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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충류 붐이 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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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충류 붐이 인다

2003.02.03 11:06
"되게 귀엽다∼." 최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몰에서 열리고 있는 '아마존 전시회'장, '파란혀 도마뱀' 부스에 방학을 맞은 초중고교생들이 몰려들고 있다. '귀엽다''예쁘다'는 탄성을 지르던 학생들은 '만져봐도 된다'는 사육사의 허락을 받자 애완견을 쓰다듬듯 연신 어루만진다. 김다솔이양(15·세교중 2년)은 "'파란혀 도마뱀'은 다른 파충류와 달리 알을 낳지 않고 새끼를 낳아 기른다는 점이 특이해 더 신기하다"고 말했다. 길이가 2m, 혓바닥 길이만 20㎝가 넘는 '비단뱀'이나 '도룡뇽' '이구아나' 부스도 학생들의 인기를 독차지 한다. 전시를 주최한 세계파충류공원 신창우 대표는 "300여종의 아마존 동물들 중 파충류의 인기가 가장 많다. 여학생들도 호기심 어린 눈으로 쳐다본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21일부터 시작된 전시회에는 현재까지 20만명 이상의 관객이 다녀갔다. 개, 고양이로 대표되는 애완동물 붐에 '파충류'가 더해졌다. 파충류를 기르고 교환하고 물품을 사고 파는 인터넷 동호회도 세이클럽의 '파사모'(파충류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를 비롯, 30여개의 사이트가 운영 중이다. 또 인터넷커뮤니티 '다음까페'에만 총 60여개의 카페에 1만여명이 가입해 있다. 파충류 마니아들은 '겉보기와 다른' 특성에 호감을 갖는다. 파충류 동호회에서 활동 중인 대학생 박형석군(21)은 "도마뱀의 경우 다 자라면 열흘에 한 번 정도만 먹이를 줘도 되기 때문에 번거롭지 않아 좋다"고 말했다. '무서움' '징그러움'이 '엽기' '귀여움'이란 표현으로 희석되는 세태도 파충류 인기에 한몫했다. 서울대 수의학과 신남식(申南植) 교수는 "미국, 일본의 경우 20여년 전부터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붐이 일었었다"며 "책이나 영상매체를 통해 '혐오감'이란 고정관념을 갖던 사람들도 점잖은 행동양태를 보이는 파충류에 매력을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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