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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핸디캡 얼마면 최경주, 타이거 우즈 이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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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핸디캡 얼마면 최경주, 타이거 우즈 이길까

2011.04.12 00:00
골프는 클럽이라 불리는 골프채로 지름이 4.5cm 정도인 조그만 공을 쳐서 지름이 10.8cm인 구멍(홀)에 넣는 경기다. 이때 사용하는 골프채는 모두 14개다. 골프는 보통 18개 홀(코스)을 차례로 돌면서 홀에 공을 넣고 다음 홀로 이동한다. 가장 적은 타수로 18개 홀에 공을 넣는 사람이 이기는 경기다. 홀마다 몇 번 정도에 공을 쳐서 넣는 것이 적절하다는 기준타수가 정해 있다. 기준타수를 영어로는 파(par)라고 한다. 파3홀 코스라고 하면 3번 쳐서 공을 홀에 넣으면 파를 기록하는 코스를 말한다. 파4홀은 4번, 파5홀은 5번이 기준타수다. 보통 18개 홀 전체를 보면 파3홀 4개, 파4홀 10개, 파5홀 4개로 총 72번에 공을 넣도록 기준타수를 정한다. 하지만 골프장에 따라 기준타수가 1~3타 정도 줄거나 늘기도 한다. 그런데 방송에서 골프 경기를 보면 선수들의 성적을 ‘-3타’와 같이 표시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실제 경기장에서도 이렇게 표시하기도 하는데, 왜 이렇게 표시할까? 결론부터 말하면 선수 간 성적을 비교할 때 기준(기준타수)보다 타수가 많으면 +(오버파), 적으면 -값(언더파)으로 나타내는 이 방법이 전체 타수를 더하는 방법보다 편리하기 때문이다. 이 방법은 선수가 경기한 홀 수와 관계없이 서로의 기록을 직접 비교하며 우열을 가늠할 수 있다. ● 평균 기록으로 핸디캡 정하면 오류 골프에는 핸디캡이라는 제도가 있다. 골프를 하는 사람들은 실력이 같지 않기 때문에 대등한 경기를 할 수 있도록 각자의 실력 차이만큼 기준타수에 더한 타수를 핸디캡으로 정한다. 예를 들어 18홀 72타 경기를 치를 때 핸디캡이 10인 A 골퍼가 82타로 마치고, 핸디캡이 0인 B 골퍼가 73타로 마쳤다고 하자. 이때 82타를 친 A 골퍼가 원래 실력과 비교해 B 골퍼보다 상대적으로 잘 쳤으므로 이겼다고 인정해준다. 이처럼 핸디캡을 적용하면 실력이 부족한 사람도 세계 최고의 선수인 타이거 우즈를 이길 수 있다. 그런데 골프를 하는 사람 중에는 핸디캡을 자신의 평균타수에서 기준타수를 뺀 값으로 잘못 아는 경우가 있다. 핸디캡은 이렇게 계산되지 않고, 자신의 좋은 기록을 이용해서 얻는다. 미국골프협회는 통계를 바탕으로 수학적이면서 가장 합리적인 핸디캡 공식을 만들어 공평하게 경기를 하도록 한다. 우리나라도 미국골프협회의 핸디캡 제도를 사용한다. 공식에는 개인의 최근 기록을 토대로 구하는 핸디캡 지수가 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좋은 기록을 위주로 쓴다는 것. 예를 들어 최근 20경기를 했다면 이 중에서 기록이 좋은 10경기의 값만 활용한다. 이처럼 핸디캡은 자신의 평균 실력이 아니라 좋은 기록을 기준으로 구한다. 왜 평균이 아니라 좋은 기록으로 핸디캡을 구하는 걸까? 평균에 함정이 있기 때문이다. ● 핸디캡 50 골퍼는 타이거 우즈 못 이긴다? 평균적으로 72타를 치는 두 선수 C와 D가 있다. 그런데 C의 기록은 68, 72, 76처럼 편차가 크고, D의 기록은 71, 72, 73처럼 안정적이다. 두 선수가 대결했을 때 이길 확률이 높은 쪽은 누굴까? 미국 로어노크대 수학자 롤랜드 민톤 교수의 논문에 따르면 기록이 비슷한 골퍼들 중에서 편차가 적은 골퍼들과 상대적으로 편차가 큰 골퍼들을 분석한 결과 편차가 적은 골퍼들의 평균 타수가 편차가 큰 골퍼들보다 낮게 나타났다. 하지만 전체 경기 중 71%에서 가장 낮은 기록을 낸 골퍼는 편차가 큰 골퍼들이었다. 즉 10번 경기를 했다면 편차가 큰 선수가 7번 우승했다는 얘기다. 골프는 타수가 낮을수록 좋은 기록이다. 따라서 핸디캡에 평균을 그대로 적용한다면 편차가 큰 골퍼가 이길 확률이 커진다. 일반적으로 실력이 낮을수록 편차가 큰 편이므로, 평균 핸디캡을 적용한다면 일반인이 세계 최고의 골프 선수인 타이거 우즈와 대결해서 이길 확률이 더 커지는 문제가 생긴다. 민톤 교수는 미국골프협회 규정에 따라 핸디캡을 적용해 모의실험했더니 20번 경기했을 때 편차가 적은 골퍼가 상대적으로 편차가 큰 골퍼를 10번 이기고 2번 비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공인 핸디캡을 적용하면 안정적인 성적을 내는 골퍼가 이길 확률이 크다. 실력 있는 선수들이 억울해할 일은 없는 셈이다. 수학동아 4월호에서는 핸디캡 공식과 골프채에 따라 공의 비거리가 다른 이유처럼 골프에 관한 과학적이고 수학적인 다양한 내용을 담았다. 또 무릎팍 도사가 해결해주는 ‘수학의 달 만들기 프로젝트’, 지도는 ‘둥근 지구’ 뜯어 맞추기?, ‘거짓말 없는 세상’에서 수 읽기, 수학이 만드는 미래세상, 소금성에서 삼각형의 내심 찾아라 등 재미있는 기사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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