러나 이번 연구에 따르면 그 같은 기대감이 현실로 연결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우선 연구팀은 암컷 생쥐에게 항암제를 주사했는데, 5주 뒤 부작용으로 생식세포가 모두 파괴된 것을 확인했다. 이 쥐에게 줄기세포 역할을 하는 원시난모세포를 이식했지만 자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항암제가 생식세포의 성장을 직접 억제할 뿐만 아니라, 난모세포를 자라게 하는 난소에도 영향을 끼쳐 난모세포의 발달을 돕지 못하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난소가 항암제에 한번 노출되면 영구불임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항암 치료 후 불임 문제를 해결하려면 기존 항암제의 부작용을 없애거나 새로운 암 치료제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린 것이 이번 연구의 의의”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네이처’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 8일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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