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함께하는 대전 소풍

2013.05.03 11:17

차디찬 겨울이 지나고 그토록 바라던 봄이 왔다. 겨울의 매서운 바람 때문에 실외로 나가지 못한 사람들.
밖에서 느끼던 자연이 무척이나 그리웠을 것이다. 가깝지만 절대 가깝지만은 않은 자연. 이번피크닉의 주제인‘ 자연과 함께하는 대전 소풍’에 걸맞게 도심 속에서 즐길 수 있는 따뜻한 자연으로 소풍을 떠났다.
 
도심 한 가운데에 자리 잡은 열대식물원!
 

 
버스를 타고 서구보건소 정류장에 내려 정부청사를 향해 15분간 걷다 보면 한밭수목원에 도착한다. 수목원 내에 자리 잡은 여러 시설 중 열대식물원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드러난 시멘트벽과 그 위에 일정한 간격으로 배열된 목재들은 꾸밈없는 멋을 느끼게 해준다. 건물의 내부는 갈색, 초록색 계열로 꾸며져 있어 따뜻한 느낌이다. 열대 식물원으로 들어가는 입구는 건물의 입구 바로 맞은편에 있어 찾기 쉬웠다.
 
이곳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조성된 맹그로브 식물을 비롯해 총 198종의 열대식물을 연간 전시한다. 식물원 내부로 들어가면 15m에 달하는 유리온실을 볼 수 있다. 유리온실 덕분에 실내 온도가 높다 보니 돌아다니다 보면 땀이 흐른다. 꽃들의 개화시기가 각기 달라 방문할 때마다 다른 종의 꽃들을 관찰할 수 있어 즐겁다. 그래서인지 주기적으로 방문해 식물들을 사진기에 담는 사람들도 있다.
열대식물원 내에서 가장 향기로운 꽃인‘ 사계목서’는 가던 발걸음을 멈춰 세우는 힘을 지녔다. 향기의 근원이 어디인지 둘러보다 보면 노랗고 작은 꽃망울들을 찾을 수 있다.
꽃망울도 향기 못지않게 매우 매력적이다. 조경용으로 인기가 많으며 식용으로도 쓰인다고 한다. 이외에도 오척바나나, 바오밥나무 등 많은 식물이 눈길을 끌었다. 열대식물 외에 고산식물과 과육식물을 관찰할 수 있어 또 다른 재미도 느낄 수 있었다.
여러 식물을 구경하며 한참을 걷다 보니 잠시 휴식을 취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마침 건물 2층에 건강카페가 있어 들어가 봤다. 저렴한 가격으로 음료와 빵을 팔고 있으며 카페 실외 공간이 매우 잘 꾸며졌다. 특히‘, 장애인이 운영하는 장애 없는 카페’‘, 빵을 팔기 위해 고용하는 것이 아니라, 고용하기 위해 빵을 판다’는 문구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문구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이곳은 장애인들이 운영하는 카페였던 것이다.
 
소중한 자연유산을 알리는 천연기념물센터!
 


열대식물원 바로 옆에는 천연기념물센터가 자리 잡고 있다. 걸어서 5분이면 갈 수 있어 이동이 수월하다. 천연기념물을 소개하는 곳답게 건물 외관은 동물형상으로 꾸며졌다. 멀리서 봐도 천연기념물센터임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을 듯하다. 건물 맞은편에는 우리나라 토종개인 진돗개가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건물 내부는 전시실과 연구실로 나뉜다.
전시실 입구로 들어서면 천연기념물로 등록된 여러 동물을 관찰할 수 있다. 모든 전시품들은 실제 동물을 박제한 것으로 기증자와 폐사일이 표기되어 있다. 이 동물이 언제 어디서 왔는지 알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곤충, 포유류, 조류, 어류 등의 박제품들이 잔뜩 전시되어 있다. 그곳을 지나면 지질에 관한 전시품들이 있어 또 한 번 눈길을 끈다. 지층뿐만 아니라 공룡화석과 같은 각 지질시대의 화석들도 전시되어 있으며 전시물 별로 설명이 잘 되어 있어 관람에 많은 도움이 된다. 공룡 화석은 실제 전시가 어려워 실물과 모형이 섞여 있다. 모형이라 하더라도 실제와 매우 유사하여 전혀 이질감이 들지 않는 것이 장점이다.
이외에 독도, 제주도를 소개하는 전시실이 있으며 우리나라 명승지와 천연보호구역을 설명하는 곳도 있다. 이곳을 참고하여 여행 코스를 짜 보아도 좋을 것 같다. 전시 코스의 끝 무렵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체험코너도 마련되어있어 가족 단위의 방문객도 많이 보인다.
전시실을 모두 돌아보고 나면 수호인증 도장을 찍는 곳이 있다. 큰고니, 수각류 공룡 발자국, 독도의 세 가지 도장으로 천연기념물의 수호를 되새길 수 있다. 종이에 찍힌 도장과 함께 천연기념물센터에서의 기억도 오랫동안 남길 수 있다.
이곳은 천연기념물의 설명을 돕기 위한 분들이 항시 대기하고 있다. 그냥 지나치기 쉬운 천연기념물들에 대해 하나하나 친절한 설명을 해 주시는 덕분에 관람을 더욱 알차게 즐길 수 있다. 특히 독도와 제주도를 위한 전시실에서 큰 도움을 받았는데, 만약 여러분이 이곳을 견학하게 된다면 설명과 함께하는 것을 추천한다.
 
피크닉의 마무리를 책임진다! ‘로제타’.
 


천연기념물센터를 나와 야경으로 유명한 엑스포 다리를 건넌 후 학교 방향으로 걷다보면‘ 로제타’레 스토랑을 볼 수 있다. 대전의 맛집으로 유명한 이곳은 2인 기준 3만 원정도로 간단하게 준비된 무료 샐러드 바도 함께 즐길 수있다. 2인, 3인, 4인 세트메뉴가 있어 합리적인 가격으로 만족스러운 식사를 즐길 수 있으며 2인 세트메뉴의 경우 단호박 피자, 토마토 혹은 크림 파스타, 그리고 커틀릿이 나온다. 세 가지가 나오기 때문에 메뉴 선정에 어려움도 없어 좋다. 레스토랑 옆으로는 갑천변과 엑스포 다리가 눈에 들어와 분위기 또한 좋다. 내부 전등은 어두운 편이어서 해가 진 후에도 바깥 풍경을 볼 수 있다. 식사 후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레스토랑 바로 옆에 위치한 커피전문점‘ 자탄풍’에 가는 것을 추천한다. 벽면이 통유리이기 때문에 탁 트인 갑천 풍경을 볼 수 있어 운치를 즐길 수 있다.


맹진우, 주다흰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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