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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학연 포괄 지원 있어야 바이오산업 성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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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학연 포괄 지원 있어야 바이오산업 성공한다”

2012.06.26 00:00
“생명과학기술 육성, 첨단 유전자 과학, 신약개발…. 다 좋은 말입니다. 이런 정책도 꼭 필요합니다. 하지만 중소 벤처기업이 원하는 바이오 정책은 따로 있습니다. 기업친화적인 생명과학 정책을 펴려면 먼저 시장을 둘러봐야 합니다.” ‘생명과학’분야는 농업부터 인간 유전자 연구까지 넓지만, 여전히 우리나라 생명과학 정책은 ‘과학자’를 앞에 두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지만, 현재 국내 생명과학 산업을 떠받들고 있는 기업들, 특히 중소규모 바이오벤처기업들은 이 같은 정부 정책에 대한 불만이 적지 않다. 최근 조직개편을 마친 중소기업청 기술혁신국을 이끌고 있는 양봉환(55) 국장도 이 같은 기업의 불만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며, “생명과학분야 기업에게 필요한건 시장 친화적 요소기술”이라고 강조했다. ●'BT=신약개발', 아니다! “생명과학분야 바이오벤처들이 집중해야 할 분야는 뭘까”라는 질문을 던져봤다. 이에 양 국장은 대뜸 ‘식품산업’을 꼽았다. 중소규모의 기업으로써 접근하기 쉬운 분야이기 때문이다. “식품산업에만 지원하자는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대부분의 BT 정책이 ‘과학자, 대기업, 제약’ 위주로 이뤄지고 있는 것이 현실 아닙니까? 장기간의 연구개발이 필요한 고급, 고난이도 기술 위주로 지원이 이뤄지다 보니 막상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분야는 소외되고 있어요.” 물론 세계적인 신약개발에 성공하면 천문학적인 매출이 생긴다. 그렇기 때문에 신약개발 지원은 포기해선 안 된다. 양 국장도 이 점에 대해 충분히 인정하고 있지만, 그만큼 균형감각도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생명과학이 크게 성공하려면 제약 산업이 성장해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며 “그만큼 생명과학산업 저변을 떠받치고 있는 소규모 벤처기업들을 지원할 다양한 정책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실패율이 높은 생명과학산업의 특성상 제대로 된 기술을 확보하려면 적잖은 시간과 비용이 들어갑니다. 그렇다고 계속 모험과 실망만 반복하고 있을 수는 없잖습니까. 생명과학 분야 산업, 그 자체의 성공률을 어느 정도는 끌어 올려야 하죠. 방법은 한 가지 뿐입니다. ‘성공 가능성이 높은 과제’도 어느 정도 균형 있게 지원하는 겁니다.” 양 국장은 그 해결책 중 하나를‘기업지원의 다양화’로 꼽았다. 식품, 농업, 생활환경 등 생명과학기술을 이용해 소소한 아이디어를 즉시 상품화 하는 다양한 기업지원 정책을 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아무리 소소한 기술이라도 기업이 그에 대한 연구역량을 갖고 있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대학, 연구기관을 찾아가 그 기술을 가져와야 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기술을 연구하고 지원하는 기관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기업들이 비빌 언덕을 만들어 줘야 합니다. 생명과학 산업 저변이 탄탄해져야 ‘대박’ 이끌어 낼 신약 사업 투자 환경도 더 튼튼해 지지 않겠습니까?” ●다양한 분야 지원…‘기술 교통정리’ 필요 사실 현대사회에서는 과학기술과 기업을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게 됐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기반기술 개발주체인 대학, 연구기관의 R&D역량이 산업체로 잘 이전되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 양 국장은 국내 바이오벤처 기반이 약한 이유에 대해 "대학과 정부출연연구기관, 기업체의 입장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기업체들은 출연연과 협력사업을 진행하는 것을 좋아한다”며 “기업체가 원하는 수준, 제품화 직전 단계까지 연구개발을 마쳐서 넘겨줄 여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산-연 협력이 잘 안되는 이유는 연구기관들이 중소기업 하나 때문에 연구 과제를 바꾸거나 새로 만들기 어렵기 때문이다. 여기에 비해 산학 부분은 정 반대다. 소규모 연구가 가능해 상대적으로 기업과 연구를 진행하기 쉽고, 이런 사업에 적극적인 경우도 많다. 하지만 기업이 원하는 수준에 맞추기엔 지나치게 기초 연구에 집중하는 경향이 강하다. 당장 ‘썩지 않는 식품 보관법’이 필요한 기업체에게 ‘효모균의 성질’부터 밝혀내자고 하니 서로 말이 통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양 국장은 “이런 입장을 헤아려 꼭 필요한 정책을 만들고 지원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국가 정책을 통해 과학기술자와 기업인 사이에 필요한 정보소통 창구를 만들어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중기청, 과기인 지원도 양 국장은 “중기청은 철저한 ‘산업체 지원’ 기관이며, 그 중에서도 산업분야 연 사업비 5억원 이하, 사업기간 3년 이하로 운영되는 소규모 사업을 담당한다”면서 “기업소규모 기업체의 기술개발을 이끌어 민간분야, 특히 제조업 연구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기업체와 연구소, 대학 연구팀이 사전에 논의를 거쳐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경우엔 그 연구비를 지원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양 국장이 이끌고 있는 중기청 기술혁신국은 올해 7000억 원 정도의 연구개발 예산을 운영하고 있다. 작년 대비 13% 이상 늘어난 액수다. 기업과 대학, 출연연의 공동연구개발사업을 지원하는 ‘산학연협력기술개발’ 사업에 투입하는 예산은 그 중 1300억 원 정도다. 물론 생명과학기술로 벤처기업 등을 운영하고 싶은 기업인이나 과학기술자에게도 지원한다. 양 국장은 “기술혁신국에서는 개별기술, 개별상품의 혁신 뿐 아니라 기업의 생산활동 자체를 돕게 되며, 이 지원은 생명과학 기업이라고 다르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조공정 개선, 생산성 향상 등 기업의 생산 환경 전반에 걸친, 말 그대로 ‘공정혁신’까지 체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며 “전문 기술기업을 선정·육성하고 젊은 기술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기술지원과 자금지원, 대출보증, 외국 인력 및 전문인력 우선 배정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봉환 국장의 ‘이것만은 꼭!’ △첨단과학 ‘올인’은 그만…지원정책 다양화 필요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의 기술이전 흐름 정부가 이끌어야
양봉환 국장은 1985년 한양대 행정학과 (학사) 1987년 한양대 대학원 (수료) 1986년 제30회 행정고시 합격 2002년 중소기업청 기술개발과 과장 2008년 5월 ~ 2010년 1월 중소기업청 부산·울산지방중소기업청 청장 2010년 1월 ~ 2011년 3월 중소기업청 소상공인정책국 국장 2011년 3월 ~ 2012년 2월 중소기업청 광주전남지방중소기업청 청장 2012년 2월 ~ 현재 중소기업청 기술혁신국 국장 ※ 이 기획기사 시리즈는 교육과학기술부 및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와 공동으로 기획했습니다. ※ 이 기획기사 시리즈는 대한민국 생명공학정책 수립을 위한 연구 자료로 활용됩니다. ※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하며 허가 없이 타 사이트에 게재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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