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en Economy_지역 최고의 녹색기술]국내 첫 녹색시범도시 강릉을 체험하다

2014.10.14 12:15

서울에서 차로 3시간 걸리는 거리에 ‘저탄소 녹색성장의 시범도시’ 강릉시가 다. 아직 완성되지 않은 저탄소 녹색도시를 미리 체험하기 위해 ‘강릉 녹색도시 체험센터’를 찾아갔다. 태양광, 지열 등 청정에너지만 사용하는 이곳은 지난해 외부의 에너지 지원 없이 자체적으로 생산ㆍ소비하는 명실상부한 ‘에너지 자립지역’으로 탄생했다.

 

강릉 녹색도시 체험센터에 도착하면 SF영화에서 봤을 법한 미끈한 미래형 건물 두 동이 눈에 들어온다. - 강릉 녹색도시 체험센터 제공
강릉 녹색도시 체험센터에 도착하면 SF영화에서 봤을 법한 미끈한 미래형 건물 두 동이 눈에 들어온다. - 강릉 녹색도시 체험센터 제공

2009년 2월 강원지역 발전토론회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이 “강원도에 세계적인 ‘저탄소 녹색
성장’ 표본도시, 저탄소 녹색도시를 조성해 국제적인 명품도시로 부각시켜야 한다”고 말한
것이 발단이 되어, 그해 7월 강릉시 경포지역이 녹색시범도시 대상지역으로 선정됐다. 이후 강
릉시와 환경부, 국토교통부, 강원도가 2020년까지 1조 원을 투입하는 ‘글로벌 명품 녹색도시
마스터플랜’을 마련했다.

 

이렇게 선정된 저탄소 녹색시범도시는 강원도 강릉시 경포 일대로 면적 18.3km2(여의도 면적의 약 2배 크기)에 2만 3400명이 생활할 수 있는 지역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2020년 온실가스배출전망치(BAU) 대비 온실가스 발생량 49.0% 감축, 에너지 이용량 35.9% 감소, 생태녹지율 60% 도달을 3대 주요정책 목표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총 29개 사업을 3단계로 나눠 2020년까지 진행한다.

 

화석연료 제로화, 에너지 자립
영동고속도로를 열심히 내달려 코끝에 바다 냄새가 피어오르기 시작할 즈음, ‘강릉 녹색도시
체험센터’에 자리한 통합컨벤션센터와 체험연수센터가 보인다. 강릉을 대표하는 소나무 뿌
리를 형상화한 이 단지는 신재생에너지, 스마트인프라, 녹색교통, 녹색건축, 물‧자원순환,
생태녹지습지 등 6개 분야에 최첨단 녹색기술이 적용돼 실질적인 탄소배출과 에너지 제로화
를 실현했다.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건물 유리에 고단열 코팅유리인 더블 로이(Low-E : Low-Emissivity) 3중창을 적용하고, 건물 외부에는 일반 건물보다 2배 두꺼운 단열재를 사용했다. 지붕에는 잔디를 심어 옥상녹지를 조성하고, 건물 외관에는 무려 380개에 달하는 PV 패널을 둘러쌌다.


태양광 발전의 핵심장비인 PV 패널은 컨벤션센터 옥상과 연수센터시설 난간에 설치돼 있
다. 여기서 생산된 에너지는 대용량 에너지저장시스템ESS을 통해 낮에 저장해 뒀다가 일몰
뒤 체험연수센터의 야간전력으로 활용한다. 현재 100kWh급 ESS가 설치돼 있으며, 연간 약
87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이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강릉 녹색도시 체험센터에 설치된 PV 패널은 하루 평균 492kWh(일 - 강릉 녹색도시 체험센터 제공
강릉 녹색도시 체험센터에 설치된 PV 패널은 하루 평균 492kWh(일 - 강릉 녹색도시 체험센터 제공

건물의 냉ㆍ난방 및 급탕에는 지열을 사용한다. 지열히트펌프시스템을 도입해서 연중 15℃로
유지되는 땅속 온도를 펌프로 순환시키는 방식이다. 폭발화재 위험은 물론 이산화탄소 배
출도 없다. 이 시스템 덕분에 건물 2동의 친환경 냉ㆍ난방이 가능한 것은 물론, 연간 약 2억
2000만 원의 비용절감효과까지 올릴 수 있다.


통합관제실로 가면 녹색도시 체험센터의 모든 정보를 실시간으로 관찰하고 원격 제어하는 모
습을 볼 수 있다. 이곳에는 건물에너지 관리시스템(BEMS), 지능형 원격검침(AMR), 시설 관리시스템(RMS) 등 최신의 그린 IT 기술이 총망라돼 있다.


이런 기술로 이루어진 스마트그리드 환경은 쉽고 효율적으로 에너지 현황을 관리해 효율적으
로 전력을 공급하고 소비자의 능동적인 전력소비를 유도함으로써 온실가스 배출을 감소할 수
있게 도와준다. 특히 체험센터에는 태양광 에너지관리시스템(EMS)이 구축돼 있어 실시간으로
발전량을 파악하고 ESS를 제어한다.


지상 4층 규모의 체험연수센터는 18개의 체험연수실, 3개의 단체 체험연수실이 있는데, 미래
친환경 에너지 절약형 주거생활을 경험할 수 있다. 각 객실은 지열 발전으로 냉각된 시원한
바람으로 더운 여름에도 비교적 쾌적한 실내생활을 할 수 있다. 또 각 객실에는 AMR 시스
템이 적용돼 있어 각종 에너지 사용량을 점검하고, 기기 오작동, 누수 및 누전 등을 중앙통제
실에서 통합 관리할 수 있다. 특히 사용자가 실제 소비한 에너지양과 절감한 이산화탄소양 등
의 정보도 볼 수 있다.


친환경 교통수단인 전기버스는 한 번 충전으로 80km를 주행할 수 있다. - 강릉 녹섹도시 체험센터 제공
친환경 교통수단인 전기버스는 한 번 충전으로 80km를 주행할 수 있다. - 강릉 녹섹도시 체험센터 제공

교통수단까지 친환경인 이곳은 전기버스 1대 및 4대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마련돼 있다.
특히 86kWh급 리튬이온폴리머 배터리로 구동하는 전기버스는 평지에서 시속 100km의 속
도를 낼 수 있다. 특히 배터리 효율을 고려해 내부 조명과 램프는 모두 LED를 사용하고 있으며
차체는 초경량 탄소섬유 복합소재를 활용해 무게를 최소화했다. 1회 충전으로 최대 80km를
주행할 수 있어 방문객에게 녹색도시 전기버스투어를 제공하고 있다. 강릉 녹색도시 체험센
터는 시민강좌를 포함해 각종 체험프로그램을 마련해 방문객을 유치하고 있다.


녹색기술은 인간과 자연의 상생을 위한 마지막 히든카드로 여겨지고 있다. 강릉시에서 성공적
으로 운영하고 있는 녹색도시 체험센터를 포함한 저탄소 녹색시범도시가 지구를 살리고 인간
을 풍요롭게 하는 단초가 되길 기원해 본다.

*본 콘텐츠는 녹색기술센터에서 발행한 < Green Tech. HORIZON> 2호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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